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목과 어깨의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 통증이 지속되고 심해진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하게 되는데,목디스크와 증상이 유사한 '경견완증후군'이 있다. 경견완증후군은 온종일 컴퓨터 자판을 치는 것처럼 상체를 이용해 반복된 작업을 지속하면 나타나는 증상으로, 10여 가지 질환이 포함된다.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 팔꿈치 관절 주위에 통증이 있는 ‘내, 외상과염(테니스, 골퍼 엘보)’, 근육 수축이 원인인 ‘근막통증증후군’ 등이 있다.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도 속한다. 경견완증후군은 증상은? 목, 어깨, 팔꿈치, 손목 등에 작열감이나 무감각, 통증, 뻣뻣함 등 1주일 이상 지속하거나 한 달에 1번 이상 나타나면 경견완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통증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거나 ‘게릴라’처럼 옮겨 다니기도 한다. 진단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는 “X선,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의사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귀담아듣고 신체를 면밀히 관찰하며 치료법을 찾는다”라고 설명했다. 손이 저리는 증상, 목디스크일 가능성? 손저
침이 나올 때마다 턱이나 귀 밑이 붓거나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타석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타석증은 침을 생산하는 기관인 침샘(타액선)이나 침샘관에 세균, 이물질, 석회물질 등이 뭉쳐져 침의 통로를 막는 질환이다. 주로 어금니 아래에 위치한 악하선(턱밑샘)에서 흔하게 발병하며, 그 외에도 ▲이하선(귀밑샘)▲설하선(혀밑샘)에 타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타석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탈수로 인한 침의 정체, 침샘관의 염증 및 손상, 칼슘염의 침착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요인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타석증은 일반적으로 침샘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병의 약 50%를 차지하며 일반 인구의 약 0.5%에서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커피나 술과 같이 몸에 탈수를 일으키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40~60세의 남성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당뇨 앓는 고령자에 특히 위험 타석증이 생기게 되면 음식을 먹을 때 귀 앞쪽, 턱 밑 등이 부어오르게 된다. 또한 어금니가 아프거나 턱밑에서 멍울이 만져지기도 한다. 타석증으로 인한 붓기는 침이 많이 분비되는 식사 직전이나 신 음식을 먹을 때 가장 심하다. 타석증이 생겨 침샘 내에 침이 고이고 입안의 세균이 거꾸로 침샘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이하 PRP)가 지난해 11월 신의료기술로 평가 인증을 마쳐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외측상과염와 내측상과염에 한해 사용 가능하다. 팔꿈치 통증은 중년층 이상에서 흔히 겪는 질환 중 하나다. 팔꿈치에 생기는 감기라고 할 만큼 흔하기도 하지만 잘 낫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화되기 쉽다. 보통 ‘엘보(elbow)'라고 알고 있는 팔꿈치 통증의 정확한 병명은 바깥쪽 외측 통증을 유발하는 외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_일명 테니스엘보)과 내측 통증을 유발하는 내상과염(medial epicondylitis_일명 골프엘보)이다. 날개병원 박인웅 원장은 “외상과염은 진단명에 염증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지만 실제로 조직학적인 진단에 따르면 단순한 염증이 아니라, ‘혈관섬유증식성 건증식(angiofibroblastic tendinosis)’이라는 소견이 있다. 즉 염증세포가 침착되어 생기는 병이 아니라 조직 자체의 퇴행성변화가 원인이다”며 “심하게 진행된 만성 중증 외상과염의 경우에는 세포의 자멸과 힘줄파열 소견 등이 확인되어 마치 어깨의 회전근 개 힘줄 파열과 유사한 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생물학적 치료방법인 줄기세포치료,
지방간은 건강검진에서 흔히 받아보는 결과 중 하나다. 흔한 만큼, 아직 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해 놔두는 경우가 많지만, 지방간이 생겼다는 것은 이미 인슐린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으로 진행되기 쉽다. 당장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가만둬서는 안 되는 이유다. 지방간이라고 하면 술이 원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긴 비알코올성 지방간인 경우도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5년 28,368명에서 99,616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처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 환자의 증가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한국인의 비만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간 발생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단순 지방간은 초기 단계로써 식사와 운동 요법을 통해 다시 정상 간으로 되돌릴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졌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인슐린 저항성으
