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2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통해 지난해 HIV 감염인 발생현황을 발표하였다. 2022년 HIV/AIDS 신고 주요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2년도에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1,066명으로 전년(975명) 대비 9.3%(91명) 증가하였다. 국적별로는 우리나라 국민이 825명(77.4%), 외국인 241명(22.6%)이며, 전체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 (’19년) 217명(17.7%) → (’20년) 198명(19.5%) → (’21년) 202명(20.7%) → (’22년) 241명(22.6%) 성별로는 남자 984명(92.3%), 여자 82명(7.7%)으로 대부분 남성에서 발생하였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372명(34.9%)로 가장 많고, 이어서 20대 336명(31.5%), 40대 175명(16.4%) 순으로 20~30대 젊은층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4%를 차지하고 있다. HIV 감염인 신고는 병·의원에서 761명(71.4%)으로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보건소는 206명(19.3%), 그 밖의 기관(교정시설, 병무청,
성인의 손아귀 힘(악력)이 약할수록 알부민뇨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국내 40세 이상 성인 남성의 알부민뇨의 유병률은 여성보다 2%P가량 높았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여요환 교수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3080명의 악력과 요 알부민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여요환 교수팀은 소변 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比)가 30㎎/g 이상이면 알부민뇨가 있다고 봤다. ▲ 여요환 교수 여 교수는 “보통 하루에 3.3g의 알부민이 콩팥을 통해 여과되는데, 알부민뇨는 여과된 알부민이 재흡수되지 않고 일부가 소변을 통해 빠져 나오는 것”이며 “알부민뇨는 대표적인 노화성 질환인 고혈압ㆍ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고 했다. 흔히 알부민뇨는 심혈관 질환의 지표로 통한다. 이번 연구에서 40세 이상 성인 남성의 알부민뇨 유병률은 11.5%였다. 여성의 알부민뇨 유병률은 8.7%로, 남성보다 낮았다. 남녀 모두에서 손아귀 힘이 약해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부민 발생 위험이 컸다(남성 1.9배, 여성 1.7배). 특히 40세 이상 70세 미만 남성에선 약해진 악력이 알부민뇨와 연관된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연구진이 전이성 췌장암, 유방암, 위암 환자의 복수와 흉수 검체로부터 암 오가노이드를 수립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암 오가노이드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환자의 종양세포를 체외에서 3차원으로 배양한 종양 유사체이다. 이는 배양 접시에서 2차원으로 암세포를 배양하는 경우와 달리 종양 조직의 구조와 생물학적 특성을 잘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종양조직 검체를 이용해 제작되는 오가노이드는 조직검사나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전이성 암 환자에서 임상적 특징을 완벽하게 반영하기 어려운데 국 ▲ 최 원영 교수 ▲ 김 윤희 교수 립암센터 오가노이드 연구팀이 전이성 암 환자의 검체에서 오가노이드를 배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암 오가노이드를 흉수·복수 내 종양세포를 이용해 배양하는 방식으로 전이성 암 환자의 임상적 특징을 구현해냈다. 악성 흉수와 복수가 동반된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흉수와 복수가 증가하면 각각 호흡곤란과 복부팽만감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흉수·복수천자 등의 배액술을 반복적으로 시행한다. 이 과
피부 상처에 이식했을 때 혈관을 재생시키고 흉터 없이 상처를 회복시키는 '미세혈관조직 이식체'를 자가 혈액으로 제작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강주헌 교수팀이 미세유체기술을 통해 혈액을 '3차원 인공조직 지지체'로 가공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액은 다양한 단백질 섬유들로 구성돼 있어 이를 활용해 조직 세포의 체외 배양과 체내 이식이 가능한 '지지체'를 만들 수 있다. 윗줄 왼쪽부터 강주헌 교수, 박성진 연구원, 장봉환 연구원, 아랫줄 왼쪽부터 제1저자 정수현 연구원, 박태은 교수. 하지만 응고됐을 때 혈소판에 의한 수축으로 기계적 강도가 증가하고, 혈관 분포를 활성화하기 어려워 지지체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수준에서 유체 흐름을 조절하는 미세유체칩을 활용해 혈액 섬유들이 정렬된 다발 형태를 이루는 인공혈전을 만들었다. 이 인공혈전은 일반적인 혈전과 다르게 혈소판에 의해 수축하지 않아 인공조직 지지체, 특히 혈관 형성에 유리한 지지체로 적합한 특성이 있다. 인공혈전을 지지체로 사용해 혈관 내피세포를 배양하면 실제 인체 혈관처럼 기능하는 3차원 미세혈관조직을 체외에서 제
망막 검사 결과로 만성 콩팥병 위험을 예측하는 AI가 개발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 메디웨일 임형택 최고의학책임자 연구팀은 망막 검사로 만성 콩팥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AI를 만들었다고 30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헬스케어서비스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npj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 15.357)에 게재됐다. 만성 콩팥병은 보통 6개월 이상 지속적인 신장 기능 감소 또는 단백뇨가 있을 때 진단한다. 주요 원인으로 당뇨병과 고혈압이 꼽힌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신장 조직과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만성 콩팥병을 유발한다. 침묵의 질병으로 불릴 만큼 중증에 이를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구체 여과율이 60 이하로 감소하면 중증 만성 콩팥병에 해당하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나빠진 신장기능을 회복시킬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 혈액 검사로 사구체여과율을 추정해 발병 위험도를 평가했다. 사구체여과율 추정 검사 방법은 연령, 운동량 등 외부 요인에 쉽게 영향을 받아 콩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위험도를 측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일수화물)의 다국가 임상 3상 결과가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고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29일 밝혔다. JC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로 ‘글로벌 논문 피인용 지수(Impact Factor)’가 50.739에 이르는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다. 