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시행되는 하비갑개 수술이 수술 후 1년 이상 지난 경우에도 효과가 유지되며 중대한 합병증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염의 주요 증상인 코막힘과 콧물 등 증상은 수술 후 3년 이상 지나도 개선된 상태를 유지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규 교수·고려대학교 근거중심의학연구소 김현정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하비갑개 수술의 장기적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Long-term Outcomes of Turbinate Surgery in Patients With Allergic Rhin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논문을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박 상철 교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하비갑개 수술은 코막힘의 주요 원인인 하비갑개 비대증을 줄여주는 수술 방법으로 효과적인 비염 치료 수술로 꼽힌다. 하지만 하비갑개 수술의 장기적인 결과에 관해 연구된 바는 많지 않았다. 박상철 교수 공동 연구팀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지원을 받아 국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이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를 통해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재발, 불응, 최고위험군 등 조혈모세포이식 적응증에 해당하는 위험요소를 가진 환자들에게 CAR-T 치료가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기부금을 통해 조혈모세포이식 대상 환자들에게 CAR-T 치료를 제공하며 치료 성적 향상과 더불어 조혈모세포이식을 대체하기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이 연구를 다기관 연구로 확대해 자체 생산한 CAR-T 치료제를 타 병원에도 무상으로제조·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기존 병원에서 치료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강 형진 교수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소아암 중 가장 흔한 형태로, 국내에서 매년 약 200명이 신규로 발생하고 있다. 기존의 항암치료로 생존율이 향상되었지만, 재발하거나 치료에 불응하는 환자들의 생존율은 여전히 10~30%로 낮은 상황이다. 이들은 조혈모세포이식이 중요한 치료 옵션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은 고용량 항암제 또는 전신 방사선치료 후 건강한 공여자
목디스크는 매년 100만 명이 병원을 찾는 흔한 질환이다. 지난해에도 98만9195명이 목디스크로 진료를 받았다. 목디스크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훨씬 위험한 질환이 있다. 바로 ‘경수증(頸髓症)’이다. 경수증은 신경다발인 척수가 지나는 경추강으로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노화로 생긴 골극(뼈의 가장자리 웃자란 뼈)이 경추강을 막거나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김종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경수증은 목디스크 등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할 경우 신경다발인 척수가 눌리면서 사지 마비나 보행장애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며 “몸에 힘이 없고 비틀비틀 걷는 ▲ 김 종태 교수 노인의 상당수는 나이가 들어서라기보다 경수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제때 치료 못 하면 증상 반복 재발… 다른 질환과 구별 쉽지 않아 경수증의 원인은 목뼈가 노화와 함께 변형되는 경추증, 디스크, 경추의 인대가 골화되는 후종인대골화증 등이 꼽힌다. 후종인대골화증을 포함한 인대골화증은 경추 외에도 흉추, 드물지만 요추에도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자주 나타난다. 증상은 초기 목과 양쪽 어깨의 뻣뻣함과 불편함, 통증이 나타나다가 점차 손과 팔의 저린감이
건국대학교 상허생명과학대학 정지혜 교수(생명과학특성학과)와 KU신경과학연구소 박호용 교수 연구팀이 측유상핵(외측고삐핵, Lateral Habenula, LHb)의 신경 활성을 조절해 우울증 증세를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및 약학 분야 상위 6% 학술지인 ‘Neuropsychopharmacology’에 지난 11월 11일 온라인 게재됐다. 측유상핵은 뇌 내 시상상부의 작은 부위로, 감정 조절과 스트레스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지혜 교수는 그동안 측유상핵의 전시냅스 과활성이 우울증 발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제시해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측유상핵의 신경 활성이 일주기적 리듬을 따라 변동함을 확인했으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리듬이 사라지고 과도하게 강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정 지혜 교수 ▲ 박 호용 교수 연구팀은 약리학적 전기생리학 분석을 통해 스트레스가 측유상핵의 MAPK/ERK 신호전달체계의 과활성화로 이어져 측유상핵 시냅스의 비정상적인 활성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MAPK/ERK 신호전달체계는 세포 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중요한 경로로, 세포 성장, 분화, 생존 및 스트레스