아지랑이 연기 피어오르는 모습처럼 뇌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이 있다. ‘모야모야병’이다. 모야모야(もやもや)는 앞서 설명한 모습을 표현한 일본어다. 특별한 원인 없이 목동맥 및 주요 뇌혈관이 만성적으로 차츰 좁아져 혈류 공급에 이상이 발생, 뇌졸중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이 질환은 약 15%의 환자가 가족력을 보인다.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모야모야병 환자 수는 1만 2870명(2019년 기준)으로 2015년 이후 매년 1,000명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유지욱 교수는 모야모야병에 대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통계상 사춘기 전 소아청소년기와 4~50대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병하며, 성별로 분류해보면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약 2배 높다”며 “최근 유전자 분석을 통해 소위 모야모야 유전자라고 부를 수 있는 염색체가 확인되는 등 환자에게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 유전자 변이가 발병에 끼치는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환경에 따른 변화,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 다른 유전자와의 상호작
피부질환 중 2019년 환자수가 많은 질병은 접촉피부염으로 618만 명이 진료를 받았다. 그 다음은 두드러기 253만 명, 연조직염(봉와직염) 122만 명, 헤르페스 95만 명, 아토피성 피부염 95만 명 순이었다. 소아, 노인층에서 뚜렷한 진료 특성을 보였다. 5세 미만 소아에서는 수족구병 진료가 많았고, 70세 이상 노인에서는 대상포진과 지루피부염 등으로 병원을 많이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피부질환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2019년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연간 피부질환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1,458만 명으로 건강보험 적용대상자의 28.4%이며, 총 진료비는 1조 1,447억 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의료기관 진료비의 1.7%를 차지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7만 8,516원, 1인당 내원일수 2.9일이다. 피부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2009년 10명 당 2.6명에서 2019년 10명 당 2.8명으로 증가했고, 2019년 피부질환 환자수 50대 228만 명, 40대 202만 명, 20대 194만 명 순으로 많았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는 헤르페스, 대상포진, 무좀, 수족구병, 농가
정상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넘으면 지방간이라고 한다. 술로 인한 알콜성 지방간과 술과 상관없이 당뇨병·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질환에 관련되어 발생하는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과도한 영양섭취로 인해 비알콜성 지방간이 급격히 늘었는데, 방치하면 간경변, 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간은 원인질병에 대한 치료와 더불어 금주·식사·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비알콜성 지방간 5년 사이 2.5배 증가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는 “예전에는 음주로 인한 지방간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만 마시는 데도 지방간이 생기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31,283명인데 반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99,616명에 이르렀다. 지난 2015년 28,368명에서 250%나 증가한 수치다.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장애가 주요 원인 비알콜성 지방간은 알콜성 지방간과 유사하게 간에 지방이 만성적으로 쌓여 생긴다. 알콜성 지방간이 과음으로 생기는 데 반해 대부분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
림프종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계에 발생하는 종양을 뜻한다. 주로 림프절에서 악성 림프구세포들이 증식하기 시작하여 다른 림프절 및 골수를 포함한 신체 여러 부위로 퍼지는 질환이지만, 뇌, 피부, 골수와 같은 림프절 외 장소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통계청의 ‘24개 암종별 암발생자수, 발생률’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림프종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림프종은 질병을 일으킨 림프구의 성격에 따라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 두 종류가 임상표현 및 진단과정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조직검사 없이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호지킨 림프종의 경우 주로 림프절에만 침범하고 비호지킨 림프종에 비하여 비교적 치료경과가 양호하여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로 완치가 잘되는 편이다. 비호지킨 림프종의 경우 수많은 아형이 존재하고 림프절 이외에도 혈액, 골수, 간, 피부, 위장관계, 뇌척수액 등 온몸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아형에 따라 예후, 치료약제의 선택, 조혈모세포이식 선택이 다르기 때문에 아형까지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지킨 림프종에 비해 치료가 좀 더 어렵고, 예후도 대체적으로 더
