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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연수강좌

‘전립선비대증, 악화 시 방광 기능 변화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 필요

배뇨 불편 넘어 빈뇨, 요실금, 잔료 등으로 이어져 일상 생활 불편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방광 기능이 심하게 손상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 좋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박태영 교수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매우 흔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단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악화 시 배뇨 불편을 넘어 절박성 요실금과 같은 방광 기능 변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박태영 교수는 대다수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초기 증상을 단순히 나이 들어서 생긴 것이라고 넘기지만, 악화 시 방광 기능 변화까지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커지는 질환으로, 주로 50대 이후 남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어, 비대해질수록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고 배뇨에 여러 장애가 나타난다.

   ▲ 박 태영 교수

 

실제로 60대 남성의 절반 이상, 70대 이상 상당수 남성에게 전립선비대증이 관찰될 만큼 유병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립선비대증 진료환자 수는 96만 7145명에서 지난 2022년 143만 568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는 만큼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박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단순히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삶의 질을 상당히 떨어트리는 질환”이라며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야간뇨, 요실금, 빈뇨 등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의 불편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립선비대증, 배뇨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문제는 전립선비대증이 악화하면 다양한 배뇨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립선비대증이 지속되면 소변을 내보내기 위해 방광이 반복적으로 무리한 수축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방광이 점점 예민해지는 과민성 방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갑작스럽고 참기 어려운 요의나,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은 크게 배출 증상과 저장 증상으로 나뉜다. 배출 증상으로는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배뇨 시작이 늦어지고, 소변이 끊어지듯 나오거나 배뇨 후에도 잔뇨감이 남는 경우이다. 저장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밤에 소변 때문에 자주 깨는 야간뇨, 갑작스러운 요의, 절박성 요실금 등이 대표적이다.

박 교수는 “특히 야간뇨와 절박성 요실금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외출이나 사회생활을 위축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며 “환자들이 삶의 질 저하를 가장 크게 느끼는 증상”이라고 강조했다.

 

전립선비대증 진단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문진과 증상 점수표를 통해 배뇨 증상의 종류와 정도를 평가하고, 소변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전립선 초음파로 전립선 크기와 잔뇨량을 측정하며, 요속검사를 통해 소변 줄기의 세기를 평가한다. 필요 시 혈액검사(PSA)를 통해 전립선암 여부를 감별한다.

박 교수는 “전립선비대증과 절박성 요실금을 함께 고려해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립선 크기뿐 아니라 방광 기능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전립선비대증, 최소침습 리줌 치료 효과 우수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전립선비대증 초기 또는 중등도에는 약물 치료가 기본이다. 전립선과 방광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방광의 과도한 수축을 줄여 배뇨 증상과 저장 증상을 동시에 완화할 수 있다. 많은 환자가 약물 치료만으로도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는 수준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약물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어지럼증, 성기능 관련 부작용 등으로 약물 유지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최근에는 기존 수술에 비해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최소침습 치료법들이 발전하고 있다. 최소침습 치료법 중 하나인 리줌(Rezum) 치료는 고온의 수증기 에너지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줄이는 방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박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이 전국 대학병원 중 선도적으로 시행 중인 리줌 치료는 전신마취 없이 시행 가능하고 출혈이 거의 없으며, 성기능 보존에 유리해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리줌 치료는 배뇨 증상뿐 아니라 방광 자극 증상과 절박성 요실금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증상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다. 방광 기능이 심하게 손상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다.

 

박 교수는 “소변이 불편해졌거나 야간뇨, 갑작스러운 요의, 요실금 증상이 반복된다면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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