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일수화물)의 1차 치료 허가를 받은 유한양행은 이를 기념해 2023년 7월 1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로써 렉라자는 EGFR 돌연변이가 확인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 선상에서 바로 처방이 가능해졌다. 이자리에서 이번 1차 치료 허가의 근거가 된 3상 임상시험인 LASER301 결과를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이 시험은 13개국 96개 기관에서 치료경험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93명[아시아인 258명(한국인 172명), 비아시아인 1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LASER301 임상에서 확인된 전 세계 환자 대상 렉라자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설명했다. 조병철 교수에 따르면, 렉라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중앙값 20.6개월로 게피티니브 투여군 결과인 9.7개월보다 55% 개선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이재협)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가 국내 내분비외과 의사 최초로 싱가포르 보건복지부로부터 초빙 전문의 면허를 취득했다. 채영준 교수는 싱가포르 장기 연수 중 싱가포르 국립대학 소속 병원(National University Health System)인 Ng Teng Fong 종합병원으로부터 현지 내분비외과 의사들에게 갑상선 수술 기법 전수를 요청 받았다. 이에, 싱가포르 보건복지부는 채 교수의 갑상선 수술 분야에서의 우수한 임상 성적과 업적을 인정하여, 1년 기간의 초빙 전문의 면허를 발급하였다. 채영준 교수는 6월 한 달간 싱가포르 환자들을 대상으로 3건의 절개 갑상선 수술과 구강 내시경 갑상선 수술 시연을 통해 현지 갑상선 전문의들에게 갑상선 수술의 전반적인 노하우와 구강 내시경 수술법을 전수하였다. 채영준 교수는 2024년 6월까지 싱가포르와 한국을 오가며 수술과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며, 1년 간의 싱가포르 연수를 마치고 7월 13일부터 보라매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재개할 예정이다
부모 중 특히 어머니의 치매 병력이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사진) 연구팀(1저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이 부모의 치매 병력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부모 자식 간에는 유전자를 비롯해 생활방식과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부모의 치매가 자녀의 치매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는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는 연구결과도 여럿 보고되어 혼란을 주었고, 그동안 여러 종류의 치매 중 어떤 병이 연관성이 높은지, 부계와 모계 병력 중 어느 쪽이 영향력이 높은지, 그리고 자녀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대한민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 호주, 필리핀 총 8개 국가에 거주하는 노인 17,194명을 대상으로, 치매 가족력을 조사하고 임상평가와 신경심리검사, 혈액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응답자의 치매 여부를 진단했다. 응답자들의 평균 연령은 72.8세였으며, 여성 비율은 59.2%였다. 연구 결과,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치매 병력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47% 증가했으며, 그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기술로 피부섬유아세포에서 추출한 엑소좀의 피부장벽손상 개선효과 및 최적의 유효농도를 규명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피부과 유광호 교수 연구팀이 최근 ‘피부섬유아세포에서 추출한 엑소좀을 이용하여 피부장벽손상 개선 효과 및 유효 농도’의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지름이 50~200nm인 세포외 소포체의 일종인 엑소좀은 줄기세포 치료와 비교해 긴 반감기‧강한 침투성‧매우 낮은 면역성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어 최근까지 피부 노화 개선, 피부 상처 치유 회 및 다양한 염증성 피부 질환 등(아토피 피부염)에서 잠재적인 치료제의 기능성을 인정받아 광범위하게 연구되어왔다. 그동안 대부분 엑소좀은 중배엽 줄기세포에서 얻는 방법을 통해 채취해 왔다. 그러나 배양 및 확장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 분리 과정 중 적혈구 오염 위험, 신생혈관화 ▲ 유 광호 교수 잠재력과 세포 활성도 감소, 골수에서 얻기 위한 침습적 방법 시술 등 단점을 동반하기에 여러 세포에서 대체 공급원을 찾기 위한 연구가 최근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은 씨케이엑소젠과 기술 협업으로 직접 섬유아세포를 배양 후 원심분리 및 정제 방법을 이용한 후 나노 입자 추적 분석을 통해 고농도의 엑소
