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4.3℃
  • 구름많음강릉 26.3℃
  • 구름조금서울 23.5℃
  • 맑음대전 24.9℃
  • 맑음대구 23.5℃
  • 맑음울산 24.1℃
  • 맑음광주 23.2℃
  • 맑음부산 19.5℃
  • 맑음고창 23.4℃
  • 구름많음제주 18.8℃
  • 구름조금강화 22.3℃
  • 맑음보은 24.4℃
  • 맑음금산 25.7℃
  • 맑음강진군 22.7℃
  • 맑음경주시 26.9℃
  • 맑음거제 21.1℃
기상청 제공

결혼 만족도 낮은 노인일수록 치매 위험 높다

낮은 결혼만족도 노인, 인지기능 낮아지거나 낮게 유지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팀

국내 노인에게서 결혼 만족도가 떨어질수록 치매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팀은 한국고용정보원이 2006년부터 수집한 고령화연구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노인의 결혼 만족도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개인의 특성 및 다양한 사회 환경적 요인과 같이 관찰되

▲김 진호 교수    ▲권근영 학석연계과정생

지 않은 교란 요인을 제거하는 분석 방법으로 한국판 인지기능검사(K-MMSE) 결과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낮은 결혼 만족도를 경험하는 노인일수록 인지기능이 낮아지거나 낮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불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이 만성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동해 일상적인 정보 처리 작업과 관련된 작업 기억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결혼 만족도가 낮은 노인은 흡연과 지나친 음주 등 인지건강에 해로운 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으며 여가 및 사교활동 등 인지적 자극을 동반하는 경험이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는 결혼 만족도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성별과 기존 인지기능 정도에 따라 매우 다르다는 점을 밝혀냈다.

먼저 결혼 만족도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효과의 크기는 여성 노인에 비해 남성 노인이 약 2배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기 남성의 급격한 사회적 관계 약화 및 단절로 인한 아내에 대한 정서적 의존도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남성 노인의 경우 기존 인지기능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 결혼 만족도의 효과가 더욱 큰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교신 저자이자 제1저자인 김 교수는 “노년기 결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정책적 개입은 노인의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면서 “결혼 만족도 제고 전략은 남성 노인에게, 특히 인지기능이 이미 떨어져 있는 남성 치매위험군에게 유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노년학회(The Gerontological Society of America) 대표 학술지이자 노인학 분야 저명 학술지 ‘Innovation in Aging’에게재됐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