임산부 10명 중 4명가량 요실금이 발병하는 것으로 연구결과 확인됐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팀이 2023년 4월부터 12월까지 3개 병원에서 임산부 824명을 조사한 결과, 40.2%(331명)가 요실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실금 유형으로는 운동이나 기침 등 신체 활동 중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스트레스성 요실금이 77.1%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복합성 요실금(16.9%)과 긴박성 요실금(6%)이 뒤를 이었다. ▲ 한 정렬 교수 이전 임신 분만 방법과 횟수에 따라 요실금 발생률도 올라갔다. 질식분만(자연분만)과 제왕절개를 동시에 경험한 여성이 요실금 발생 비율이 85.7%로 가장 높았다. 질식분만 여성 중 요실금 발병 비율은 62.7%, 제왕절개 여성 39.7%, 미분만 임신 여성은 32.2%로 나타났다. 출산 횟수와 요실금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2번 이상 분만한 여성에서 53.6%가 요실금이 발생했고, 1번 임신 여성 중 52.1%, 미출산 여성은 33.2%에서 요실금이 나타났다. 그래프】 임산부 분만 유형별 요실금 발생 비율 분만 방법에 따라 요실금 발생 위험도가 크게 달랐다. 제왕절개와 질식분만을 동시에 경험한
달콤한 사탕을 입에 머금고 있으면 처음에는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다가 점점 세기가 줄어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감각 적응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오랫동안 맛 수용체의 비활성화를 통해 나타나는 현상으로만 여겨져 왔다. 본 연구에서는 혀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 여겨졌던 세포인 미각교세포가 맛 적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혀에서부터 서로 다른 세포들이 소통하면서 맛 정보를 바꿔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진은 살아있는 동물의 혀에서 맛을 느끼는 과정을 관측하기 위해 새로운 생체 현미경 기술을 구축했다 (첨부 그림 참조). 맛 물질을 혀에 전달하기 위해 미세유체기술을 도입하고, 각 세포의 활성과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측정할 수 있는 생쥐 모델을 확립했다. 이를 통해 단맛이 혀에 지속적으로 전달되는 상황에서 맛 정보가 처리되는 각 단계를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 ▲ 최 명환 교수 생체 영상을 통해 단맛 세포와 미각교세포가 서로 소통하는 과정을 밝혀내었고, 이 결과를 기반으로 미각교세포를 선택적으로 자극하였을 때 단맛이 억제됨을 규명할 수 있었다. 생쥐가 단 음료를 섭취하는 행동실험에서도 미각교세포를 강제적으로 활성화할 경우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전자전기공학부 원상민 교수와 전일용 교수,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박혜윤 교수 공동연구팀이 첨단 바이오센서와 인공지능 데이터 프로세싱 기술을 결합하여 음성으로 간편하게 폐 기능(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만성 폐쇄성 폐질환 진단은 폐활량 측정이 가능한 임상 환경에서만 이루어지며 진단 정확도가 의료진의 전문성에 크게 의존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성균관대 원상민 교수 공동연구팀은 인공지능 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음성만으로도 폐 기능을 정밀 하게 분석하고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을 ▲ 원 상민 교수 ▲ 전 일용 교수 ▲ 박 혜윤 교수 개발 했다. 본 연구는 목소리의 음파와 소리 떨림에 대한 센서 반응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폐 질환의 중증도를 평가하고 음성 패턴 분석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저전력 기반의 통신 기술을 통해 장기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진단 결과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개발된 소자는 유연하고 신축성이 뛰어나 피부에 편리하게 부착할 수 있으며, 재사용 가능한 설계로 지속 가능성도 확보했다. 또한
인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골격근을 이제 우리 연구진에 의해 랩온어칩과 같은 첨단 바이오 제조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인 제작이 가능하게 됐다. KAIST 기계공학과 바이오미세유체 연구실 전성윤 교수 연구팀이 기계공학과 심기동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체외 삼차원 환경에서 골격근 조직을 제작하는 바이오 미세유체시스템(Biomicrofluidic system)*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바이오 미세유체시스템: 반도체 회로 제조 등에 사용되는 포토리소그래피(Photolithography) 공정 등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마이크로 스케일의 시스템으로, 세포 및 생체조직 배양, 유동 생성 및 제어 등에 활용됨 ▲(좌부터) 김인우 박사과정, 전성윤 교수, 김재상 박사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서 자체 개발한 미세유체시스템을 사용해 골격근 조직 배양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하이드로겔의 구성 성분, 겔화 시간, 세포의 농도를 조절해 다양한 조건에서 삼차원 근육 밴드를 제작했다. 또한, 제작된 골격근 조직에 대해 근육의 수축력 및 반응 속도 측정과 함께 조직 형태, 기계적 특성, 골격근 성장 및 분화와 관련된 유전자 발현 비교 등 다양한 분석을 진행했다. 