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은 진행이 더디고 예후가 좋아서 ‘거북이 암’, ‘착한 암’ 등 좋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특이한 암이다. 하지만 이를 믿고 방심하면 갑상선암도 다른 암종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암이 된다. 치료 시기를 놓쳐 분화도가 악화되거나, 발생위치 상 임파선, 기도나 식도, 심장과 뇌로 이어지는 주요 혈관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송정윤 교수와 함께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여성·젊은 연령 환자 많은 갑상선암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갑상선암 발생자수는 29,180명으로 암 중에서 가장 많은 발생자수를 기록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다른 암종의 발생자수가 대부분 60세 이상 연령대에 분포한 것과 비교하면 젊은 연령대에 발생자수가 많았다. 여성은 생리나 임신 등으로 여성호르몬이 변하면 갑상선 호르몬에도 영향을 ▲ 진료중인 송 정윤 교수 미치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 위험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송정윤 교수는 “갑상선암이 젊은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건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젊은 연령대에서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일상활동에서의 원활한 독립적 수행, 스스로가 느끼는 주관적 건강상태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홍준 교수팀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 4,317명을 대상으로 노인의 삶의 질을 평가했다. 평가도구는 EQ-5D로 특히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평가하는 측정 도구다. 운동,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감, 우울/불안 등 5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 ▲ 전 홍준 교수 EQ-5D의 각 요소를 네트워크 분석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노인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가장 핵심 요소는 “일상활동의 독립적 수행”으로 꼽혔다. 네트워크 분석에서는 각 요소를 노드(node)라고 부르고, 노드들 간의 연결망(network)에서 어떤 요소가 가장 중심되는 요인인지를 평가하는데, 일상활동이 가장 중심성(centrality)가 높은 노드로 나타났다. 전홍준 교수는 “연구 결과는 노인의 삶의 다른 요소들이 일상활동의 독립적 수행이 얼마나 원활한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노인이 일상생활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면역 저하 환자들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질환으로의 이행에 예방 효과가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장태익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감염의 고위험군에서 코로나19 백신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장태익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의 고위험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으로 이행하는데 어떤 영향이 있는지 규명하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청에서 구축한 K-COV-N cohort를 이용해 대표적인 면역 저하질환인 말기신부전, 이식, 간경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일인 2021년 2월 26일을 기준으로 투석을 받고 있는 말기신부전 환자, 고형 장기를 이식 받은 이식 환자, 간경변 환자, 항류마티스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선별한 후 2021년 12월 31일 까지 추적 ▲ 장 태익 교수 관찰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및 심각한 감염의 발생위험을 성향점수매칭법과 Cox 비례위험모형을 이용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각 질환별로 백신접종이 코로나 감염 발생율을 낮추고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팀(윤지형·윤치순 교수)이 횡격막 신경마비 환자의 완치율을 확보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유럽흉부외과학회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횡격막 신경마비는 호흡근에서 중요한 근육인 횡격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횡격막 신경이 마비되면 환자는 기침과 호흡 곤란, 비정상적인 복부 호흡 등을 보이고, 심한 경우 호흡이 멈추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기존 수술은 개흉이나 흉강경을 통해, 복강장기의 손상을 막으면서 늘어난 횡경막을 일일이 접어 꿰매는 중첩술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반면 윤 교수팀이 새롭게 개발한 수술법은 횡격막의 절제 부위를 잡고, 포크를 이용해 스파게티를 감는 방식 ▲ 윤 지형 교수 처럼 횡격막을 잡고 감아준 다음 안전하게 절제한 후에 강화, 봉합하는 방식이다. 이 수술법을 10명의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수술시간은 39.5분으로 기존에 2시간 가량 걸렸던 수술방법보다 50%이상 단축됐으며 호흡곤란 증상도 완전히 해결됐다. 윤지형 교수는 “이번에 발표한 수술법은 간단하고 짧은 수술시간이 장점으로 환자들에게는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심장혈관흉부외과 의사들에게는 흉강경을 통한 횡경막 수술을 쉽
