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약기업 큐리언트는 텔라세벡(Telacebec, Q203)이 세계 최초로 제시한 사이토크롬 bc1 저해 기전이 향후 결핵 치료 전략에서 유력한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큐리언트에 따르면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논문 ‘미래의 결핵 치료요법에서의 사이토크롬 bc1 저해제의 역할 (The role of cytochrome bc1 inhibitors in future tuberculosis treatment regimens)’에 큐리언트, 얀센, 이보텍(Evotec)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함께,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에라스무스 의과대학,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소르본 대학 등이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은 텔라세벡을 “사이토크롬 bc1 복합체 저해를 통해 결핵균의 세포 에너지 생성을 표적으로 하는 최초(first-in-class)의 항결핵제”라고 명시하며, “Q203(텔라세벡)의 발견과 성공적인 2A상 임상시험이 해당 기전의 유효성을 부각시켰다”고 언급했다. 또한 논문은 임상 환자에서 분리된 결핵균이 실험실 균주보다 사이토크롬 bc1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컵, 포장지, 비닐봉지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은 이제 공기, 물, 식품은 물론 우리 몸 속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머리카락보다 훨씬 작은 미세플라스틱은 더 이상 단순한 쓰레기가 아닌 인체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오염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임신부와 영유아는 면역체계가 취약하여 환경 유해물질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산모로부터 자녀에게 전달되어 면역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까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 다용 박사 ▲박 수빈 제1저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권석윤, 이하 생명연) 바이오신약중개연구센터 이다용 박사 연구팀은 엄마가 섭취한 폴리에틸렌 미세플라스틱이 젖을 통해 아이에게 전달되고, 그 결과 면역체계가 교란되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진다는 사실을 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 미세플라스틱을 임신한 생쥐에 섭취시킨 후, 이 물질이 모유를 통해 새끼의 체내로 이동하고, 특히 비장에 다량 축적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비장은 몸속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기관으로, 이곳의 균형이 무너지면 감염병에 쉽게 걸린다. 미세플라스틱에 노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체중 관리보다는 복부 지방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데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장수연 교수 연구팀(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장수연·류혜진 교수, 암연구소 강민웅 연구교수)이 고령층에서 암 발생과 체질량지수(BMI) 및 허리둘레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암 발생 위험이 낮았고, 반대로 허리둘레가 클수록 높았다. ▲ 장 수연 교수 ▲ 류 혜진 교수 비만은 염증,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등을 통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표적인 비만지표인 체질량지수(BMI)와 다양한 암종의 높은 발생위험간의 상관관계가 기존에 보고되어 왔으나 체질량지수(BMI)는 체성분 구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어왔다. 반면, 허리둘레는 대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복부 비만과 내장지방을 더욱 잘 반영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이에 연구팀은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가 고령자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전국 단위 인구 데이터를 통해 비교 분석했다. 65~80세 한국인 24만 7천명 11년 추적 암 발생, BMI 높을수록 낮고 허리둘레 클수록 높아 연구팀은 200
흔히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평소처럼 먹어도 체중이 늘 때면 스트레스나 노화의 영향으로 여기고 가볍게 지나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신호일 수 있어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전신의 기능이 느려지며 다양한 신체적 변화가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부족해 몸의 대사 기능이 느려지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몸 전체가 둔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지속되고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늘거나 추위를 유난히 잘 탄다. 또한, 변비, 건조한 피부, 탈모,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이 동반될 수 있고, 방치할 경우 단순 피로를 넘어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다양한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에게서 특히 흔하며, 자가면역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발병 위험 ▲ 박 소영 교수 이 높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갑상선이 스스로 손상돼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유증,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키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또는 뇌하수체
