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남성 요실금 환자는 2020년 1만3503명으로 여성에 비해 현저히 적다. 하지만 요실금은 여성만 걸리는 것이 아니며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질환으로 소변이 갑자기 마려워 화장실에 가기 전에 새어 나오는 절박성, 기침 등으로 갑자기 배에 힘이 들어갔을 때 새는 복압성, 소변이 차는지 모르고 있다가 새어 나오는 범람성으로 분류한다. 여성의 경우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 많은 반면 남성은 전립선비대증이나 방광, 요도 괄약근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절박성 요실금이 많은 편이다.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과 새지 않도록 하는 요도 괄약근이 노화로 인해 기능이 저하된 경우 요실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노화로 전립선이 40대 이후부터 천천히 비대해지기 시작해 60대 60%, 70대 70%. 80대 80%가 전립선비대증을 겪는다. 방광은 소변을 밖으로 내보낼 때 지속적인 높은 압력을 줘야 하는데 소변이 나가는 길인 요도가 전립선 비대증으로 압박받아 좁아지면 방광에 부담이 가해지며 이로 인해 방광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어 기능이 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2021년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40대엔 치핵 수술을, 50대 이상부터는 백내장 수술을 많이 받았다. 항문 주위의 정맥이 커지고 늘어나 덩어리가 만들어진 것이 ‘치핵’이다. 치질 수술은 주로 치핵 절제술인 경우가 많다. 겨울에 늘어나는 치핵의 예방과 완화법에 대해 알아보자. ◆ 항문관 점막의 혈관이 붓고 늘어나면 치핵 발생 항문에 생긴 대표적인 병을 총칭해 치질이라 한다. 한자어로 ‘치(痔)’는 ‘항문의 질병’을 의미한다, ‘핵(核)’은 ‘덩어리’를 뜻한다. 치핵은 항문이나 하부 직장의 정맥총이 커지고 늘어나 덩어리를 형성한 상태다. 항문관 점막 아래에는 수많은 혈관이 있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들 혈관과 점막 조직이 붓고 늘어나서 치핵이 생긴다. 항문 점막이 찢어지면 ‘치열’, 항문의 염증으로 인해 누공이 발생하면 ‘치루’로 부른다. 치질과 치핵이 혼동되어 쓰이기도 하지만 치핵이 정확한 용어다. ◆ 치핵의 증상은? 항문 가려움이 시초 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과 탈항이다. 항문 주변의 가려움증부터 시작해 불편감과 통증이 있다. 특히 앉아 있을 때 더 심하다. 배변 후 화장지나 변기, 대변 등에 피가 비친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을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뇌졸중은 일반적으로 급작스레 발생하는데, 편측마비(반신마비), 어눌한 발음, 언어장애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뇌졸중은 다시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눌 수 있는데,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힐 때 발생하며,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질 때 발생합니다. 이 중 뇌경색은 뇌 조직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뇌세포가 파괴되므로 정맥 내 혈전용해술을 즉각적으로 시행하는 등 긴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뇌경색이 관련 증상을 동반하는 지 궁금할 수 있는데,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무증상 뇌경색’이라고 합니다. ▲ 김도연 교수 무증상 뇌경색은 어떻게 발견되나?뇌는 단일 기관이지만 담당하는 기능은 부위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어떤 부위의 뇌세포가 손상되느냐에 따라 증상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즉,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부위가 손상되면 편측마비, 언어와 사고능력을 담당하는 부위가 손상되면 언어장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뇌경색이 발생해 뇌에 손상을 입었는데 환자가 증상을 느낄 수도 없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그렇다’입니다. 뇌경
조선대 연구팀이 악성 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손상된 DNA의 복구 활성을 조절하는 세포 내 방어 시스템의 원리를 규명,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조선대는 8일 유호진(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세포 내 씨티아이피(CtIP) 단백질이 손상된 DNA의 말단을 정확히 절제해 DNA 복구를 촉진하고 DNA의 집합체인 게놈을 안정화 시키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염색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DNA 복구시스템의 원리 규명은 악성 암 극복의 핵심 열쇠로 꼽힌다. 세포가 분열 과정에서 발생한 DNA 손 ▲ 유 호진 교수 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불완전한 유전자 정보를 딸세포에 물려주면, 다양한 돌연변이를 지닌 암세포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CtIP는 손상된 DNA 말단을 절제하여 DNA 복구를 촉진하고 염색체 안전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라며 “CtIP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한 조절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DNA 복구 조절 실험을 통해 DNA가 손상되면 CtIP 단백질이 세포 내 효소 단백질인 ‘시아2′(SIAH2)에 의해 변형된 뒤, 손상된 DNA 말단을 정교하게 처리하는 사실