고지방 섭취는 비만, 성인병, 대사질환 등 신체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신 질환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 의생명공학과 김태 교수와 오창명 교수 공동 연구팀은 고지방식을 먹은 마우스 모델에서 렘 수면(얕은 수면) 이상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유사 행동을 발견했다. ▲(좌측) 김 태 교수 강 지승 박사 연구팀은 마우스 실험을 통해 한 달 이상 고지방(60% 이상 지방 함량 식이) 섭취가 뇌의 도파민 시스템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여 수면장애와 ADHD 등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지방 식이는 대사 질환, 비만, 뇌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신체 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정신 질환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고, 뇌 신경계 메커니즘의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고지방 식이를 적용한 실험군 마우스에서 렘 수면 감소, 기억력 감소, 불안, 쾌감 결여 및 과잉 행동적 특성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행동 변화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의 증상과 매우 유사한 점에 착안해 분자 수준의 분석을 이어갔다. 연구팀은 고지방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원장 노동영)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이 2cm 이하의 위점막하종양에 내시경절제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점막하종양은 정상 점막으로 덮여 있는 위장벽심부에 위치한 종양으로, 대부분의 위점막하종양은 무증상이며 우연히 발견된다. 위점막하종양의 유병률은 0.3~0.8%이며, 내시경 검사가 증가하면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으로는 2cm 이상 위점막하종양은 수술이나 내시경 절제가 필요하며, 2cm 이하의 위점막하종양은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시행하도록 ▲ 조 주영 교수 권고한다. 그러나 추적관찰 전략은 악성 진단 지연, 내시경 반복으로 인한 합병증, 환자의 순응도 불량으로 인한 추적관찰 상실 등의 위험이 있다. 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은 2015년부터 2021년 5월까지 2cm 이하의 위점막하종양에 대해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110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평균 위점막하종양의 크기는 11.82±0.46 mm였으며, 위점막하종양 환자 110명 중 59명은 평활근종, 26명은 악성 위장관 기질종양, 16명은 이소성 췌장, 6명은 지방종, 3명은 신경내분비 종양으로 나타나고 전체 위점막하종양에서 악성 위장관 기질종양(GIST)은
UNIST 생명과학부 최장현 교수와 박성호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한 획기적인 연구를 통해 비만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의 발병에 중요한 요인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와 관련된 단백질인 Thrap3가 간에서 지방 대사의 핵심 조절자인 아데노신 모노포스페이트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AMPK)의 활성을 억제하여 NAFLD를 악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NAFLD는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인한 지방성 간염 및 간경변과 같은 다양한 대사 질환을 포함합니다.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NAFLD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이 획기적인 연구는 잠재적인 치료 접근법을 조명합니다. ▲ (왼쪽부터) 박성호 교수, 이요한 연구원, 최장현 교수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을 통해 Thrap3가 간 내에서 AMPK에 직접 결합한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상호 작용은 AMPK가 핵에서 세포질로 전위되는 것을 방지하고 트리글리세리드를 분해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중요한 과정인 자가포식을 손상시킵니다. 본질적으로 Thrap3 발현을 억제하는 것은 NAFLD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동의 사회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의 사회적 기술 훈련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와 이주현 연구원, 신경외과학교실 이태선 박사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사회적 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IF 17.033) 최신호에 게재됐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능력이 손상되거나, 반복적이고 제한적인 행동을 보이는 발달장애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은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의 부족으로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은 성장기에 사회성 향상을 위한 적절한 개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성인에 이르러 다양한 문제로 인해 정신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와 행동적 개입은 사회성 향상에 긍정적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이런 치료법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치료기관이 한정적인 관계로 접근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순천향대 부천병원 종양혈액내과 박성규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평의원 회의’에서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으로 선출됐다고 6일 밝혔다. 