세포 단위보다 더 작은 범위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가르는 아형을 찾아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홍민희·김창곤, 이비인후과 고윤우·심남석 교수,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이인석 교수·차준하 박사과정생 공동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세포의 아형을 구분해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리포츠 메디신(Cell Reports Medicine, IF 10.4)’에 게재됐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인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등과는 달리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 체계를 직접적으로 활성화해 종양을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면역항암제 중 면역 반응을 지속하고 강화하는 ‘PD-L1 억제제’와 면역 반응을 시작시키는 ‘CTLA-4 억제제’는 약효가 좋아 여러 암종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다만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는 약이 들지 않아, 면역항암제를 투여하기 전 치료 효과를 미리 확인하고자 하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화두다. 김혜련 교수 연구팀은 선행 면역항암요법 임상시험에 참여한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PD-L1 억제제 단독 투여군과 PD-L1 억제제에 CTLA-4 억제제를 병행 투여한 군으로 나눠 그 결과를 비교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노성현 교수팀이 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김수현 교수팀과 공동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요추 추간판 절제술 후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 머신러닝(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Lumbar Disc Herniation, LDH)은 가장 흔한 척추 질환 중 하나로, 수술 후에도 약 5~15%의 환자에서 재발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비만, 흡연, 당뇨병 등 일반적인 위험 인자가 알려져 있었지만, 요추 주변 근육(paraspinal muscle)과 재발 간의 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아주대병원에서 요추 추간판 절제술을 받은 126명 환자의 임상 및 MRI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항목에는 연령, 체중, 기저질환 등 인구학적 요인, 수술 관련 인자, 그리고 MRI로 측정한 요추 주위 근육 부피(volume)가 포함됐다. 여러 인공지능 알고리즘(Logistic Regression, LightGBM, CatBoost, MLP 등)을 비교한 결과, 데이터의 패턴을 반복 학습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XGBoost’ 모델이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모델의 예측 정확도(Accuracy)는 약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 치과 박상윤·양병은 교수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임플란트 시술 시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나사만으로 보철물을 고정하는 디지털 무시멘트 임플란트(Cementless Screw-Retained Prosthesis, CL-SRP)의 임상적 효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Functional Biomaterials 10월호에 게재됐다. 기존 임플란트 시술은 대부분 시멘트를 이용해 보철물을 부착하지만, 시멘트 잔여물이 잇몸 속에 남을 경우 염증이나 뼈 손실을 유발할 수 있어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멘트 대신 정밀 나사 결합 구조를 적용하고 3차원 디지털 설계 기술을 접목하여 개발된 CL-SRP 시스템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한림대성심병원 치과 박상윤(좌), 양병은(우) 교수 연구는 한림대성심병원에서 35명의 환자(40개의 단일 임플란트)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기존 혼합형 방식(CSCRP)과 CL-SRP를 비교한 결과 전체 시술 시간은 평균 57% 단축됐고 인상채득(치아 본뜨기) 시간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시술 정확도와 잇몸 형태 변화는 기존과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정형외과 장문종 교수와 박지수 교수 연구팀이 재발성 슬개골 탈구 환자의 수술 전략에 새로운 근거를 제시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재발성 슬개골 탈구는 주로 젊은 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릎 질환으로, 달리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에서 불안정성 혹은 탈구가 유발될 수 있어 스포츠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첫 탈구 시에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재발률이 15~6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왼쪽부터) 장문종 교수, 박지수 교수 특히 외반슬(X자 다리), 대퇴골 전염각 증가(안짱다리), 대퇴 활차구 이형성증과 같은 해부학적 위험 인자가 동반될 경우 재발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반복되는 탈구는 연골 손상으로 이어져 조기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는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과 협업해 진행한 카데바 실험을 통해, 대퇴골 전염각(anteversion angle)이 증가한 환자에서 단독 내측 