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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여드름’ 효과적으로 제어할 방법 제시

촉진균 억제시 효율적으로 피부 병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 규명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서휘원 박사 연구팀

 국내 연구진이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염증 원인균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방법을 새롭게 제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서휘원 박사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 시 번식하는 다양한 세균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피부염증 억제하는 세균과 물질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병원성 세균에 의한 피부감염증 치료 시 부작용을 최소화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스크네(Maskne)는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의 합성어로 마스크로 인해 생긴 여드름을 일컫는 신조어다. 마스크 착용 시 피부가 마스크와의 접촉으로 인해 생긴 접촉성 피부염, 마스크 안쪽의 높은 온도, 습도 등 미세환경 변화로 인한 피부 장벽 손상, 그리고 이런 요인들이 합쳐져 생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 등이 마스크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시간과 빈도가 늘어나면서 마스크에 번식하는 미생물로 인한 오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병원처럼 다양한 세균에 노출된 환경에서는 10분 정도만 사용해도 마스크가 세균에 오염되며, 일상생활에서 2시간가량 착용한 마스크에서는 피부 병원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20대~50대 남녀 40명의 마스크, 피부,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여 마스크에서 번식한 병원균이 피부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마스크에서는 병원균의 성장을 촉진하는 균과 성장을 억제하는 균도 발견되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촉진균인 여드름균의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으며, 억제균 중 가장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 균은 주로 구강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Streptococcus parasanguinis’ 이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촉진균이 피부염증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임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나아가 촉진균을 억제하면 효율적으로 피부 병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마스크에서 분리된 피부 공생 세균이 생산하는 물질 중  '페닐락틱산'(phenyllactic acid)이 피부 병원균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는 낮지만, 촉진복할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류충민 박사는 “병원균을 직접적인 방법이 아닌 간접적으로 억제해 여드름 및 아토피 등 세균성 피부질환을 개선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및 나노커넥트사업,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선행융합연구단사업,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요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6월 20일 미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npj Biofilms and Microbiome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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