육류 위주의 고단백, 고지방 식단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급증한 질환이 있다. 바로 ‘대장게실염’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게실염 환자는 2010년 32,317명에서 2019년 59,457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게실은 대장 벽의 일부가 약해져 바깥쪽으로 주머니처럼 튀어나온 공간을 말한다. 게실은 진성 게실과 가성 게실로 나누는데 게실벽이 대장 벽의 전층으로 이루어지는지, 근육층은 제외되어 있는지에 따라 구분된다. 대장 게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성 게실은 대장 내압의 증가로 발생 기전을 설명한다. 육류 위주의 저섬유질 식이를 주로 하면 대변의 양이 적고 응집되어 대장이 과도한 분절운동을 하게 되면서 내압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런 증가한 내압이 게실을 생기게 하는 원심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게실이 있다고 해서 모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게실은 뚜렷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게실 공간에 대변 등의 오염물질이 축적되다가 감염이 생기면 대장게실염이 된다. 게실염이 심해지면 게실이 천공되거나 주변부에 농양을 형성하여 복막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러한 대장게실염의 초기증상은 국소적 복통과 미열이다
혈관염은 혈관을 이루는 벽에 염증이나 조직 손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염증 반응에 의해 혈관벽이 두꺼워지면서 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을 막아 조직의 허혈을 유발하거나, 반대로 혈관벽이 얇게 늘어나면서 혈관이 파열되어 심각한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혈관염은 우리 몸을 외부로부터 지키는 면역세포가 이상 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혈관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지만 드물게 알러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균 등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혈관염은 피부발진, 고열, 근육통, 관절통, 식욕과 체중 감소, 피로감 등 흔한 증상을 동반한다. 몸 속 혈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던 조직에도 허혈성 질환이 동반된다. 예를 들어, 뇌혈관을 침범하면 뇌경색이 나타나고, 신경 주변의 혈관을 침범하면 뇌나 척수의 손상,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 대표적인 전신성 혈관염으로는 다카야수 동맥염, 베게너스 육아종증, 헤노크쇤라인 자반증 등이 있다. 증상은 발병 혈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가에 의한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다. 문진, 신체검진, 혈액검사, 영상 검사, 조직 검사, 소변 검사 등을 진행해 종
공황장애에 광장공포증이 동반되는 경우, 공황장애의 증상이 심하고,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흔하며, 더 많은 약물이 투약된다고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가 논문을 통해 밝혔다. 광장공포증은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 특히 급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혼자 있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증이다. 광장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지하철, 버스, 대형 마트 등의 이용이 어려워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긴다. 이 광장공포증은 공황장애 환자에게 흔하며, 많은 공황장애 환자들이 광장공포증과 관련된 공황발작을 호소한다. 전홍준 교수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8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광장공포증이 동반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광장공포증이 동반된 경우, 공황장애 증상의 심각도가 약 30%, 우울증상의 심각도가 6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제도 더 장기간 처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공황장애의 주요 치료제인 항우울제의 병합요법(2가지 이상의 항우울제를 투약하는 것)이 광장공포증이 있는 환자군에서 더 흔했다(각각 39.0%와 19.6%). 전홍준 교수는 “공황장애 치료에 있어 광장공포증의 동반 유무가 치료에 어떤 영향
더운 여름엔 레저나 여행 등 야외 활동량이 늘어남에 따라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진다. 강한 자외선 노출은 우리 몸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이다. 특히 외부에 바로 노출된 눈은 파장이 긴 자외선이 직접적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지속해서 자외선 노출 시 백내장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불투명해져서 시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수정체는 카메라의 렌즈 기능처럼 눈에 빛을 모아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하며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차단하게 되고 초점을 맞출 수 없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물체가 흐리게 보인다. 흔히 백내장의 주요 요인은 노화로 알려져 있지만, 강한 자외선 노출이나 흡연 및 음주, 전자기기에서 발생한 블루라이트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도 발병한다. 또한,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백내장을 앓을 수도 있다. 백내장은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 몇 년에 걸쳐서 발생하는 질병이며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수정체의 불투명이 심해질수록 시력이 저하되고 빛이 퍼져 보이는 눈부심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물체가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