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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증세 완화 할 수 있는 새로운 메카니즘 규명

스트레스로 증가한 인산화 효소 활성 억제해 측유상핵 활성 회복
측유상핵 전시냅스의 과활성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
건국대학교 상허생명과학대학 정지혜 교수 KU신경과학연구소 박호용 교수 연구팀

건국대학교 상허생명과학대학 정지혜 교수(생명과학특성학과)와 KU신경과학연구소 박호용 교수 연구팀이 측유상핵(외측고삐핵, Lateral Habenula, LHb)의 신경 활성을 조절해 우울증 증세를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및 약학 분야 상위 6% 학술지인 ‘Neuropsychopharmacology’에 지난 11월 11일 온라인 게재됐다.

 

측유상핵은 뇌 내 시상상부의 작은 부위로, 감정 조절과 스트레스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지혜 교수는 그동안 측유상핵의 전시냅스 과활성이 우울증 발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제시해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측유상핵의 신경 활성이 일주기적 리듬을 따라 변동함을 확인했으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리듬이 사라지고 과도하게 강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정 지혜 교수     ▲ 박 호용 교수

 

연구팀은 약리학적 전기생리학 분석을 통해 스트레스가 측유상핵의 MAPK/ERK 신호전달체계의 과활성화로 이어져 측유상핵 시냅스의 비정상적인 활성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MAPK/ERK 신호전달체계는 세포 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중요한 경로로, 세포 성장, 분화, 생존 및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한다. 연구팀은 특히 스트레스에 의해 증가한 MAPK와 MAPKK(인산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면 측유상핵의 일주기적 활성을 회복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울 행동까지 완화할 수 있다는 중요한 결과를 도출했다.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측유상핵의 후시냅스 활동을 조절하는 방법에 집중해 왔으나, 이번 연구는 우울증 발병의 원인으로 제시된 전시냅스의 과활성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한 최초의 사례로 주목된다. 교신저자로 참여한 정 교수는 이번 발견이 우울증 발병 원인에 근거한 새로운 치료 기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 연구는 건국대 생명과학특성학과 정지혜 교수가 교신저자, 건국대 KU신경과학연구소 박호용 교수가 주저자로 참여하여 진행됐으며,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세종펠로우십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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