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선택, 자살을 예방하려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1980년대 이후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다행스럽게도 201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감소 추세로 접어들어 2015년에는 10만명당 26.5명까지 줄어 들었다. 그러나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고, 2번째로 자살률이 높은 일본과 비교했을 때도 훨씬 높은 수치이다. 연령별 자살률 추이를 보면, 점차 60대 이상의 노인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고,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살률이 더 높아지고 있다. 외국과 우리나라의 자살 원인 중 정신과적 질환, 특히 기분장애 (우울증, 조울병), 알코올 및 물질 남용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점은 유사하다. 또한 정신과적 질환 이외에도 경제적 어려움, 대인관계 갈등과 같은 스트레스에 노출되는것이 자살을 유발한다는 많은 연구들이 있다. WHO 보고(2006)에 의하면,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실업, 사회적 스트레스를 가진 사람에게 자살실행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한다. 수십 년간 한국의 자살률이 급증한 이유 중 하나로 빠른 사회경제적 변화와 발전의 이면을 꼽을 수 있다. 즉 한국인들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속도로 경제성장을 일구어왔고, 이를 위해 경쟁하고 달리느라
- 박동연과장(국립정신건강센터 기분장애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2018-10-15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