슬개대퇴인대(MPFL) 재건술을 시행할 경우 깊은 무릎 굴곡 시 내측 슬개대퇴관절 압력이 유의하게 높아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대퇴골 전염각은 허벅지뼈가 골반에서 다리로 이어질 때 얼마나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2025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에서 셀랩메드가 개발 중인 IL13Rα2 CAR-T 치료제(코드명, CLM-103)의 임상 1상 결과를 구연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재발성 악성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IL13Rα2 CAR-T 세포치료제의 임상 1상 연구: 임상 결과 및 체내 작용 분석(Phase I trial of an IL13Rα2-targeted CAR-T cell therapy for recurrent malignant glioma: Clinical results and pharmacokinetics)”라는 제목으로 임상시험 책임자인 국립암센터 신경외과 곽호신 교수가 직접 발표했으며, 국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의 최초 임상시험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또한 이번 연구는 항원인지 부분을 개선한 CAR-T 치료제를 정맥투여로 뇌암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임상 사례 중 하나로,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립암센터 곽호신 교수 국립암센터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악성 뇌교종 환자를 대상으로 뇌종
가을은 선선하고 쾌적한 날씨 덕분에 야외 활동을 활발히 즐기기 좋은 계절이지만, 눈 건강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을철에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자외선이 눈에 수평으로 직접 닿는 각도가 많아지고, 야외 활동 시 여름철보다 자외선 차단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져, 자외선 노출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자외선은 백내장의 발생과 진행을 촉진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가을철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력이 점차 저하되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노화가 주된 원인이며, 노화 외에도 자외선 노출, 흡연, 당뇨병, 고도근시, 스테로이드 등 특정 약물이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김보경 교수는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돼 초기에는 자각하기 어려울 수 있다” 며 “사물이 뿌옇고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 저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눈부심 현상, 근시의 발생이나 색상 왜곡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내장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 에너지나 레이저를 통해 제거하고
‘광범위항생제’는 여러 세균에 대해 효과를 가진 항생제다. 항생제 내성균 치료에 주로 사용되며, 항균 기능이 강력한 만큼 정상 세균도 공격할 수 있다. 최근 암환자의 생애 말기 광범위항생제 사용이 급증하여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종 전 3개월’부터 이 약물이 집중 사용되는 경향이 나타나, 환자의 가치와 돌봄 목표에 맞춰 광범위항생제 사용을 최적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유신혜 교수, 이대목동병원 김정한 교수 및 한림대 심진아 교수(유지원 연구원) 공동연구팀이 2002년부터 2021년까지 수집된 51만 5천여명의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종 전 6개월간 진행암 환자의 광범위항생제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유신혜 교수, 이대목동병원 김정한 교수 및 한림대 심진아 교수 진행암 환자는 말기로 갈수록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염 위험이 높아져 광범위항생제를 자주 처방받는다. 그러나 실제 감염이 없어도 발열이나 염증 수치만으로 이를 투여 받는 경우가 많다. 잦은 광범위항생제 사용은 부작용, 이차 감염, 내성균 발생 위험을 높이며, 이는 신체적 고통을 가중할 뿐 아니라 더욱
배달음식과 간편식 이용이 늘고,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이 증가하면서 ‘음식 중독’이 새로운 생활습관 질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음식 중독은 단순한 식탐이나 과식이 아니라 특정 음식에 대한 강한 갈망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뇌의 보상 체계가 반복적으로 자극되면서 “먹어야만 한다”는 충동이 강화되고, 섭취 후에는 죄책감이 뒤따르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단 음식이나 고지방 음식은 섭취 시 도파민을 분비시켜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한다.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 뇌는 이를 보상으로 인식해 습관적으로 요구하게 된다. 여기에 스트레스, 우울감, 외로움 등 부정적인 감정이 결합되면 음식 섭취가 일시적인 위안 수단이 돼 중독을 더욱 강화시킨다. 또한 불규칙한 식사 습관과 수면 부족, 잦은 야식,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 위주의 식습관도 중독 위험을 높인다. ▲ 서 민석 교수 음식 중독은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동시에 유발한다. 지속적인 과식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고지혈증 등 다양한 대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혈당과 인슐린의 불균형으로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도 초래한다. 심리적으로는 죄책감, 자존감 저하, 불안, 우울 증상이 동반돼 대인관계나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