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은 전염성이 있어 최대한 빨리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데,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최대 2달까지 걸린다. 따라서 최종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신속 검사법을 활용해 격리, 약물 치료 등 정확한 방침을 세워야 하는데, 그 동안 진단 정확도가 높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 호흡기내과 이세원 ‧ 융합의학과 신용 ‧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강영애 교수팀은 폐결핵 신속 검사 단계에서 얇은 필름 한 장으로 폐결핵을 기존보다 2배 이상 정확하게 진단해내는 ‘슬림칩’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이 ‘슬림칩’ 기술을 실제 신속 검사 단계에 적용한 결과 검사의 민감도는 약 84%, 특이도는 약 87%로 나타났다. 민감도는 실제로 질병이 있을 때 질병이 있다고 진단할 확률을 의미하며, 특이도는 실제로는 질병이 없을 때 질병이 없다고 진단할 확률이다. 연구팀이 기존 신속 검사법인 ‘분자 진단검사(Xpert MTB/RIF)’로 폐결핵 환자를 진단한 결과, 검사 특이도는 100%였지만 민감도가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슬림칩’을 이용한 검사법이 기존 검사법과 특이도는 크게 차이나지 않았지만 민감도는 2배 이상 높아, 폐결핵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 이하 약사회)는 ‘약국-의료기관 담합 신고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는 약사회와 보건복지부간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논의를 위한 상설 협의기구인 약정협의체에서 논의되었던 과제로 담합 신고 활성화를 위한 후속조치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약사회 홈페이지 중앙 우측에 신고센터 배너를 설치하여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접속하여 신고할 수 있다. 알고 있는 담합 정황을 제보하면 되고, 담합 입증이나 의심할 수 있는 정황 자료를 첨부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되었다. 금지하는 담합행위는 ▲특정 의료기관의 처방전을 가진 환자의 약제비 전부 또는 일부를 할인 ▲처방전을 대가로 의료기관에 금품이나 경제적 지원을 주거나 요구 약속하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특정 약국에서 조제받도록 유도하는 경우 등으로 약사법과 동법 시행령에 명시하고 있다. 또한, 약국과 의료기관 사이 뿐 아니라 제3자를 통해 제공되는 경제적 이익도 금지되며, 적발시 제3자도 처벌된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을 개설할 때 의료기관에 권리금처럼 주는 리베이트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이라며, “복지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회원들의 적극
여러 번 선행치료를 했음에도 다발골수종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벨란타맙 마포도틴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DREAMM-2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GSK (한국법인 대표 줄리엔 샘슨)는 다수의 선행 치료 경험을 가진 다발골수종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벨란타맙 마포도틴(belantamab mafodotin)의 2.5mg/kg 단독투여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31%의 전체치료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을 보였다고 밝혔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선행 치료 경험 횟수 중앙값은 7회였으며, 면역조절제인 프로테아좀 억제제와 항-CD38 항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불내성이 있는 환자군이었다. 에모리대학교 윈십 암 센터의 최고의학책임자이자 DREAMM-2 연구의 수석연구원인 사가르 로니엘(Sagar Lonial) 박사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있었다면 혜택을 받았을 환자들을 매일 진료현장에서 만나고 있다. 이 환자들은 현존하는 치료요법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질병이 진행된 환자들이다”라며 “이번에 발표된 DREAMM-2 연구결과는 표적 치료요법으로써 BCMA의 잠재적 가능성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벨란타맙 마포도틴이 허가 승인될 경우
JW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협업을 통해 진단시약 R&D 역량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JW홀딩스의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대표 함은경)는 글로벌 진단분석장비 전문기업인 ‘제올(JEOL)’과 생화학 분석장비에 대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JW바이오사이언스는 제올의 생화학 분석장비 전 모델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진단시약 R&D 기술력을 활용해 자체 시약 연구 개발에 나선다. 제올은 1946년에 설립된 진단 분석장비 전문업체로 전자광학기기, 계측기기, 반도체 장비 등을 개발·판매 중이며, 일본 내에서 생화학분야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JW바이오사이언스가 이번에 도입하는 생화학 분석장비는 JCA-BM6010, JCA-BM6070, JCA-BM8000 시리즈로 혈액, 소변 등 다양한 검체를 화학적인 방법으로 검사해 질병 유무를 진단하고, 치료의 효과까지 파악하게 해준다. 상위 모델인 JCA-BM8000 시리즈의 경우 시간당 최대 9,000개의 바이오마커 테스트가 가능하다. 