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즉각적 수술 대신 ‘적극적 관찰’로도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민주, 문재훈 교수 연구팀을 중심으로 아산병원 등 국내 11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코호트 연구(KoMPASS cohort)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들의 치료 방법에 따른 삶의 질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주목받고 있다. ▲ 문 재훈 교수 ▲ 김 민주 교수 국내 유수의 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저위험군 미세갑상선유두암(1cm 이하의 갑상선유두암) 환자 9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참여자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후 수술과 적극적 관찰 중 치료 방법을 선택한 뒤, 치료 직후부터 6개월, 12개월, 24개월에 걸쳐 삶의 질을 평가받았다. 적극적 관찰이란 갑상선암을 수술하지 않고 6개월~1년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의 크기와 전이 여부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는 림프절 전이나 주변 조직 침범이 없는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며,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합성
치핵 수술 후 통증을 완화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온수 저수압으로 전자 비데를 사용하는 것이 좌욕만큼 효과적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의정부을지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권윤혜 교수(제1저자), 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규주·유승범 교수(이상 교신저자) 연구팀은 치핵 수술 환자 101명의 통증 점수를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왼쪽부터)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권윤헤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박규주 교수, 유승범 교수 연구팀은 환자들을 온수 저수압(38℃, 중간 이하 수압) 전자 비데 그룹 51명과 좌욕기 그룹 50명으로 나눠 치료받게 하고, 수술 후 7일간 통증 점수를 비교하는 다기관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통증 평가 척도인 VAS 스코어(Visual Analogue Scale Score)에서 온수 저수압 전자 비데 사용 환자군과 좌욕기 사용 환자군 사이에 큰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그림1 참고] *VAS 스코어 : 통증이 전혀 없는 상태를 ‘0’으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극심한 통증을 ‘10’으로 했을 때 환자가 느끼는 통증 정도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 측정하는 방식 ※[자료 그림] 온
최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3D 프린팅과 박동성 체외 모의 순환 기술을 활용하여 경피적 폐동맥판막 삽입술의 예후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우심실 기능 호전 여부를 분석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극복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으며, 기존 치료법으로는 환자 개별 특성에 맞춘 예후 예측이 어려웠던 한계를 극복했다. 이를 통해 향후 심혈관 질환 치료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경피적 폐동맥판막 삽입술은 폐동맥판막 기능 부전이 있는 환자에게 수술적 접근이 어려운 경우, 비침습적으로 인공 판막을 폐동맥에 삽입하여 우심실 기능 개선과 혈류 회복을 목표로 시행된다. 그러나 폐동맥판막 질환은 환자마다 해부학적 차이가 크기 때문에, 맞춤형 예후 예측이 필수적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기범·소아영상의학과 이활·소아흉부외과 임홍국 교수와 경희대 기계공학과 서종민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환자 맞춤형 예후 예측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여 환자의 심장 CT 영상을 기반으로 정확한 ▲ 김 기범 교수 해부학적 모델을 제작했다. 이어 박동성 체외 모의 순환(Pulsatile Extracorporeal Circulat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주형준, 차정준 교수 연구팀(주형준, 차정준 교수, 의료정보학교실 박사과정 문호세)이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심전도를 기반으로 급성 심부전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모델을 개발했다. 응급실에서 급성 심부전 환자를 신속하고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 것으로 국제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급성 심부전은 응급실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 중 하나로, 정확한 조기 진단이 환자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진단 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검사 환경에 따라 제약이 많아 정확성과 신속성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분석 기술을 도입하였다. 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 3개 병원의 응급실 심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19,285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심전도 데이터에서 주요 형태학적 특징을 추출하고, 이를 임상 데이터와 결합하여 여러 머신러닝 모델을 비교했다. 