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 이과대학 수학계산학부(계산과학공학) 윤경호 교수팀은 개인의 뇌 구조를 보여주는 MRI와 뇌파(이하 EEG)를 결합해 뇌 신경활동이 발생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AI(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사람마다 다른 뇌의 해부학적 구조를 AI에 직접 반영함으로써 기존 EEG 기반 뇌 신경활동 위치 추정의 정확도와 새로운 환자에 대한 일반화 성능을 동시에 향상시킨 기술이다. EEG는 두피에 전극을 부착해 뇌의 전기적 활동을 밀리초(millisecond) 단위로 측정하는 기술로, 뇌 질환 진단과 뇌 기능 분석 등에 활용되고 있다. ▲(왼쪽부터)연세대 수학계산학부(계산과학공학) 피정훈, 강다정 석사과정생, 신민우, 윤경호 교수 그러나 두피에서 측정한 EEG 신호만으로 뇌 내부에서 신경 활동이 실제로 발생한 위치를 정확하게 찾기는 어렵다. 특히 사람마다 뇌의 크기와 형태가 달라, 한 사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한 모델을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윤 교수팀은 개인별 MRI에서 얻은 뇌 구조 정보와 EEG의 시간적·주파수적 정보를 함께 학습하는 멀티모달 딥러닝(Multimodal Deep
피를 뽑지 않고도 피부의 얇은 패치 하나로, 체내 약물 농도와 분해 시점을 땀으로 정밀 추적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향후 환자 맞춤형 복약 관리와 운동선수 도핑 검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바이오의공학부 정호상·유용상 교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이 센서는 제조·공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xtreme Manufacturing (IF=25.1)’에 9월 10일 온라인 게재됐다. ▲(왼쪽부터)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정호상 교수, 유용상 교수, 공동 제 1저자 박로운, 허보유, 최세진 연구팀은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카페인을 모델 약물로 활용해 땀 속 대사물질의 변화를 추적했다. 참가자들은 카페인 135mg을 섭취한 뒤 시속 8km로 러닝머신 운동을 했다. 이후 30분 간격으로 팔뚝에 부착한 패치를 교체해 땀 속 대사물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카페인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파라잔틴의 시간대별 변화 양상을 확인했다. (신뢰도 89%) 특히, 사람마다 카페인 분해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어떤 참가자는 마신 지 90분 만에 파라잔틴 수치가 급격히 치솟았고,
희귀 췌장암인 '췌장 선방세포암'의 영상학적 형태가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종양 크기와 침윤형 유형이 수술 후 재발을 예측하는 독립적 인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서연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팀은 지난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등 3개 상급종합병원에서 병리학적으로 확진된 췌장 선방세포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다기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수술 전 시행한 CT 및 MRI 영상을 분석해 종양의 성장 양상에 따라 경계가 뚜렷한 고형 종괴 형태의 I형, II형, III형 세 가지 영상 유형으로 분류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최서연 교수 연구 결과, 전체 36개 종양 가운데 I형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II형 8명, III형 9명 순으로 나타났다. I형은 종양 크기는 6.3cm로 가장 컸고, 정맥 혈전증(31.6%)과 소엽상 내부 구조(78.9%)에서 II형과 III형에 비해 더 흔하게 관찰됐다. 완치 목적 수술을 받은 28명 중 13명인 46.4%에서 재발이 확인됐고, 다변량 분석 결과 종양 크기가 1cm 커질 때마다 재발 위험이 1.7배 높아졌다. III형 종양은 I형과 비교해 재발 위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찾아왔다. 하지만 반가운 가을 날씨와 함께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특히, 매년 가을마다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멈추지 않는다면 단순한 감기보다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전영준 교수는 “가을철에는 잡초류 꽃가루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되면서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라며 “매년 비슷한 시기에 재채기와 콧물 등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비염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전영준 교수 ◇ “감기인 줄 알았는데… ”맑은 콧물·재채기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와 눈의 가려움 등이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감기는 흔히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인후통이나 발열, 몸살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세균성 감염이 아니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계절이나 장소에서 증상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전 교수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반복되거