한국원자력의학원은 7일 신경내분비종양 연구팀(원자력병원 핵의학과 임일한·이인기, 혈액종양내과 이효락·강혜진·장윤정, 국가RI신약센터 이용진·김희정)이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성의약품'악티늄 도타테이트(Ac-225-DOTATATE)'를 이용한 알파핵종 표적치료 임상시험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의학원에 의하면 신경내분비종양은 호르몬을 생성하는 신경내분비세포에 생기는 암이다. 신경세포가 있는 신체 어디에나 발병할 수 있고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일반적인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나 진단이 어렵고 진행돼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 (좌측부터) 핵의학과 이인기, 국가RI신약센터 김희정, 혈액종양내과 이효락·장윤정·강혜진, 핵의학과 임일한 수술·호르몬치료·방사선치료 등 기존 치료법이 잘 듣지 않거나 진행된 경우 루타테라(Lu-177-DOTATATE)와 같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가 승인돼 사용되고 있지만 치료 반응이 없으면 루테타라 보다 치료효과가 개선된 것으로 알려진 악티늄 치료를 고려하는데 악티늄은 소마토스타틴 호르몬 유사체에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가 결합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다. 그러나 악티늄 치료
JW중외제약은 생활체육 여자클럽팀과 유소년클럽팀을 대상으로 ‘제1회 하이맘밴드 배구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제1회 하이맘밴드 배구대회’는 여성 생활체육의 저변과 기회를 확대하고 유소년 배구의 활성화 및 발전을 후원하는 아마추어 배구대회다. 경기도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15일과 16일 성인여자부, 7월 22일과 23일 유소년부 경기로 두 차례 나눠 진행한다. 성인여자부 경기에는 여자클럽팀 18팀(270여명)이 참여하며, 유소년부 경기에는 유소년클럽팀 24팀(36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아온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예정이다. 특히, 성인여자부 경기가 진행되는 16일에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프로배구 선수단이 경기장에 방문해 참가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는 한편, 대회의 흥행을 위해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배구게임, 팬 사인회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5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프로배구단과 2023-2024시즌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스폰서십을 통해 프로배구 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하종원 원장은 얼마 전 대한병원협회 제64차 정기총회 개회식에서 ‘제13회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CEO 부문’을 수상했다. ‘환자중심의 안전한 병원문화를 확립하며, 병원의 모든 시스템과 가치를 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환자중심 문화로 발전시킨 공로’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하종원 원장은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 그리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하 원장은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로서 연세의료원 발전기금부국장과 대외협력처장을 거쳐 지난 2020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장에 취임했다. 하 원장은 대내 활동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과 대한초음파의학회 부회장, 한국심초음파학회 이사장, 대한병원협회 무임소위원장, 대한혈관학회 회장 등을 맡아 대외적으로도 활발한 학술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하종원 원장으로부터, 자신이 병원장을 맡고 있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운영 전반에 관해 들어 보았다. 먼저 뒤늦은 감이 없진 않습니다만 지난번 대한병원협회 정기총회에서 ‘존경받는 병원인상 CEO부문’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상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연구팀은 수백 종의 바이러스 RNA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대량 시퀀싱 기술을 이용해, 바이러스의 RNA 안정성과 단백질 생산을 증가시키는 RNA 염기서열을 발견했다. ‘K5’로 명명한 이 서열을 활용하면 RNA 치료제의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등장 이후 감염병 극복을 위해 바이러스 연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진화시켰다. 이러한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는 생명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아직까지 바이러스 연구는 주로 의학적으로나 산업적으로 중요하다고 알려진 극소수의 바이러스에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그 종류와 생활사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유전자와 RNA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 김 빛내리 단장 미개척의 ‘지식의 보고’일 수 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RNA 안정화와 단백질 생산에 기여하는 조절 서열을 찾기 위해, 인간에게 감염된다고 알려진 모든