최종적으로 CatBoost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는데, 내부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 스트레스나 우울감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연 교수 연구팀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지럼증과 심리적 요인의 관계를 밝혀냈다. 어지럼증은 성인 3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며, 환자의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삶의 질을 크게 낮추는 질환이다. 특히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어지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어지럼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어지럼증의 위험 요인으로 성별(여성), 고령, 기저질환 유무가 주로 지목되었으나, 불안 장애, 우울증 등 심리적 요인이 어지럼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 박 혜연 교수 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심리적 요인이 어지럼증 발생과 악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40세 이상 성인 4,14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어지럼증 유무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었으며, 그중 어지럼증을 경험한 1,102명을 대상으로 만성 어지럼증 여부를 추가로 구분했다. 분석 변수는 성별, 연령, 건강 상태, 수면시간
방사선 노출로 손상된 인간의 장기 회복은 중대한 의료 과제다. 이에 따라 방사선 장애를 막는 방사선 방호제를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지만, FDA에서 승인된 방호제들 역시 독성이나 부작용이 있어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미생물을 활용해 안전하게 장기 손상을 완화하는 방법을 입증해 화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 데이노코커스 라디오두란스(Deinococcus radiodurans)에서 분리한 세포외 소포체인 엑소좀이 뛰어난 방사선 방호효능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변 의백 박사 ▲ 한 정무 박사 *데이노코커스 라디오두란스(Deinococcus radiodurans):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진행한 우주실험에서 강한 태양광선과 방사선을 버틴 미생물,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방사선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 **세포외 소포체: 세포가 밖으로 분비하는 나노물질로 세포 간 의사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질병의 예방, 치료, 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생물 소재다. 기존의 방호제는 화학 물질로 제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미생물을 활용해 방사선
국립부경대학교(총장 배상훈)는 스마트헬스케어학부 휴먼바이오융합전공 이세중 교수 연구팀이 염증성 대장염 치료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개선에 효과적인 신개념 메트포르민(metformin) 캡슐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세중 교수는 영남대학교 최창형 교수와 공동 연구팀을 구성해 이번 연구 결과를 화학/약리학 국제학술지 (IF 10.5)에 지난 1월 게재했다. 연구팀은 미세유체 기술을 사용하여 잘 알려진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3중 하이드로겔 캡슐 내에 캡슐화하는 경구용 pH 반응성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캡슐은 대장 염증 부위(pH 7)에서 메트포르민을 특이적으로 방출하는 동시에 산성 위 환경(pH 2)에서 약물이 분해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되었다. ▲ 이 세중 교수 이 접근법은 표적 부위에서 약물의 생체이용률을 크게 향상시켜 저용량으로 염증성 장 질환(IBD)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또한 메트포르민이 IBD 동물 모델에서 전염증성 면역 반응 메커니즘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장내 미생물군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개선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세정 교수는 "염증성 대장염 환자는 영양소 흡수를 저해하고 혈당 조절을 방해하며 제2형 당뇨병 발병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송시영 교수 연구팀은 슬개골 재발성 탈구를 치료하기 위해 시행하는 슬개대퇴인대 재건술이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효과를 유지한다는 연구결과를 국내 최초로 확인해 발표했다. ‘슬개대퇴인대 재건술 후 임상, 방사선학적 결과 5년 분석(Clinical and Radiological Outcomes After Isolated Double-Bundle Medial Patellofemoral Ligament Reconstruction: A 5-Year Analysis)’이라는 제목의 이번 연구는 SCIE급 저널인 ‘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피인용지수(IF): 2.4)’ 최신호에 게재됐다. 