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untact)’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새로운 디지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원격 진료와 원격 환자 모니터링이 보다 확대되기 시작했고,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학술대회와 세미나는 오프라인 미팅 없이 온라인 행사로 대체되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지난 7월 3일,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는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아시아흉강경수술교육단(ATEP) 교육프로그램’에서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진행하며 새로운 비대면 의료 교육 방식을 선보였다. ‘XR CLASS’로 불리는 이 플랫폼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가상의 강의실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교육 플랫폼으로, VR 영상 콘텐츠 전문기업인 서틴스플로어가 개발했다. 원격 강의 및 회의를 중점으로 활용하고자 개발된 이 플랫폼에 헬스케어 진단 및 교육 IT 솔루션 기업인 테트라시그넘(대표 송영일)이 외과 교육용 콘텐츠로 개선하면서 비대면 의료 교육 플랫폼인 ‘XR Surgical Class’가 탄생한 것이다. 공동
여드름은 재발이 잦고 흉터를 남긴다. 특히 성인형 여드름은 한번 발생했던 곳에서 반복적으로 생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방치하면 점차 흉터가 깊어진다. 경구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 등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복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어 점차 약물없이 시술로 치료를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연구팀(안가람 피부과 전문의)이 최근 단일 미세절연침 고주파 기기인 ‘아그네스(AGNES)’를 이용한 여드름 치료 효과를 입증한 연구 논문(Selective sebaceous gland electrothermolysis using a single microneedle radiofrequency device for acne patients: A prospective randomized controlled study)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드름은 모공의 곁가지인 피지선에서 발생하는데 아그네스를 이용한 여드름 치료 시술은 단일 미세절연침을 이용하여 피부 표면의 열 손상 없이 더 깊은 곳에 있는 피지선만 파괴한다. 김범준 교수 연구팀은 이번 임상연구에서 중등도 이상의 성인 염증성 여드름 환자들을 대상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이 지나치게 차가운 증상이다.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의 냉감은 물론 무릎이 시리거나,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함께 느끼기도 한다.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손이 하얗거나 푸르게 변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부터 매년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수족냉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족냉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연령층도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특히 40세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원인은 임신이나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추위 등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혈관이 수축하면서 손발에 혈액공급이 줄어 차가운 감각을 느끼기 때문이다. 수족냉증은 단독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다른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혈관이 확장되면서 붉게 변하는 레이노병 ▲흡연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버거씨병 ▲ 류마티스성 질환 ▲추간판 탈출증 ▲말초신경염 ▲말초동맥질환 ▲손목터널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을 때 수족냉증이 함께 나타난다. 따라서 다른 질병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당뇨병과 골다공증 환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매우 취약했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가 다기관 연구자들과 진행한 연구결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는 더욱 쉽게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당뇨병 이외에도 고혈압과 신장질환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음성대조군을 비교한 연구이다. 정 교수 연구팀은 1월 첫 감염자부터 5월 15일까지 코로나 검사 비용이 청구된 18세 이상 21만 996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대상자 21만 9961명 중 확진자는 7341명이었고, 이중 954명은 중증환자였다. 연구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과 감염 정도, 기존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상대 위험비(Odds ratio)로 분석했다. 만성질환은 건강보험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진단 검사 1년전까지의 정보가 활용되었다. 연구 결과, 만성 질환인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1.2배 높았고,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위험도
이대목동병원이 쾌적하고 안전한 병원으로 병동 시설 개선 공사를 마쳤다. 700병상 규모로 재탄생한 병원은 4인실을 기준으로 운영된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월부터 실시한 병동개선 공사를 모두 마치고 7월 1일 오후 2시 ‘병동 리뉴얼 및 신규 병동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은 코로나19 사태로 최소 인원만 참석했고,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교직원들에게 생중계 됐다. 새롭게 단장된 병동은 쾌적한 환경조성과 함께 감염위험 최소화, 환자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병동 개선 공사를 통해 리모델링이 완료된 병동은 4~8층과 11~12층이다. 별관동 3층에는 새롭게 35병상 규모의 38병동이 증설됐다. 특히 38병동의 경우 병동 전체가 음압유지가 가능해 응급상황 시 감염병 특화병동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또 시설 기준 강화를 통해 음압격리실, 처치실, 세척실 등 시설 개선은 물론, 지하에 위치하고 있던 국가 검진실을 이용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2층으로 확장 이전하는 등 환자 편의에 만전을 기했다. 새 단장을 한 이대목동병원은 기준 병실 4인실을 기본으로 운영된다. 병실은 개인별 상두대(개인 수납장) 및 병실 내 화장실이 배치
평균 초산 연령이 높아지며 임신성 질병이 늘고 있다. 만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에서는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 임산부는 태아발육지연, 다태아, 태아염색체이상,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등의 위험이 크다. 특히나 임신성 고혈압과 임신성 당뇨, 탁발성 조기 진통 등의 질환은 임산부의 나이 증가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임산부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러한 질병의 빈도가 커진다. 이는 임산부의 건강뿐 아니라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고령인데 초산인 경우나, 임신 전부터 비만, 당뇨,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던 경우 더욱 철저한 관리와 준비가 중요하다. 가령 고령 임산부가 임신 전부터 당뇨병을 갖고 있다면, 태아 기형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태아 기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혈당조절과 엽산 복용이 필요하다. 기존 연구를 통해 혈당조절이 안될수록 태아기형 발생률은 증가하였다.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 등은 임신기간 중에도 태아에게 안전한 약제이다. 혈당 조절을 인슐린 등을 이용하여 임신 전부터 철저하게 함으로 태아기형을 줄일 수 있다. 