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소아 지방간 예측, ,허리-엉덩이 비율이 BMI보다 더 정확"

최유진 교수 일산백병원 WHR(허리-엉덩이 비율) ‘남아 0.825, 여아 0.875' 초과 시 지방간 위험높아
“체중보다 체형이 더 중요” BMI 한계 극복, 허리-엉덩이 비율 기준치 제시

 

 

소아 지방간 질환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건강 문제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은 특히 소아와 청소년에게서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러한 상황 속에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의 최유진 교수(사진) 연구팀은 허리-엉덩이 비율(WHR, Waist-to-Hip Ratio)이 소아 지방간 예측에 있어 기존의 체질량지수(BMI)보다 더 효과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국내 6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와의 공동 연구로 진행되었으며,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10세에서 19세 사이의 소아·청소년 78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팀은 비만, 체중 증가, 간기능 이상 소견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의 30% 이상에서 지방간이 발견되었고, 특히 허리-엉덩이 비율이 남아의 경우 0.825, 여아의 경우 0.875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지방간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허리-엉덩이 비율이 체중보다 체형을 더욱 잘 반영하여 지방간 질환의 위험을 예측하는 데 있어 더 유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BMI는 일반적으로 체중과 신장을 기반으로 한 지표로, 비만도를 평가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BMI는 체중이 동일하더라도 체형이나 근육량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반면, 허리-엉덩이 비율은 체형의 변화를 보다 세밀하게 반영할 수 있어 지방간 질환의 위험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통해 "체중보다 체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허리-엉덩이 비율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예측 지표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이번 연구는 소아 지방간 질환의 조기 진단과 예방에 있어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아 비만이 증가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허리-엉덩이 비율을 통한 지방간 예측은 보다 효과적인 건강 관리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향후 이러한 지표를 바탕으로 한 예방 프로그램과 치료 방법이 개발되기를 희망하며, 소아 청소년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연구는 허리-엉덩이 비율이 소아 지방간 예측에 있어 BMI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명확히 하였으며, 이는 향후 소아 비만 관리 및 지방간 예방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