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 질환으로 분류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수는 2023년 12만5,526명으로 2016년 9만6,764명 대비 7년간 약 30%가 증가했다. 초고령화 시대 노인 인구수가 많아지면서 파킨슨병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선우문경 주임과장 파킨슨병은 정상적으로 분비돼야 하는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아 여러가지 운동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뇌의 흑질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퇴행으로 인해 발생한다.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선우문경 주임과장은 “파킨슨병은 떨림, 경직, 운동 완서의 파킨슨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주변 사람들이 ‘행동이 굼뜨다, 느리다, 멍하다, 힘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고, 어깨나 등이 짓눌리면서 아프고, 온 몸이 굳어 불쾌감이나 통증이 잘 일어나며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초기 증상들이 아주 미약하게 나타나고 노화 증상과 비슷하게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가족들은 물론이고, 환자 본인도 파킨슨병의 시작을 정확히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4대 증상은 떨림과 느려짐, 근육의 경직,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2형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사망과 합병증 위험이 높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가 이 수술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에도 유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속혈당측정기로 원격모니터링을 받은 환자는 대조군보다 목표 혈당 유지시간이 길고, 특히 고혈당이 잘 관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손희준 교수와 심장혈관흉부외과 황호영·손석호 교수팀이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및 원격모니터링의 혈당 관리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왼쪽부터)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손희준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황호영·손석호 교수 관상동맥질환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면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를 위해 심장으로 혈류를 공급할 새로운 우회로를 만드는 관상동맥우회술을 받는다. 이 수술을 받는 3명 중 1명은 2형 당뇨병 환자로, 이들은 일반인보다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나쁘다. 특히 수술 후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사망률과 심방세동, 감염, 폐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효과적인 혈당 조절법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치료 플랫폼으로 각광 받는 mRNA 백신을 더욱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단초가 국내 연구진에 의하여 밝혀졌다. * mRNA(messenger RiboNucleic Acid) : 전령 리보핵산,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는 DNA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역할 수행 ▲ 김 빛내리 단장 ▲ 김 명환 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연구진이 mRNA 백신의 세포 내 전달과 분해를 제어하는 단백질 군을 찾아내고 그 작동원리를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IF 44.7)에 4월 4일 온라인 게재되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대표되는 mRNA 기반 기술은 감염병 대응뿐 아니라 암 백신, 면역 및 유전자 치료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여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특히, mRNA 합성 기법과 체내 전달 물질인 지질나노입자* 개발을 통해 mRNA 기술은 혁신적인 치료 플랫폼으로 성장하였다. * 지질나노입자 : mRNA를 보호하고 세포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나노크기의 지질기반 입자 그러나 치료용 RNA가 체내에서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은 4월 10일 김지연 신임 서울특별시간호조무사회장의 방문을 받고 양 단체의 현안 과제들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날 고도일 회장은 먼저 김지연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양 단체가 앞으로 상호 협조해 나갈 것을 제의했고 김지연 회장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특히 고도일 회장은 양 단체가 간호조무사 풀제를 채택하여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간호조무사를 적시에 채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이 있음을 제의하기도 했다. 또 김지연 서울시간호조무사회 회장은 자신의 임기 동안 회원들의 위상 정립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회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서울시병원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김지연 회장은 그동안 서울시간호조무사회 공보이사와 요양병원 위원장, 성북구 분회장 등을 역임했고, 대한간호조무사협회에서의 활동과 함께 많은 임상 현장 간호조무사로서의 경력을 갖고 있다.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뇌혈관질환 선도연구센터 연구팀이 국제학술지인 IEEE Internet of Things Journal (JCR 상위 2%),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JCR 상위 4%), Expert Systems with Applications (JCR 상위 5%)에 논문을 각각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림대학교 뇌혈관질환 선도연구센터(Cerebrovascular Disease Research Center)는 의료 AI 및 생체 신호 분석 기반 연구를 바탕으로 뇌혈관질환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최근 연구 성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에 연이어 ▲(좌측부터) 이성한 연구교수, Abdul Karim 연구교수, 윤영준 교수, 정인철 교수 발표하며 학문적 성과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들은 뇌혈관질환 진단 및 전주기 관리 시스템 (Patient Lifecycle Monitoring System, PLMS)의 고도화와 의료AI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뇌혈관질환 선도연구센터는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AI) 및 생체 신호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뇌혈관질환의 예
