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류마티스내과 문기원·도현수 교수 연구팀은 4만4,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통풍의 발생 위험이 체질이나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과 대사 건강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통풍에 취약한 사람일지라도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키면 통풍 발생 위험이 절반 가까이 낮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의하면,흡연, 음주, 운동 부족 등 건강하지 못한 습관이 있으면 통풍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문 기원 교수 ▲ 도 현수 교수
특히 유전적 고위험군이면서 생활습관이 나쁜 사람의 통풍 발생 위험은 최대 3.6배,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 이상까지 동반되면 최대 7.8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운동, 금연, 절주, 건강한 식사 등 좋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고위험군도 통풍 발생 위험을 45%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기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개인별 맞춤 치료를 통해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통풍 발생 이후에는 생활 습관 개선뿐만 아니라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현수 교수는 “체질은 바꿀 수 없지만 습관은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며 “2030 세대 통풍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젊은 시절부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유념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