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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무지굴곡건 건초염 새 진단 기준 제시

장무지굴곡건의 단면적이 10.37mm² 이상일 경우 장무지굴곡건 건초염 의심
"장무지굴곡건 단면적은 정확하고 재현성 높은 MRI 지표로 진단의 신뢰성을 크게 높였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 연구팀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은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 연구팀이 장무지굴곡건 건초염의 새로운 진단 기준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장무지굴곡건 건초염은 엄지발가락을 굽히는 근육인 장무지굴곡근을 둘러싼 활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뻣뻣함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달리기·축구·발레 등 발목을 반복적으로 많이 쓰는 운동을 하는 사람에서 자주 발생하며, 만성화될 경우 보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영욱 교수는 “그동안 이 질환은 주로 힘줄(장무지굴곡건) 두께를 기준으로 진단했으나, 비대칭적인 비후나 국소적인 손상 부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등 객관적인 진단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MRI 기반의 진단 지표를 통해 보다 정밀한 진단 기준을 마련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 김 영욱 교수

 

이를 위해 연구팀은 MRI(자기공명영상)를 활용해 힘줄의 단면적을 측정하는 새로운 평가 방법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 김 교수는 장무지굴곡건 건초염 환자 26명과 정상인 26명을 대상으로 MRI를 촬영해 힘줄의 단면적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환자군의 평균 장무지굴곡건 단면적은 13.11mm²였고 대조군은 7.86mm²로 나타났다. 두 군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P<0.001).

또한 진단 지표의 성능을 평가하는 ROC 곡선 분석을 통해 장무지굴곡건의 단면적이 10.37mm² 이상일 경우 장무지굴곡건 건초염을 의심할 수 있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이 기준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92.3%로 나타났다.

특히 진단 정확도를 나타내는 AUC는 0.97로 기존 두께 기준(AUC 0.84)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김영욱 교수는 “장무지굴곡건 단면적은 기존 진단 지표보다 정확하고 재현성 높은 MRI 지표로 진단의 신뢰성을 크게 높였다”며 “특히 이번 연구 결과가 임상에서 정밀하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장무지굴곡건 단면적을 이용한 장무지굴곡건 건초염의 진단이라는 제목으로 마취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Korean Journal of Anesthesiology(IF 6.3)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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