그리고 결과 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1월 25일 월요일, 평택에 위치한 미8군 병원 BDAACH(Brain D. Allgood Army Community Hospital)의 병원장 및 주요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BDAACH 측의 요청에 따라 양 기관의 보직자들이 상견례를 갖고, 미8군 환자 송출과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윤승규 병원장, 김미란 대외협력부원장, 이지연 국제진료센터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주한미군 측에서는 BDAACH의 COL Chad C. Black 병원장 및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방문단은 서울성모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응급실 등 주요 시설을 투어하며 미군 환자 응급 진료 의뢰 프로세스에 대해 논의하고, 환자 유치와 다양한 분야의 교류 방안에 대한 시간을 가졌다. 윤승규 병원장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미군과 그 가족의 진료를 위해 어려운 의정 상황 속에서도 의료 지원 협력에 최선을 다하여 양 기관 간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2005년 4월 주한미군 및 가족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약을 체
순천향대 부천병원 위암클리닉 최윤영‧윤진아 교수 연구팀이 최근 전이‧재발성 위암 1차 치료 시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로 유전자 ‘데코린’의 역할을 밝혀냈다.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면역관문억제제가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약 20%의 환자만 효과를 보이는 한계가 있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가 발현하는 PD-L1 단백질과 면역세포의 PD-1 단백질의 결합을 억제함으로써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치료 방법이다. ▲ 최 윤영 교수 ▲ 윤 진아 교수 ▲ 조 인 교수 그러나, PD-L1 단백질 양성인 환자 중에서도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가 있어 추가적인 바이오마커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최윤영‧윤진아 교수 연구팀(순천향대 부천병원 조인 교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학연구소 김기태 교수)은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이‧재발성 위암의 1차 치료로 PD-L1 억제제인 ‘니볼루맙’ 치료를 받은 환자 12명의 종양에 대해 전엑솜‧전전사체 분석을 시행했다. 추가 검증을 위해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2‧3차 치료로 받은 62명 환자의 종양에 대해서도 전전사체 분석을 시행했다. 또, 다중
발달지연 아동을 대상으로 한 태블릿 PC 인지치료가 미디어 중독 없이 시지각 운동 기능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재활의학과 서지현 교수팀은 '발달지연 아동에서 태블릿 PC 기반 인지 훈련 프로그램의 시지각 운동 통합능력 개선 효과 연구'를 SCI급 국제학술지인 BMC pediatrics 최근호에 게재했다. ▲테블릿PC로 치료하는 서지현 이대목동병원 교수 발달지연 아동들은 시지각 운동 능력이 저하돼 유치원이나 학교 생활에 필요한 글씨를 따라 쓰고 공을 주고 받거나 키보드 치기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지각 운동 능력의 개선을 위한 기존의 치료는 병원에 내원해 치료사와 일대일 치료를 하거나, 특별한 도구나 장치가 필요해 비용도 비싸고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쉽게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발달지연 진단을 받은 4 ~18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태블릿 PC 기반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12주간 시행한 결과, 시행 전과 비교해 시지각 운동 통합능력의 호전 뿐만 아니라 미세손동작 및 일상 생활 동작 점수의 개선 효과를 관찰했다. 또한 스마트폰 중독 부문 평가에서도 악화가 관찰되지 않아 미디
피부암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오랜 시간 햇빛에 과하게 노출되는 경우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의 손상이 생기며 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겨울철은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 외에도 눈이나 얼음에 의해 햇빛이 반사돼 자외선 노출량이 증가할 수 있어 실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생기는 피부암으로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흑색종이 있다. 그중 가장 많은 발생 비율을 차지하는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 있는 기저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주로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에 나타난다. 기저세포암은 혈류나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것은 드물지만, 주변 조직으로 직접 침윤하며 정상 조직을 파괴하여 뼈를 뚫기도 한다. ▲피부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서수홍 교수 기저세포암은 서양인에서는 반투명하며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고 주변에 둥근 원 모양의 테두리가 있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색소성 반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점으로 오인하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레이저 치료로 인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흔해 주의가 필요하다. 일상에서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