중증 또는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에서 표적치료제 토파시티닙이 생물학적 제제 사용 경험이 있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투여시 효과가 없다는 이전과 상반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정주양 교수팀은 KOBIO(대한류마티스학회 임상연구위원회 산하 생물학적 제제 및 표적치료제 사업) 레지스트리 자료를 이용한 다기관 코호트 분석 연구 결과를 통해 2015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6여 년간 토파시티닙을 투여받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치료효과와 부작용, 약물 유지율 등을 추적 관찰했다. 왼쪽부터 김현아, 정주양 교수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및 전신 염증성 질환으로 염증 조절을 위해 항류마티스약제를 사용하는 데, 최근에는 염증조절이 잘 안되거나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생물학적제제, 표적치료제 등의 새로운 항류마티스약제가 개발돼 사용하고 있다. 토파시티닙은 비교적 처음 개발된 표적치료제인 항류마티스약제로 국내에서 2014년 4월부터 사용이 승인됐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55.3세, 남성은 47명(15.7%), 평균 DAS28(질병활성도 평가 지수)은 5.3(심한 질병활성 상태 5.1 초과)이었으며, 류마티스인자와 항CCP항체(류마
최근 9년간 유병률이 12.4%(2012년)에서 16.7%(2020년)로 증가할 만큼 당뇨병은 흔하고도 무서운 병이 됐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은 6명 중 1명꼴로 당뇨병 환자다. 무더위로 덥고 지치기 쉬운 여름날, 일 년 내내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와 알아봤다. 1. 당뇨병의 기준과 원인 당뇨병은 혈당이 일정 수준 이상 높은 채로 오래도록 지속되는 상태다. 눈, 콩팥, 심장, 뇌혈관 같은 다양한 혈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8시간 이상 공복 후 채혈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3개월간 평균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당뇨병의 중요한 위험인자는 비만과 가족력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및 운동 ▲ 곽 수헌 교수 부족으로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데, 체중이 증가할수록 혈당·혈압·콜레스테롤도 증가하기 때문에 당뇨병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부모 중 한 명이라도 당뇨병이 있으면 자녀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약 3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40세 이상 성인이나 30세 이상 이면서 비만,
전세계적으로 매년 94만명이 사망하고있는 대장암은 사망률 2위 암으로, 젊은 대장암 환자 수도 늘어가고 있는데 대장암 극복을 위해서는 꾸준한 항암치료가 정답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은 '젊은 성인 대장암 환자의 임상병리학적 특성과 항암치료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A Retrospective Multicenter Study of the Clinicopathological Characteristics and Prognosis of Young Adult Patients with Colorectal Cancer: Effects of Chemotherapy on Prognosis)' 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0~3기 진단을 받은 45세 이하 젊은 환자 93명과 45세가 넘는 고령환자 1899명의 치료 후 생존율을 분석했다. 젊은 대장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38.8세였고, 고령 대장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67.7세였다. ▲ 김 종완 교수 먼저 병리학적 분석에서 조직학적으로 악성도가 높은 암의 비율은 젊은 환자 그룹이 11.8%로 고령환자 그룹 5.4%보다 높았다. 림프혈관과 신경주위 침습 비율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예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도입한 프로그램은 의료 인공지능 기업 ‘뷰노’가 개발한 ‘뷰노메드 딥카스’로, 입원 환자의 나이, 성별 및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주요 활력징후를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분석해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위험도를 0~100점 사이의 점수로 의료진에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중환자실, 응급실을 제외하고 일반 병동에 24시간 입원하고 있는 만19세 이상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일반병동에서도 중증 환자 발생 가능성을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고,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신속대응팀 등 전문의료진이 조기에 투입해 환자안전관리에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환자의 심정지 발생 위험을 사전에 인지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1년 9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기 6호로 지정됐다. 또 올해 6월에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로는 처음으로 미국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임상적 적용 외에 딥카스 이용으로 산출된 데이터를 토대로 예측 정확도 향상 및 중환자실 환자로의 적용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