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같은 소리가 들리는 이명(耳鳴)이 발생하면 증상이 곧 호전될 것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단순 증상으로 여겼던 이명이 청각을 잃게 만드는 돌발성 난청의 동반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드물게 뇌종양 등 뇌 질환 신호일 수 있기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돌발성 난청은 말 그대로 별다른 원인 없이 갑자기 청력에 변화가 생긴 상태를 말한다. 순음 청력 검사에서 3개 이상 연속된 주파수에서 30데시벨(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3일 이내 발생하면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한다. 돌발성 난청은 양쪽 귀에 모두 발생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고 대개 한쪽 귀에서 발생한다. 30~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국내 발병률은 10만 명당 20~50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 배 성훈 교수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청각 신경에 발생한 바이러스 감염, 혈액순환 장애, 달팽이관 내부 손상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 알려진 원인으로는 달팽이관 속 막 파열, 자가면역성 내이(內耳) 질환, 신경학적 질환, 청신경 종양 등이 있다. 돌발성 난청은 분명한 원인 없이 수시간 혹은 며칠 이내 갑자기 발생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인 엘브이엠씨홀딩스와 지난23일 라오스 의약품 생산기지구축 등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진행된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 양해각서 (MOU)를 구체화한 것으로, 동구바이오제약은 글로벌 제약시장에 경쟁력 있는 K제네릭 생산 및 보급을 위한 라오스 의약품 생산공장 설립과 더불어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신사업 추진 및 실행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엘브이엠씨 홀딩스는 1997년 라오스에서 설립된 한상기업으로, 자동차·오토바이 생산, 유통, 판매, 렌탈, 중고차 매매, 은행 등 다양한 계열사를 두고 있는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이다. 엘브이엠씨홀딩스는 라오스 내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을 경쟁력으로 삼아 인도차이나 반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아세안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양사는 금번 계약으로 K제네릭 생산 공장을 건립하게 되고, 라오스 내 영업, 마케팅, 판매, 유통 및 한국을 포함한 인도차이나 반도에 대한 제품 수출, 인도차이나 중심 토탈 헬스케어 산업 진출 및 시장 선점 등 신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라오스 의약품 생산공장은 저렴한 인건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라고 하면 머리카락이 빠진 모습을 상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아도 머리카락은 빠지지 않는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잘못 알고 있는 이유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약물치료를 혼동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공 문규 교수 암 치료는 크게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약물치료로 구분한다. 이 중 방사선 치료와 수술은 '국소치료'다. 말 그대로 특정 부위에만 효과를 미치는 치료다. 예를 들어, 폐암 수술을 받으면 칼로 폐암만 도려낸다. 복부, 머리, 팔, 다리 등 다른 곳에는 수술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폐암 때문에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폐암 부위에만 방사선을 조사한다. 다른 부위에는 방사선을 조사하지 않으므로 다른 부위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 때문에 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머리카락이 빠질 이유는 없다. 반면, 항암약물치료는 항암약을 복용하거나 주사로 체내에 투여한다. 체내에 투여된 항암약은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기 때문에, 몸 전체에 항암 효과가 나타난다. 항암약물은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암 조직에 주로 작용하지만