척추는 신체의 중심을 잡아주고 지지대 역할을 한다. 경추, 흉추, 요추, 천추, 미추로 구분되며 32~33개의 뼈로 이뤄져 있다. 머리 쪽에서 가까운 척추를 경추 1번으로 하고 아래로 향할수록 번호가 증가한다. 경추는 1번부터 시작해 총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데, 손상 시 전신마비 등 심각한 증상을 초래하는 동시에 치료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만규 교수는 “경추 중에서도 상부에 해당하는 경추 1번과 2번은 두개골을 몸과 연결해주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목 회전을 도와주며 바른 자세 유지와 시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위”라며 “상부경추질환자의 60~70% 정도가 교통사고, 낙상, 사고 등에 의해 손상되어 응급실을 통해 긴급하게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진료중인 최 만규 교수 상부 경추는 위치와 모양으로 인해 한번 손상되면 수술이 매우 까다로운 부위로 알려져 있다.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뇌와 접해 있기 때문에 수술 중 사소한 실수가 발생해도 회복불능의 상태가 될 수 있다. 최 교수는 “상부경추 손상 시 치료는 크게 수술과 비수술 치료로 구분되는데 비수술적 방법은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로 폐 기능 빠르게 떨어지는 원인 중 하나는 흡연으로 나타났다. 성별이 남성이거나 혈중 호산구 수치가 떨어질 때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로 치료받지 않을 때도 폐 기능 악화 속도가 빨랐다. COPD는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으로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이현우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국내 주요 COPD 코호트 연구 중 하나인 ‘KOCOSS(Korea COPD Subgroup Study)’ 데이터를 활용해 2012년 1월~ 2019년 12월 54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40세 이상 COPD 환자 518명의 폐 기능 변화를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1초 내 강제 호기량(FEV1)’을 폐 기능 지표로 활용했으며, 환자의 기저 폐 기능을 연간 폐 기능이 감소한 정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가장 많이 감 ▲ 이 현우 교수 소한 환자 그룹을 ‘급속한 폐 기능 감소’ 그룹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급속한 폐 기능 감소’ 그룹에 속한 환자들은 매년 폐 기능이 6.2% 또는 100mL씩 감소했다. 특히 COPD 환자의 급속한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한 위험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의
소아 암 경험자는 완치 이후에도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 치료 수준이 발전하면서 소아청소년기 암 경험자는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만성 건강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 같은 소아 암 경험자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팀은 2017년 10월~2020년 3월 후속 진료를 위해 내원한 소아 암 경험자 보호자들 4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소아 암 경험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암 경험자 전문 관리 현황 만족도'와 '암 경험자 연계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것이다. ▲ 송 윤미 교수 '암 경험자 전문 관리 현황 만족도'는 완치 후 치료 내용에 대한 만족도를 점수로 매겼다. 치료 내용은 ▲1차암 후속 감시 ▲암 치료 이후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리 ▲암과 무관한 증상들에 대한 관리 ▲생활방식 ▲동반 질환 ▲심리적 문제 ▲백신 접종 ▲2차암 검사 등 총 8가지로 나눴다. 가장 높은 만족도는 1차암 후속 감시(매우 만족 51.9%·만족 41.2%)였고, 암 치료가 이후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리(매우 만족 35.3%·만족 41.6
항호르몬제인 타목시펜을 사용하면 폐경 전인 여성에게서도 자궁내막암 등 다양한 자궁 질환을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타목시펜은 유방암 환자가 유방암 치료ㆍ재발 예방을 위해 가장 흔히 복용하는 약으로, 5~10년간 복용한다. 폐경된 여성은 타목시펜을 복용하면 자궁내막암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이 알려져 있어 정기검사가 필요하다. 폐경 전 유방암 환자도 타목시펜을 1차적 치료제로 흔히 복용하지만 타목시펜이 자궁내막암을 일으키는지 여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박현태ㆍ류기진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유방암이 진단된 20~50세 폐경 전 여성 7만8,320명을 대상으로 2002~2019년 18년간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타목시펜을 복용한 폐경 전 여성에게서도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궁내막암 발생이 3.8배 늘어났다. 기타 자궁암, 자궁내막용종, 자궁내막증식증 발생도 각각 2.3배, 3.9배, 5.6배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 박 현태 교수 이 위험을 인년(person-years·대상 관찰 기간이 다를 때 사용. 