일반적인 12유도 심전도 검사만으로 심장 이완기능장애 가능성을 선별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소문승 교수팀(신준한·박진선 교수)은 의료 인공지능 기업 뷰노(VUNO)와 공동으로 심전도(ECG)를 활용해 좌심실 이완기능장애를 탐지하는 딥러닝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소문승 교수, 신준한·박진선 교수 특히 이번 연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장학 학술대회인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 Congress의 공식 Congress News에 특별 기사로 소개되며, 연구 결과와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 집중 조명됐다. ESC Congress는 전 세계 심혈관 분야 연구자와 의료진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다. Congress News에는 ‘AI-ECG detection of diastolic dysfunction: A screening approach for early HFpEF’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좌심실 이완기능장애는 심장이 수축한 뒤 충분히 이완되지 못해 혈액을 원활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로,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과 밀접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김소정 교수(위장관외과)가 97세 고령 위암 환자에게 로봇을 활용한 위암 절제수술로 새 삶을 선사했다. 1929년생 Y모 씨는 약 10년 전 위 하부에 생긴 조기 위암을 진단받고 내시경 절제술을 두 차례 받은 뒤 정기적으로 추적검사를 받아왔다. 그러던 중 올해 위 상부, 식도와 가까운 상체부에 새로운 종양이 발견됐다. 비록 병기는 1기로 초기였지만 종양의 크기가 크고 경계가 불분명해 내시경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과거 위 하부는 이미 내시경 시술을 여러 차례 시행하여 위를 일부 보존할 여지가 없었고, 결국 위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이 불가피했다. ▲김소정 교수와 97세 환자분 다행히 정밀검사 결과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 소견은 없었으며, 평소 지팡이나 보청기 없이 생활할 정도로 신체 기능 및 인지 기능도 양호해 수술을 결정할 수 있었다. 지난 8월 수술을 결정할 당시 의료진은 환자의 고령을 고려해 로봇수술을 택했다. 로봇수술은 좁고 깊은 부위에서도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해 섬세한 수술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면서 출혈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과거 교직에 몸담았던 이 씨는 평소
건국대학교 조쌍구 교수(첨단바이오공학부) 연구팀이 고려대학교 정아람 교수 연구팀과 함께 노화 또는 장기 배양으로 기능이 저하된 줄기세포에 물리적 자극을 가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미세유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국제 저명학술지 ‘스몰(Small)’(IF=11.8, JCR 상위 10% 이내)에 9월 9일 온라인 게재됐다. 줄기세포는 재생의료와 세포치료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지만, 배양을 장기간 반복하면 세포가 노화하면서 증식과 재생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왼쪽부터) 장수빈·전탁일 박사과정생(건국대), 강근호 박사(건국대), 정아람 교수(고려대, ㈜엠엑스티바이오텍 대표이사), 조쌍구 교수(건국대, 스템엑소원㈜ 대표이사) 연구팀은 이러한 세포 기능 저하를 유전자 조작이나 재활성화 약물 없이 물리적인 자극만으로 회복시키는 방법에 주목했다. 생명과학 기반의 세포노화 분석과 미세유체공학 기반의 정밀 자극 기술을 결합해, 세포 제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기능 저하를 공정 단계에서 보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미세유체 세포 압축 재활성화 플랫폼(이하 µ-CPR)’ 기술을 개발했다. 미세유체 기술은 매우 작은 통로에서 유체의 흐름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이호승·이재민 교수가 참여한 다기관 공동연구팀이 수술이 어려운 고위험 급성담낭염 환자에서 경피적 담낭배액술 후 내시경초음파 유도 담낭배액술로 전환하는 단계적 치료 전략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규명했다. 이호승 교수는 제1저자로, 이재민 교수는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급성담낭염의 근본적인 치료는 담낭절제술이지만, 고령이나 중증 동반질환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담낭배액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외부 배액관을 유지해야 하는 경피경간 담낭배액술(PTGBD)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시경초음파 유도 담낭배액술(EUS-GBD)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한 경우 처음부터 EUS-GBD를 시행하기 어려워 우선 PTGBD를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연구팀은 이런 환자에서 상태가 안정된 뒤 EUS-GBD로 전환하는 전략이 처음부터 EUS-GBD를 시행하는 것과 비교해 효과적이고 안전한지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국내 3개 의료기관에서 EUS-GBD를 시행받은 고위험 급성담낭염 환자 141명을 분석했다. 