정신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 중 젊은 사람, 여성, 우울증 환자는 특히 자살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심평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연구팀(일저자: 채송이 주임연구원, 교신저자: 김경훈 부장)은 2010~2018년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15세 이상 환자 157만 명의 자살률을 분석했다. 2018년 표준화 사망비(실제 자살자 수와 기대 자살자 수의 비)를 계산해 일반 인구집단과의 자살률도 비교했다. 그 결과, 2018년 정신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 중 30일 내 자살한 사례는 10만 명당 198.1명이었다. 2010년 206.6명 이후 연간 1.2% 감소했지만 뚜렷한 변화는 없는 수준이다. 질환별로는 우울증 환자 자살률이 10만 명당 364.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조현병이 167.8명, 양극성정동장애가 158.0명이었다. 조현병과 불안장애 환자의 자살률은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 조현병은 연간 3.2%, 불안장애는 6.5% 줄어들었다. 2016~2018년 퇴원 후 30일 내 자살한 환자수는 일반 인구집단 자살 인구수보다 66.8배 많았다. 2010~2012년 74.9배보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임영진)은 ‘와파린의 잘못된 처방으로 과용량 투약’을 주제로 환자안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환자안전사고의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하여 이번에 발령한 환자안전 주의경보는,와파린 처방·조제 시 투약량 단위(mg, 정)를 혼동하여 환자에게 위해(危害)가 발생한 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권고사항, 예방활동 사례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와파린(Warfarin)은 혈관 속에 혈전(혈액응고 덩어리)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혈액응고저지제로, 과용량으로 투약되는 경우 출혈, 피부괴사 등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한 와파린 처방을 위하여 1회 투약량 단위를 함량(mg) 또는 제형(정) 중 한 가지로 통일하되, 가능하면 함량(mg)으로 할 것을 권고하였다. 약사는 조제 전 환자가 이전에 복용한 투약량과 이번에 처방된 투약량에 변화가 있는지 비교 확인해야 하며, 변화가 있는 경우 의료진 간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과 절차를 마련하도록 안내하였다. 또한, 와파린을 처방할 때 함량을 입력하면 제형으로 자동 변환되게 하거나, 최대용량을 초과하여 처방하는 경우에는 주의경고 알람이 뜨도록 설정하는 등 전산시스템을 통해 과용량 처
동국제약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는 피부 고민 부위를 위생적이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신제품 ‘레디클리어 패치’ 2종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레디클리어 패치는 센텔리안24에서 처음 선보이는 국소 부위용 스팟 케어 제품으로 피부 상태에 따른 맞춤형 케어 및 긴급 케어가 가능한 다양한 특화 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레디클리어 패치 스팟 릴리프’와 ‘레디클리어 패치 스팟 리뉴’ 2종으로 피부 고민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레디클리어 패치 스팟 릴리프’는 고민 부위를 짜기 전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티트리추출물, 어성초추출물 등 5가지 자연 유래 성분을 함유해 피부에 진정 효과를 선사한다. 또한 위생적인 탈착이 가능한 반칼선 공법을 적용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레디클리어 패치 스팟 리뉴’는 고민 부위를 짠 후에 사용하는 애프터 케어 제품으로 나이아신아마이드, 살리실산 등 6가지 피부 케어 성분을 함유해 상처를 보호한다. 특히 상처부위가 오염돼 덧나지 않도록 터치리스(Touchless) 패치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필름에 적힌 번호의 순서대로 스티커를 떼어내면 한층 위생적이고 손쉽게 붙일 수 있다. 신제품 2종 모
국제약품은 최근 ‘레바미피드’ 성분 안구건조증치료제 ‘레바아이점안액2%’가 3월 1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허가받은 레바미피드 성분의 안구 건조증 치료제로 국제약품의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된 안구건조증 치료 개량신약이다. 레바미피드는 위점막·장점막·구강·결막 등 점막에서 분비되는 뮤신의 분비를 촉진시켜 점막을 보호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위궤양 및 위점막병변의 개선 목적으로 동일 성분의 경구용제가 널리 처방되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이미 점안액으로 출시돼 사용되고 있으나 ‘레바미피드’ 주성분이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 때문에 현탁액으로 만들어져 이물감과 자극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단점을 ‘레바아이점안액2%’는 국제약품의 자체 특허(레바미피드의 가용화 방법)기술로 현탁액 특유의 자극감과 이물감을 개선했다. 앞서 국제약품 2020년부터 실시된 국내 15개 대학병원에서 진행 임상에서 위약대비 우월성이 입증되며 지난해 개량신약으로 인정됐고 이후 4개월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터 ‘성인 안구건조증 환자의 각결막 상피 장애의 개선’ 적응증으로 국내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았다.