임기는 2023년 9월부터 2년간이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는 1996년 창립되어 회원 수 1천5백여 명에 달한다. 최근 조혈모세포이식 관련 전문 의료진뿐만 아니라 세포치료제 연구자 및 바이오산업 분야의 종사자 등도 참여함으로써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는 미국 및 유럽의 국제학회, 중국‧대만‧튀르키예 유관 해외 학회, 국제세포치료학회 등과 정기 합동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조혈모세포이식 및 세포치료법 관련 아시아‧태평양 국가 사이의 인적 교류 허브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17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국제학술대회(ICBMT, International congress of Bone Marrow Transplantation)는 세계 석학들이 모여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주요 국제학술대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최근 열린 제7회 국제학술대회 ‘ICBMT 2023(8월 31일~9월 2일)’은 약 20개국으로부터 1천여 명이 참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신임 박성규 이사장은 ”올해 창립 28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이 있는 투석환자에서 스타틴 계열의 약제사용이 1년 사망률을 늦출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김대원 심장내과 교수·홍유아 신장내과 교수가 명준표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투석 죽상동맥질환 환자 스타틴 약제 치료 경향 결과 사망률을 비교하는 빅데이터 연구결과 2건을 발표했다. ▲ (좌로부터) 김대원·홍유아·명준표 교수 스타틴 계열의 약물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트리는 데 쓰이는 치료제를 총칭하는 것으로,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뇌경색·심근경색 등 심뇌혈관계 질환에 주로 처방된다. 가톨릭의과대학 내과연구재단 신진학술연구비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이차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스타틴 약제의 임상 결과를 비교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활용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약물처방 현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중등도 강도를 가지는 스타틴을 처방받고 있고 고강도 혹은 에제티미브 복합/스타틴 처방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이 있
국내 연구진이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서 섬유화되는 분자 수준의 기전을 최초로 규명하여, 새로운 개념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 타우 단백질: 대표적인 알츠하이머 병인 단백질로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응집되고 섬유화되어 비정상적으로 축적됨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진흥원)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민재 교수 등 다학제 연구팀과 고려대학교 김준곤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병인으로 밝혀진 타우 단백질의 섬유화 과정과 신경독성 물질 형성 원리를 최초로 입증하였다고 밝혔다. ▲ 이 민재 교수 ▲ 김 준곤 교수 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 병인인 타우 단백질 조각이 뇌 신경세포 내부로 침투하는 과정과 시냅스 기능 억제 기전, 동물의 기억력 감퇴 및 뇌조직 사멸에 끼치는 영향 등 그간 규명되지 않았던 타우 단백질의 섬유화 현상을 구체적으로 규명하였다. 치매의 대표적 유형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기존의 연구를 통한 발생 원인은 아밀로이드 베타* 및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며 신경세포를 죽이는 독성 물질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발병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
심장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뇌졸중 발병 부위를 시각적으로 특정하여 밝힌 연구가 국내에서 나왔다. 심장 기능이 멀쩡했던 사람도 해당 부위가 뇌졸중으로 손상 받으면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뇌졸중 치료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심장뇌혈관병원 뇌졸중센터 서우근 신경과 교수, 이미징센터 박성지 순환기내과 교수, 영상의학과 정다다 임상강사 연구팀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IF=6.107) 최근호에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손상된 좌심실 스트레인과 뇌졸중 병변의 위치 사이의 지형학적 연관성을 시각화함으로써 뇌와 심장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뇌는 심장자율기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뇌손상이 발생하면 심장 기능 장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해 왔지만, 어느 부위가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 지형학적으로 보고된 바 없었다. 특히 심장 기능이 정상이었던 사람도 뇌졸중 발병 이후 심장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으나 정확한 관련성을 알지 못해 임상 현장의 숙제로 지목돼 왔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뇌 표면의 각 영역마다 신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