이 제품들은 독자적인 마이크로 볼륨 기술을 적용해 검사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였고, 경쟁품 대비 유지보수가 간편해 경제적인 운용이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최호진)은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겔’의 지난해 연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스카나겔은 여드름 흉터, 수술 흉터, 비대성 흉터, 켈로이드성 흉터에 효능·효과가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2013년 발매됐다. 노스카나겔은 2014년 약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7년 약 6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블록버스터 일반의약품에 등극했다. 동아제약은 2013년 노스카나겔 발매 당시 ‘고함량 흉터 치료제’로 판매했다. 2016년에는 ‘여드름 흉터 치료제’로 포지셔닝을 바꿔 마케팅에 집중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약국 내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어 냈다. 2019년에는 걸스데이 출신의 혜리를 내세운 TV광고와 유튜브, SNS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여드름 흉터는 전 국민의 90% 이상이 한 번쯤은 겪은 질환이다”며 “민간요법, 화장품 등에 의존하던 여드름 흉터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일반의약품으로 제시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중대한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의료기관의 장이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환자안전법 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중대한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해당 의료기관의 장이 지체 없이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보고하여야 한다. 현행법은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보건의료인이나 환자 등이 자율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있어 실태 파악이 어렵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환자안전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 규정하는 의무보고는 ▲설명하고 동의를 받은 내용과 다른 내용의 수술, 수혈, 전신마취로 환자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손상을 입은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 진료기록과 다른 의약품이 투여되거나 용량 또는 경로가 진료기록과 다르게 투여되어 환자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손상을 입은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 다른 환자나 부위의 수술로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 의료기관 내에서 신체적 폭력으로 인해 환자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손상을 입은 경우다. 의무보고를 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한 의료기관장이나 보고를 방해한 자는 300만
계명대 동산병원이 9일 대강당에서 ‘제 3회 환자경험증진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환자경험증진의 날은 전 직원이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환자의 긍정적 경험을 디자인하고 이를 실천하는 환자중심 병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로 3회를 맞는다. 행사에는 환자 체험을 통한 환자경험매니저 개선활동 사례보고와 2020 환자경험증진 캠페인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동산병원은 ‘경청, 설명, 공감, 동산병원은 환자와 함께 행복한 환자경험을 만들어가요’를 주제로 환자경험증진 캠페인을 실천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칭찬캠페인에서 선발된 칭찬 직원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으며, 최다빈도 칭찬자상에는 차원석 임상병리사(진단검사의학기술지원팀), 다빈도 칭찬자상에는 김영미 간호조무사(간호교육행정팀), 칭찬자상에는 김은희 수간호사(142병동), 김경미 간호사(내과), 한승비 행정(외래원무팀)이 수상했다. 또 환자 공감을 샌드아트로 표현한 공연과 ‘불만 고객의 전략적 응대를 통한 환자경험증진’을 주제로 한 특강도 열렸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병원에 대한 환자의 경험이 긍정적일 때, 환자가 오고 싶은 병원이 될 수 있다”며 “환자가 중심이 되는 병원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전 교
베링거인겔하임은 광범위한 섬유성 염증질환 (fibro-inflammatory diseases)에 대한 계열 내 최초 신약 (first-in-class) 개발을 위해 엔리오펜 바이오 (이하 엔리오펜)의 전임상 인터루킨-11 (IL-11) 플랫폼의 전 세계 판매 독점권을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치료제의 임상, 허가 및 상업화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되며, 엔리오펜은 계약 조건에 따라 제품 별 계약금,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로 10억 달러 이상을 수령할 수 있다. 인터루킨-11은 신체의 특정 세포 간 정보를 전달하는 사이토카인 단백질로, 섬유성 염증질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인터루킨-11의 차단은 간, 폐, 신장, 망막, 대장, 심장, 피부 등의 다양한 장기에 걸쳐 질환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전임상 연구들에서 항체 기반 인터루킨-11 길항제들은 염증과 섬유화를 예방 및 역전시키고, 장기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링거인겔하임 수석 부사장이자 글로벌 연구개발 부문 총괄 책임자인 클리브 우드 (Clive R. Wood) 박사는 “엔리오펜의 인상적인 전임상 연구들은 광범위한 질환의 치료