기형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엽산(folic acid) 복용도 중요하다. 비만,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는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을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기로 하는 업무 협약을 지난 1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체결하였다. 이번에 체결된 업무 협약은 지난 4월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단기간 안에 중앙감염병 병원의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라면서, 정부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초구 원지동이 아닌 서울 중구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해보자는 제안을 계기로 성사되었다. 그간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신축·이전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당초 이전 예정 지역이었던 원지동 부지가 인근 경부고속도로의 소음 발생 및 주변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부지 활용에 제약이 크다는 점, 환자들이 찾아가기에는 교통 등이 불편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이전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국립중앙의료원을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는데 있어, 보건복지부는 정부 내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국립중앙의료원을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기로 하고, 서울시는 도시관
여름철 당뇨 환자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질환이다.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다니다가 상처가 나기 쉽고, 세균 번식도 활발해져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당뇨발은 궤양, 감염, 신경 및 혈관 질환 등 당뇨 합병증으로 발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말한다. 원인은 당뇨로 인한 발의 감각, 운동, 자율신경의 손상이 가장 흔하다. 신경 손상으로 감각이 무뎌지면서 발에 상처가 나더라도 인식하지 못해 계속 압력을 가하는 상황이 생긴다. 상처가 방치돼 발의 피부나 점막조직이 헐어서 생기는 발 궤양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염증이 급속도로 번져 골수염까지 갈 수 있으며, 증상이 심각할 시 다리 일부를 절단하는 상황까지 이어진다.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당뇨 환자의 약 45%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겪는 합병증”이라며, “발병률도 높고, 심각한 경우 다리를 절단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족부궤양의 치료는 병변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기본적으로 혈당과 혈압 등을 조절하고, 감염되지 않은 얕은 궤양이라면 궤양 상처 치료와 외부 압력 해소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감염을 동반하고, 관절까지 노출
늦게 자고 늦게 깨는 ‘올빼미형 수면습관’ 가진 청소년이 균형 있는 수면습관을 가진 청소년 대비 우울증 발생 위험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구대림 교수 연구팀은 청소년의 수면 시간대와 우울증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예민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청소년기에는 학업이나 진로, 대인관계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쉽게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성인 우울증과 달리 청소년 우울증은 짜증이나 분노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데, 보호자가 이를 반항심으로 여겨 다그치거나 본인도 증상을 알리지 않고 숨기는 경우가 많아 한번 발생하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보라매병원 신경과 구대림 교수 연구팀은 국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8,565명을 대상으로 주 수면시간대 분석에 이용되는 ‘아침형-저녁형 설문 조사(MEQ : Morningness‐Eveningness Questionnaire)’ 및 ‘벡 우울척도(BDI : Beck Depression Inventory)’ 검사 결과를 종합해 청소년기 취침패턴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청소년의 수면시간대와 우울증 발생 사이의 유의한 연관
질병관리본부(정은경 본부장)는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로 제한된다. 이번 의약품 공급은 지난 6월 3일 식약처의 특례수입 결정 후,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하여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질본은 7월까지는 무상공급 물량 확보에, 8월 이후부터는 가격협상을 통한 구매로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을 하여야 하며,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요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자문을 요청하여 투약 대상자를 결정한다. 중증환자 중 투약대상자 선정 기준은 ▲CXR(흉부엑스선) 또는 CT 상 폐렴 소견, ▲Room air PaO2(산소포화도) ≤ 94%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 (Low flow, High flow, 기계호흡, ECMO), ▲ 증상발생 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는 환자로 위의 4가지 모두 해당될 경우다. 렘데시비르 용량 및 투여기간은 5일 간 6바이알 투여 원칙으로, 전체 투여기간은 최대 10일이다. 한편, 길리어드 사이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항혈전제 ‘안플원’의 출시 5주년을 기념해 2차 웹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7월 2일 오후 1시부터 의료 전문 포털사이트 닥터빌에서 진행된다. 대웅제약은 이 자리에서 안플원의 출시 배경과 사포그릴레이트 성분에 대한 최신 지견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 진행된 1차 웹 심포지엄에는 3천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닥터빌 개설 이후 최대 참석인원을 달성한 바 있다. 강의는 ▲당뇨환자의 혈관합병증 치료 및 예방(한양대학교구리병원 내분비내과 유성훈 교수) ▲말초동맥질환(PAD)으로 인한 혈관시술 이후 약물 요법(고려대학교안암병원 혈관외과 권준교 교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영업마케팅 부사장은 “지난 5월 개최한 1차 웹 심포지엄에서 많은 의료진들이 뜨거운관심을 보여준 덕분에 2차 웹 심포지엄까지 기획하게 됐다”며 “안플원 출시 5주년을 계기로 의료진들에게 안플원의 다양한 처방 옵션과 최신 지견을 공유해 말초동맥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플원은 대웅제약이 2015년 5월 출시한 만성동맥폐쇄증에 의한 궤양, 통증 및 냉감 등의 허혈성 증상 개선제다. 안플원 서
JW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패혈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에 대한 신규성을 입증 받았다. JW홀딩스는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를 활용한 패혈증 조기 진단키트 원천기술이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 WRS는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물질인 TNF-alpha, IL-6 등 보다 가장 앞서 신속히 혈류로 분비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이오마커다. 당시 연구는 김성훈 교수(연세대학교 언더우드특훈교수)와 진미림 교수(가천대 의과대학) 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또 신촌세브란스병원 정경수 교수(호흡기내과) 주도로 수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존 패혈증 및 염증 진단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인터루킨-6(IL-6)보다 패혈증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사망률 예측에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국제감염질환저널 최신호(6월 1일자)에 등재됐다. 특히 기존 패혈증 진단 마커는 세균에 의한 감염만 진단이 가능했으나, WRS는 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