슬개골 탈구가 발생하면 많은 경우에 무릎의 슬개대퇴인대가 손상돼 반복적으로 탈구가 일어나는 재탈구로 진행되며 슬개대퇴인대 재건술이 필요하다. ▲ 송 시영 교수 기존의 슬개대퇴인대 재건술에 대한 연구들에서는 2년 정도의 단기간에 슬개골이 안정화되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5년 이상의 중장기 기간 추적결과는 드물며, 국내 연구결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슬개골 탈구를 2회 이상 경험한 재발성 슬개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정희 교수가 어린이 밀 알레르기 진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앞으로 진단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0~7세 어린이 231명을 대상으로 국내 18개 병원이 참여한 대규모 다기관 연구를 진행했으며,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Allergy Asthma Immunol Research.(AAIR, I.F=4.8)에 논문을 게재했다. 김 교수는 이 논문에서 밀 알레르기를 진단하는 데 필요한 혈액 속 밀에 대한 IgE(Immunoglobulin E) 항체수치를 제시했다. 알레르기 진단에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특정 물질에 대한 면역반응 수치를 측정하는데, 이 수치가 어느 정도 이상이면 ‘이 사람은 밀 알레르기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 김 정희 교수 김 교수가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밀에 대한 IgE 항체수치가 33.5kU/L 이상일 때 알레르기가 있다고 진단할 수 있다. 또 ω-5 글리아딘이라는 밀 단백질에 대한 수치가 3.88kU/L 이상이어도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식품 알레르기 진단에 필요한 경구유발검사(OFC)는 환자가 알레
청소년기 경험한 우울 증상이 성인기 인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총장 김동원) 보건정책관리학부 및 4단계 BK21 정밀보건과학융합 교육연구단 소속 김진호 교수가 캐나다 토론토 대학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청소년기의 우울 증상이 성인기 기억력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본 연구 결과는 사회 과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 사회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 Medicine)에 작년 11월 게재됐다. *논문명: Adolescent depressive symptoms and memory performance in young adulthood: Testing critical period, accumulation, and pathway models using a sibling comparison design *DOI: https://doi.org/10.1016/j.socscimed.2024.117328 ▲ 김 진호 교수 ▲ 장 하윤 (제1저자)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기 우울 증상의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 중이다. 이는 개인의 건강과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는 신체적,
DGIST(총장 이건우)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장경인 교수팀이 실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과 약물 전달이 가능한 스마트 패치를 개발했다. 이 패치는 접이식 구조를 활용해 다양한 센서와 약물 전달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했으며, 심혈관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 시 즉각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혈당 관리, 통증 완화, 만성질환 치료 등 여러 의료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과 즉각 치료가 가능한 웨어러블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웨어러블 기기들은 주로 생체신호 감지나 약물 전달 중 하나의 기능만 제공해 한계가 있었으며, 얇고 안정적 ▲(왼쪽부터) 장경준 교수 송수정 석박사 통합과정생 이혁준 석박사통합과정생 인 구조에 여러 기능을 통합하는 데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다. 장경인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기적·광학적 생체신호 센서, 약물 전달 시스템, 무선 통신 모듈을 접이식 구조로 설계해 하나의 스마트 패치에 통합했다. 이 패치는 실시간으로 측정한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약물
뇌파 데이터가 이명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명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4%가 겪는 흔한 청각 장애이지만, 객관적인 진단 기준이 부족해 주로 주관적 설문이나 환자 보고에 의존하고 있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최준 교수팀(팀원-임강현 박사)은 한양대학교 ERICA ICT융합학부 김성권 교수팀(팀원-김지후, 김의진 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명 환자 24명과 건강한 대조군 24명의 뇌파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명이 뇌의 신경 활동, 인지적 처리, 정서적 상태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뇌파 데이터를 활용하면 이명을 진단하는 데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 최 준 교수 ▲ 임 강현 박사 연구팀은 이명 환자군과 대조군의 뇌파 데이터에서 N2, P3라는 뇌의 자극 반응 신경 신호를 추출한 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명 환자는 새로운 자극을 인지하고 반응하는 데 시간이 더 걸렸고(N2 지연), 외부 자극에 집중하거나 그 중요성을 판단하는 능력이 저하(P3 진폭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뇌의 특정 영역에서 신경 활동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비교했는데, 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