담도암은 간에서 만드는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인 담관에 발생하는 암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쉽지 않아 생존율이 낮고 재발이 많다. 주요 암종의 5년 상대 생존율에서 췌장암 다음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인다. 문제는 현재 담도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조기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표준 검사인 혈중 CA19-9 검사 진단율은 70%에 불과하다. 진단 시점에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30% 정도로 낮고 예후도 좋지 않다. 담도암 5년 생존율은 30% 미만이다 이런 담도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액체 생검 기술이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방승민·조중현 교수 연구팀은 하버드 의과대학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임형순 교수 연구팀과 함께 세포외소포를 활용해 담도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액체 생검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에 밝혔다. 담도암 표준 확진법은 췌담도 내시경 검사에서 조직을 떼어내 검사를 시행하는 침습적 방법인데 진단율이 낮아 검사를 반복해야 하는 등 단점이 많았다. 액체 생검 기술은 체액에서 종양 표지자를 검출해 암을 진단하는 비침습적 기술로 암 조기진단이나 조직검사로 확진이 어려운 암 분야에서 개발이 활발히
JW중외제약은 지난 21일 서울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개최된 제30회 서울시약사대상 시상식에서 △한동주 서울시약사회 총회의장 △장은숙 서울시약사회 부회장 △유성호 서울시약사회 부회장 △장은선 서울시약사회 대의원 △이재명 서울시약사회 서초구분회 이사 등 5명을 시상했다고 22일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994년 서울시약사회와 공동으로 상을 제정한 이래 약사회원의 권익 신장과 약사회 발전에 공헌한 인사를 선정·시상하고 있다. 서울시약사대상은 서울시약사회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정착됐으며, 올해 수상자까지 총 118명을 배출했다.
낙상사고란 의지와 관계없이 넘어져 뼈와 근육 등에 손상을 입는 사고를 말한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골밀도가 낮은 고령층에게 낙상 사고가 발생하면 골절상을 당하기 쉽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안전보고서 2021’에 따르면 낙상 사망자의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5세 이상의 낙상 입원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사고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정형외과 차용한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낙상 사고 시 주로 발생하는 골절 부위 1. 손목 손목 골절은 넘어지면서 반사적으로 바닥을 손으로 짚으면서 흔하게 발생한다. ▲ 차 용한 교수 그러나 골절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작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지나치기 쉽다. 방치할 경우 관절염 또는 다른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작은 타박상만 입었다면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한 뒤 약물과 물리치료를 받으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골절이 심할 경우에는 뼈를 맞춘 뒤 금속판이나 의료용 철심으로 뼈를 고정하는
중년이후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무릎 통증으로 힘든데 약물치료로 통증 조절이 잘 안되고, 수술을 해야하나 고령 등의 이유로 몸상태가 수술을 받을 수 없는 분들에게 반가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와 정형외과 박도영 교수 연구팀은 2018년 8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외래를 방문한 무릎 골관절염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내전근관 차단술 환자군(A 환자군, 16명)과 위약 환자군(B 환자군, 16명)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대개 무릎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약물치료를 비롯해 운동치료, 주사치료, 수술 등을 시행하는 데, 이번 대상자 32명은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도 통증 조절이 충분하지 않고, 신체기능 저하로 수술이 힘든 환자였다. A 환자군은 내전근관 차단술을 시행하고, B 환자군에는 위약을 넙다리빗근에 주사했다. 내전근관 차단술은 국소 마취 하에 무릎의 내측 피부 감각을 담당하는 복재신경이 지나가는 경로(내전근관)에 신경차단술을 시행하는 것.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에 국소마취제를 주입 및 마취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시술이다. 연구팀은 두 환자군에서 주사 전, 주사 4주 후 무릎 통증을
건강한 조혈모 세포를 이식해 암을 치료하는 소아암 환자는 치아 발육에 이상이 생기고, 어린 나이 항암 치료를 시작할수록 이상 범위가 더 넓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혈모 세포 이식이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에게 고용량 항암제 치료 혹은 전신 방사선 조사를 통해 환자의 암세포와 조혈모 세포를 제거한 후 건강한 조혈모 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김윤지·소아청소년과 정낙균 교수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의료 빅데이터 자료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조혈모 세포 이식을 받은 10세 이하의 환자 중 조혈모 세포 이식 후 치과 파노라마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한 153명을 선별해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나이에 따라 4그룹(2.5세 이하, 2.6~5.0세, 5.1~7.5세, 7.5~10세)으로 나누고, 각 그룹에 따른 치아 결손, 왜소치, 치근 형성 이상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치아의 발육이 일어나는 어린 나이에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일수록 치아발육 이상이 더 광범위했고, 항암 치료가 늦을수록 치아 발육 부전, 정상 치아보다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