알레르기 질환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질병 중 하나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천식, 만성기침, 두드러기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레르기는 외부 물질에 대한 과도한 반응을 말한다. 즉, 인체의 면역 시스템이 외부 물질을 항원으로 인식하고 잘못된 신호를 보내 정상적인 조직까지 공격하는 현상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며 대표적인 예로 천식, 만성기침, 비염, 음식/약물알레르기, 만성두드러기 등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상기도 및 하기도 증상으로 콧물, 코막힘, 기침, 가래, 호흡곤란, 천명음 등이 있다. ▲ 이 화영 교수 특히 천식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흔히 동반되기 때문에 이들을 하나의 질환으로 보고 동시에 치료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알레르기 결막염과 같은 눈 증상과 피부에서 나타나는 가려움증, 발진, 두드러기 등이 있다. 두드러기는 종종 자극이 없어지면 증상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6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주춤했던 독감이 개학을 맞아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질병인데, 실내 공기를 떠도는 이 바이러스를 빠르게 찾아내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학교, 병원 등에서 독감,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병을 조기에 감지하고, 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UNIST 기계공학과 장재성 교수팀은 실내 공기 중 바이러스를 손상 없이 포집하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역학 조사에 쓰이는 공기 중 바이러스 포집 방식과 달리, A형 독감 바이러스가 이 시스템으로 검출됐다. 이 시스템은 먼저 공기를 기기 안으로 흡입한 뒤, 그 안에서 바이러스 입자에 수분을 응축시켜 포집하고 이를 종이 면역 센서로 검출하는 방식이다. ▲ 장 재성 교수 공기 중 바이러스는 작고 가벼워 그대로는 잘 포집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표면에 물방울을 입혀 크고 무겁게 만들어 포집하는 것이다. 내부에 빠른 공기 흐름을 만들면 바이러스 물방물은 관성에 의해 공기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포집기 표면에 충돌하는 원리다. 포집기에 모인 바이러스 샘플을 종이 면역 센서에 옮기면 바이러스 유무를 3
산불이 발생하고 진화 과정뿐 아니라 진화 과정 후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가 산불 진화에 참여하는 소방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군인, 자원봉사자 그리고 인근 주민들은 유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통상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후 변화와 인간의 활동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 함 승헌 교수 특히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은 산불의 확산을 가속화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신속한 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피해는 커진다. 산불 진화 작업은 대개 소방관과 특수 진화대의 협력으로 이뤄진다. 진화 작업 중 당사자들은 다양한 유기물이 연소돼 발생하는 오염물질 직접 노출될 수 있다. 오염 물질로는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₂),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복합적인 대기오염 물질이 있다. 문제는 산불 진화가 완료된 후에도 여전히 남는다.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남아 있으며 이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폐포를 통과해 혈액에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의 약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4월 11일(금),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경희대병원 신경과 유달라 교수와 함께 파킨슨병에 대해 알아본다. ‘서서히’, 그리고 ‘복합적’으로 찾아오는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 중 하나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환자 수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 10년 전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 진료중인 유달라 교수 경희대병원 신경과 유달라 교수는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감소로 인해 운동장애가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유전·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발병 연령층은 평균적으로 50대 중반이나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발병확률이 높아지는 특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증상은 행동 느려짐(서동), 떨림, 뻣뻣함(경직), 중심잡기 어려움(자세불안정), 보행장애 등이다. 다만
알츠하이머 발병에 일부 바이러스 감염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로 바이러스 감염과 알츠하이머 간 연결고리를 끊는 데 성공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신옥 교수 연구팀(고려대 의대 오수진 박사, 동아대 의대 윤진호 교수)은 바이러스 감염과 알츠하이머의 연관성을 밝히고, 신약 후보물질 ALT001을 활용해 연결을 차단했다. ▲신 옥 교수 ▲ 윤 진호 교수 ▲ 오 수진 박사 알츠하이머는 가장 흔한 치매 유형으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HSV-1(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 등 신경 감염 바이러스가 퇴행성 뇌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HSV-1 감염이 퇴행성 뇌질환을 어떻게 가속화하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먼저 HSV-1 감염이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생쥐와 인간 유래 미세아교세포, 미세아교세포-신경세포 공배양 모델, 뇌 오가노이드(인공 미니 뇌 모델) 등 다양한 실험 시스템을 통해, HSV-1 감염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하는 세포 내 정리 과정인 미토파지를 방해하고 그로 인해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저하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병원 밖 심정지라는 위험한 상황에서 저체온 치료의 효과가 학인되었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은 급성 심근경색에 의한 병원 밖 심정지 환자에게 저체온 치료를 시행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주로 심정지, 뇌졸중 등에 적용하는 저체온 치료는 환자의 체온을 32~36도까지 빠르게 낮춰 일정 기간 저체온 상태를 유지하면서 환자의 회복에 따라 점차 정상체온을 되돌리는 치료법이다. 그간 저체온 치료의 효과에 대해 상반된 결과를 제시하는 많은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심근경색에 의한 심정지가 발생한 중증 환자군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많지 않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오현‧배성아‧김용철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박사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18만여 건의 병원 밖 심정지(Out-of-Hospital Cardiac Arrest, OHCA) 사례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의식불명 상태 2,92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저체온 치료를 받은 집단은 저체온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보다 사망률이 매우 낮았으며(치료군 35.1%,
충남대학교(총장 김정겸)는,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성균관대와 자연 감염과 유사한 면역 자극을 유도해 다양한 바이러스 및 변이체에 대해 강력하고 장기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차세대 백신 플랫폼 ‘KE-VAC(Kinetically Engineered Vaccine)’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저명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4.7)에 3월 25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충남대 수의과대학 이종수 교수팀(공동 제1저자 D K Haluwana 박사과정), 성균관대 임용택 교수팀, 기초과학연구원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최영기 소장 연구팀이 참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mRNA 백신 등 첨단 백신 기술이 빠르게 개발됐지만, 자연 감염 후 회복된 환자들이 백신 접종자보다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면역 반응을 보이는 현상이 보고됐다. 이는 자연 감염이 단순한 항원 노출을 넘어, 면역 체계에 다차원적인 자극을 가하기 때문인데 연구진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자연 감염과 유사한 방식으로 면역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 플랫폼을 개발했다.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KE-VAC’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