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100여년 만에 찾아 온 불볕더위, 극성스러운 폭염으로 지친 몸을 밤에는 쉬고싶지만 이어지는 열대야로 이러한 소망이 무산된다. 찬물에 샤워를 하고, 피곤하면 잘까싶어 안하던 운동도 해보지만 머리는 피곤하고 눈은 말똥말똥한 채로 밤을 새우기 일쑤다. 술한잔 정도는 숙면에 도움이 된다하여 샤워 후 맥주 한 캔 을 마셔보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 한 캔 한 캔 추가하다 보면 다음날 아침 숙취와 함께 거울 속의 퉁퉁 부은 내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불면증’으로 대표되는 수면장애 과연 여름에만 찾아오는 문제일까? 국민보험공단의 건강보험진료비 빅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불면증’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 2012년 40여만 명에서 2016년에는 54만 여명으로 34.3%가 증가했으며 이는 국민 100명중 1명 꼴로 진료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국민보험공단, 2018)로 수면장애가 단순히 계절적인 현상이 아니라 의학임상현장에서도 중요한 영역으로 대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불면증상’으로 대변되는 수면장애는 임상학과에서 가장 흔하게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며 불면증 치료제의 대표격인 ‘졸피뎀’의 처방
- 소민아 전문의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 2018-09-07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