대개 1인 1년간 관찰을 1인년 단위로 함)으로 살펴보면 타목시펜 사용자 가운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성구 교수가 전립선 첨부 최소 박리술(Modified apical dissection)을 통한 전립선절제술의 우수성을 규명했다. 전립선 첨부 최소 박리술은 로봇을 활용한 전립선절제술로 기능적으로 우수하나, 검증된 적 없어 타당성을 증명하기 어려웠다. 강성구 교수는 전립선 첨부 최소 박리술과 기존 수술기법(Suspension Stitch 기법)을 활용한 수술 후 주요 합병증인 요실금의 회복 기간 비교를 통해 전립선 첨부 최소 박리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강성구 교수는 전립선 첨부 최소 박리술과 기존 수술기법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1주, 1개월, 3개월, 6개월 뒤의 요실금 회복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기존 수술기법의 경우 요실금 회복률이 기간별로 각각 20.6%, 33.3%, 67.2%, 74.1%였으며, 전립선 첨부 최소 박리술의 경우 각각 49.2%, 73.3%, 86.8%, 96.6%에 달했다. ▲ 강 성구 교수 또한 전립선 첨부 최소 박리술의 총 회복 기간은 평균 19일로, 기존 수술기법이 평균 95일 소요되는 것에 비해 약 3배 이상 빠른 회복속도를 보였다. 이를 통해 전립선 첨부 최소 박리
고칼로리 식사가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의료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 위주로 식사한 경우 인슐린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리지스틴'이 증가한다. 리지스틴은 ▲김효수 교수 ▲양한모 교수 ▲김준오 교수 세포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 내 기관인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 경우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고 근육세포의 포도당 사용을 줄여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인간의 리지스틴이 많이 분비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생쥐와 리지스틴 물질이 없는 생쥐를 나눠 3개월간 고칼로리 식단을 먹여 미토콘드리아 구조를 관찰했다. 리지스틴이 없는 생쥐는 미토콘드리아가 정상상태를 유지했지만, 리지스틴이 많이 나오는 유전자 조작 생쥐는 미토콘드리아가 비정상적으로 쪼개졌다. 이를 통해 리지스틴이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의 근육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리지스틴이 미토콘드리아의 구조를 파괴한다는 같은 결과를 얻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산부인과 김혜인 교수,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서석교 교수, 백진경 전공의,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팀이 갱년기의 호르몬 대체요법 시 치료제의 종류와 치료 기간이 유방암 발생률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1960년대부터 갱년기 증상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되어왔으나, 치료 후 유방암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이 밝혀진 이후 처방이 감소했다. 다만, 티볼론(tibolone)을 사용한 호르몬 요법 시 유방암의 발생 위험 인자가 없는 서양인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도 티볼론 사용이 증가해왔다. 김혜인 교수팀은 국내에서 처방되는 대표적인 호르몬 요법인 에스트로겐 요법,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 병합요법, 티볼론 요법을 비교해 유방암 발생률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자 했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해 2004년부터 2007년 사이에 폐경을 진단받은 50대 이상의 여성 356,160명을 2017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은 36,446명을 세 종류의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세분화해 각각의 유방암 발
경희의료원 연동건 교수 연구팀(분당서울대병원 강소민 박사, 성균관대 이승원 교수, 연세대 신재일 교수, 차의대 신윤호 교수, 서울대 서동인 교수)은 소아 아토피 피부염이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논문 제목은 ‘아토피 피부염 발병 이후 소아환자의 골절 발생률’(Fracture incidence in children after developing atopic dermatitis: A Korean nationwide birth cohort study)이다. 이번 연구팀의 연구결과,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소아환자는 골절의 위험이 14% 증가하며 진단받은 연령이 낮고 증상이 심할 ▲ 연동건 교수 ▲ 강소민 박사 수록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처음 아토피 피부염 발병 후 5년 이내에는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5년 이후에는 골절 위험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는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서 고관절, 골반, 척추, 손목 등에서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는 있지만 전무했던 소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골절에 대한 유의미한 연구” 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