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70세 김순희씨는 지난달부터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주치의가 권고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 질환을 앓고 있다. 불규칙한 심박동으로 혈액공급이 불규칙해져 실신할 수 있고,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허혈성 뇌졸중으로 쓰러질 수도 있다. 스마트워치는 김순희씨의 심박동을 체크하여 심장의 이상리듬을 사전에 감지하여, 응급상황을 예방한다. 또한 실신과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기기에 탑재된 가속도계가 낙상여부를 감지하여 의료기관에 응급상황임을 자동으로 알린다. 김순희씨의 이야기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이미 미국, 호주와 같은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리고 거스를 수 없는 의료의 미래이기도 하다.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을 통한 생활습관 데이터, 병원 진료 기록, 유전자 분석 정보 등 건강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전자화되어 수집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분석된 결과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통보된다. 환자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활현장과 병원에서 개인화된 최적의 치료를 받게 된다. 한 국가의 보건의료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는 다양하다. 국가 전체의 보건의료체계와 의료의 질을 평가하려면 영아사망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