일차 EUS-GBD군 117명과 PTGBD 후 전환군 24명을 비교한 결과, 기술적 성공률은 각각 98.3%와 95.8%,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임일한) 우상근, 알마슬라마니 모아스, 양진규, 송강현, 김현아, 강혜진, 임일한 박사 연구팀이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알파핵종 악티늄-225(²²⁵Ac) 방사성의약품 치료에서, 단 한 번의 영상 촬영만으로 환자별 장기 흡수선량*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 흡수선량: 각 장기가 실제로 받은 방사선의 양 악티늄-225는 알파선을 내뿜는 방사성물질로, 매우 짧은 거리에 강한 에너지를 집중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정상 조직 손상은 줄이면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어 전립선암 등 난치성 암 치료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왼쪽부터) 강혜진 과장(혈액종양내과), 김현아 과장(외과), 우상근 책임연구원(방사성의약품개발팀), 임일한 한국원자력의학원장(핵의학과). 알마슬라마니 모아스 연수연구원(방사성의약품개발팀), 송강현 원자력병원장(비뇨의학과) 다만 약물이 몸속에 퍼지는 양상은 환자마다 달라, 치료 효과는 높이고 정상 장기의 피폭은 줄이려면 환자별로 장기가 받은 방사선량을 계산하는 ‘선량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약물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속도를 알아내기 위해, 투여 후 여러 시점에 걸쳐 영상을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인플루엔자 발생 지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상 인플루엔자는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과 겨울철에 유행이 본격화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와 입원환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함께 오르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학과 함께 학교와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전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는 대부분 수일 내 회복되지만 영유아와 고령자,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에서는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 등 대비가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윤선 교수와 감염내과 남엘리엘 교수가 말하는 인플루엔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남엘리엘 교수. 소아청소년과 윤윤선 교수(오른쪽) 지난해보다 빠른 증가세…입원환자·바이러스 검출률도 함께 올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6년 35주차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는 13.3명으로 집계됐다. 32주차 7.0명에서 33주차 7.5명,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으로
산업재해나 교통사고로 손이나 팔의 신경이 크게 끊어지면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감각을 느끼는 기능을 잃을 수 있다. 끊어진 거리가 길면 환자의 다른 부위에서 정상 신경을 떼어내 이식하는 ‘자가신경이식’이 표준 치료지만, 정상 신경을 희생해야 하고 이식할 수 있는 양에도 한계가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오상록) 생체재료연구센터 정영미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박종웅 교수 연구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영장류센터와 공동으로, 실제 말초신경처럼 여러 갈래로 나뉜 다발형 인공 신경도관(MFNGC)을 개발하고, 원숭이 팔 신경 손상 모델에서 12개월간 신경 재생과 손 기능 회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 왼쪽부터 김유진 박사, 박종웅 교수, 이영전 박사, 정영미 박사. 아래 왼쪽부터 조지연 박사, 최고은 박사, 최인철 교수. 실제 말초신경은 가는 신경섬유들이 여러 다발을 이루는 구조다. 하지만 기존 인공 신경도관은 대부분 속이 빈 단순한 관 형태여서 새로 자라는 신경이 방향을 찾도록 세밀하게 안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신경처럼 여러 갈래의 길을 만들어주는 다발형 구조에 주목했다. 연구
같은 약을 써도 어떤 환자에게는 잘 듣고, 어떤 환자에게는 전혀 듣지 않는다. 특히 면역항암제가 그렇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연구팀이 그 갈림길을 미리 내다보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POSTECH 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김상욱 교수, 인공지능대학원 통합과정 김민수 씨 연구팀은 암 환자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낼지 예측하는 기계학습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국제 학술지인 'npj Digit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POSTECH 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김상욱 교수, 인공지능대학원 통합과정 김민수 씨(오른쪽) 면역항암제는 암을 직접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환자 몸속의 면역세포가 스스로 암을 물리치도록 돕는 치료제이다.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약이 효과가 없는 환자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환자는 값비싼 치료비만 쓴 채 다른 치료로 갈아탈 소중한 시간마저 놓칠 수 있다. 그래서 '이 환자에게 면역항암제가 통할 것인가'를 미리 아는 일이 중요하다. 문제는 환자마다 암 주변 환경이 제각각이라는 데 있다. 그중에서도 암 주변의 노화된 세포들은 면역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