이대목동병원(병원장: 한종인)에서 시행하고 있는 ‘초극단파 열치료술(Microwave Ablation)’이 간세포암이나 간전이암 환자에게 좋은 효과를 나타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초극단파 열치료술은 초기 간세포암의 경우 10분 정도의 초극단파를 가함으로써, 외과적 간절제술에 상응하는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매우 적고, 시술 부위에 작은 바늘 자국만 남으며, 시술 1~2일 후 퇴원이 가능해 간종양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다. 간세포암이나 전이암의 주요 치료법으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최소 침습수술인 ‘고주파 열치료술’은 치료 대상 종양을 초음파로 실시간 확인하며, 전신 마취나 피부 절개 없이 종양에 1~2mm 직경의 가는 바늘을 통해 높은 전류를 흘려 종양을 태우는 방법으로 지난 2000년에 국내에 도입됐다. 현재 초기 간세포암에서 ‘고주파 열치료술’의 치료 성적은 외과적인 간절제수술과 차이가 없어 간세포암의 국제 진료 지침에서는 초기 간세포암의 최초 치료로 ‘고주파 열치료술’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고주파 열치료술'의 경우 종양 내부 온도를 섭씨 100도 미만으로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태울 수 있는 면적의 한계로 인해 크
한미약품그룹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사업연속성 경영시스템’(위기관리 및 대응시스템) 국제표준 인증을 받았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은 8일 영국계 글로벌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으로부터 사업연속성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22301 인증서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ISO22301은 2012년 5월 국제표준화기관(ISO)에 의해 발효된 국제 표준으로, 각종 사고나 재해 발생으로 예상치 못하게 업무가 중단될 경우 최단시간 내 기업활동을 정상화 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ISO22301 인증은 제조공정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한미약품그룹은 제조공정(공장)은 물론 일반 업무 분야까지 인증 범위를 넓혔다. 한미약품그룹은 팔탄스마트플랜트, 평택바이오플랜트, 세파플랜트, 연구센터와 서울 본사에 이르는 전 사업장의 업무 및 공정 분야를 세분화해 예상 리스크를 파악하고, 리스크 사전 최소화 및 돌발 상황 신속 대응, 업무 복구 프로세스 등의 토탈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미약품그룹은 내부 진단, 실적자료 제출 및 모의 훈련을 실시하고 서류, 현장 인증심사 등을 거쳐 인증을 획득했으며, 매년 사후 심사 및 3년마다 재인증 심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
보건의료계의 현안 해결을 위한 ‘의료현장 소통을 위한 권역별 병원장 간담회’가 9일 전남대학병원 6동 백년홀에서 개최됐다. 대한병원협회와 보건복지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의료 인력난·의료 전달체계·지방병원 경영난 등 보건의료계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참석한 병원장들은 병원경영의 고충을 털어놓으면서도 지속가능한 의료전달체계 수립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의 정책 취지와 달리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제시하면서 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역병원 관계자들은 ▲전공의·간호사 등 의료 인력난 ▲중앙 위주의 의료정책 ▲의료 질 평가 기준 ▲장기입원 환자 대책 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호남·제주권 의료계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광주전남병원회(회장 이삼용 전남대병원장)를 비롯해 전북병원회(회장 이병관 대자인병원장)·제주병원회(회장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그리고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연구진이 채혈만으로 제대혈과 유사한 본인 줄기세포를 얻어서 역분화-만능줄기세포까지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김효수·양한모 교수팀은 심장내막이 기원인 상위 줄기세포(CiMS; Circulating Multipotent Stem cell)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피부조직을 뜯어서 배양하거나 바늘을 골수에 찔러서 줄기세포를 흡입했다. 그러나 말초혈액 배양 중 줄기세포를 발견한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12년 간의 연구 끝에 말초혈액 10cc 만으로 줄기세포 배양과 추출에 성공했다. 그간 혈액 내 존재하는 줄기세포는 모두 골수에서 유래한다고 알려졌었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한 줄기세포가 다른 장기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하고 간, 신장, 골수, 심장 이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심장이식 환자에서만 이식 전에는 본인의 줄기세포가 배양됐으나 이식 후에는 심장 공여자 유래 줄기세포가 배양됐다. 간과 신장, 골수를 이식한 환자들은 이식 전과 후 모두 환자 자신의 유전자형을 가진 CiMS만 존재했다. 연구진은 심장내막에 붙어 존재하던 CiMS가 떨어지면서 혈액을 타고 전신을 순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