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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여성, 골관절염 발생 위험 1.6배 높아진다

모유 수유 에스트로젠 분비 감소, 장기 수유시 골관절염 위험 커져
가톨릭대 의대 예방의학과 배상혁 교수팀

자녀를 모유 먹여 키운 여성은 중년 이후 골관절염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산 후 아기에게 모유를 먹인 여성은 모유를 먹이지 않은 여성보다 향후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1.6배 가량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모유를 먹인 기간이 길수록 골관절염 위험도 커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대 의대 예방의학과 배상혁 교수팀이 2010∼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여성 1만102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와 골관절염 발생 위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와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모유 수유 경험이 있는 여성의 골관절염 발생 위험은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의 평균 1.6배였다.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골관절염에 걸릴 위험은 더 커졌다. 모유를 25개월 이상 먹인 여성의 골관절염 발생 위험은 모유를 먹이지 않은 여성의 1.6배였다. 5명 이상의 자녀를 모유로 키운 여성의 골관절염 발생 위험은 1.6배(모유를 먹이지 않은 여성 대비)로, 3~4명의 자녀에게 모유를 먹인 여성(1.4배)보다 컸다.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의 관절에 존재하는 연골이 닳아 인접한 뼈 표면이 노출돼 관절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배 교수팀은 논문에서 “골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며 “여성은 임신, 출산, 폐경 등으로 인해 다양한 호르몬의 변화를 겪게 되며, 이로 인해 골 소실이 발생할 수 있는데, 모유 수유는 여성의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모유 수유는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이점이 많다. 산모의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 암, 산후 우울증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 아기에겐 인지와 사회 발달을 돕는다. 그렇치만 모유 수유는 통증, 성 기능 장애, 바이러스 감염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에스트로젠(여성호르몬) 분비는 임신 중에 증가하고 수유기를 포함해 산후에 일시적으로 줄며, 폐경 후에 더 감소한다. 에스트로젠 결핍은 골밀도와 연골 세포의 유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배 교수팀은 논문에서 “모유 수유의 이점은 잘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장기간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이 중년 이후 골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역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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