논문에 의하면 렉라자 3상 임상시험(LASER301)의 주요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일차 평가변수인 시험자 판독에 근거한 무진행 생존기간(PFS)에 대한 분석 결과,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20.6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7개월로 나타나 레이저티닙 투여가 게피티니브 투여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 전체 생존 기간(OS)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 중앙값에는 도달하지 않았으며(데이터 성숙도 29%) 사망에 대한 위험비는 0.74(95% 신뢰구간 0.51-1.08, p=0.116)로 확인됐다. 레이저티닙의 다양한 하위군 분석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진단하고 그 중증도를 측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 개발됐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고찬영 강사와 박유랑 교수 연구팀은 소아의 사회적 기능 중 하나인 '공동 주의(Joint attention)' 행동의 객관적 평가·측정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를 이용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진단하고 중증도를 확인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모델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 등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고 제한적인 관심사에만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발달장애를 의미하며, 이번 연구에서 진단 도구로 쓰인 '공동 주의'는 타인과의 상호작용 상황에서 나타나는 행동양상으로 시선 이동, 고개 돌림, 눈맞춤으로 이뤄진다. 공동주의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소아가 스스로 사물-타인-사물 또는 타인-사물-타인으로 시선 이동을 하며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자발적 공동주의(IJA), 가까이 또는 먼 위치에 있는 사물을 타인이 먼저 손가락으로 가리킴으로써 상호작용을 유도했을 때 이에 반응해 시선 이동을 통해 사물을 보는 것을 각각 낮은 수준의 수동적 공동주의(RJAlow)와 높은 수준의 수동적 공동주의(RJAhigh)로 구
간은 우리 몸의 ‘화학공장’으로서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에 관여하고 소화작용을 돕는 쓸개즙을 생산한다. 또한, 신체 내에서 합성되거나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각종 독소를 해독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기관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면 여러 신체적 문제가 발생한다. 간경변증은 만성적인 염증 또는 손상이 지속돼 간의 섬유화가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간의 형태가 울퉁불퉁해진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간에 생긴 섬유화가 쌓여서 발생한 간경변증은,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며, 병이 진행되고 나서야 비로소 쇠약감, 피로, 근경련, 체중 감소나 구역과 때때로 심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간경변증이 악화되어서 원래 정상상태로의 회복은 매우 어렵다. ▲ 정 영걸 교수 간경변증은 그 자체보다 황달, 복수, 위식도 정맥류와 출혈, 간성혼수 등 합병증이 문제가 되는데 가장 무서운 합병증 중에 하나가 위식도 정맥류다. 간으로 흘러가야 할 혈류가 제대로 간을 통과하지 못하고 간문맥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서 비장이 붓고, 위와 식도의 정맥들이 팽창한다. 이 때문에 혈관이 파열되면 대량의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보게 된다.
술 마신뒤 얼굴이 붉어지는 여성이 우울감이나 극단적 선택의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서울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박형준 교수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여성(20~65세) 1750명을 대상으로 음주 뒤 안면 홍조 유무에 따른 우울감·극단적 선택 위험 등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 박 형준 교수 분석 결과 음주 여성 3명 중 1명꼴로 안면 홍조 증상을 보였고, 2명 가량은 얼굴이 붉어지지 않았다. 또 음주 뒤 안면 홍조가 없는 여성의 48%, 안면 홍조가 있는 여성의 56.1%가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뒤 안면 홍조가 있는 여성의 자살 사고율은 6.6%로, 안면 홍조가 없는 여성(3%)의 2배 이상이었다. 우울감이나 자살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을 고려해도 음주 뒤 안면 홍조가 있는 여성이 우울감을 보일 위험은 없는 여성의 1.3배, 자살사고 위험은 2.1배 높았다. 박형준 교수팀은 "술을 마신 후 안면 홍조가 있는 여성의 경우 우울감·자살 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면서 "특히 자살 사고 위험은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말
한두진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이 6월 2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월 30일 오전 7시이고, 장지는 시안가족공원이다. 한두진 명예회장은 1956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홀리네임병원, 추르스테일병원, 디에스병원 등에서 근무했으며, 영국 위간시 라이팅턴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연구원으로도 재직했다. 1963년 귀국해 서울적십자병원 정형외과 과장을 거쳐 1971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병원 병원장을 지냈다. 대한병원협회 제26, 27, 28대 회장(1992년 5월 7일 ~ 1998년 5월 14일)을 역임했으며, 제12대 아시아병원연맹 회장과 국제병원연맹 부회장 및 재무위원으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승자 님과 아들 한승호, 딸 한수미, 한수연,며느리 김자영, 사위 류시관, 사토루, 손자 한진근, 한현근, 류영석,류영준, 토시 군과 손녀 양준희 양이 있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이며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2년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짧아 예후인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그중 한가지로 종양의 형태가 체액(fluid) 성분이 대부분인 낭종(cyst)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이 예후인자와 연관되어있을 것으로 제시되었으나,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와, 실제로 예후와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교신저자, 제1저자: 김민주 가톨릭 의과대학 학생)팀이 MRI 검사에서 관찰된 낭의 유무에 따라, 낭성군 및 비낭성군으로 분류하여 어느 군이 더 좋은 예후를 보이는지 알아보고자, 2008년 8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교모세포종을 진단받은 모든 환자들의 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하였다. 254명의 교모세포종 환자 중에서, 최종적으로 총 145명이 선정기준을 충족하였으며, 16명은 낭성군으로, 129명은 비낭성군으로 분류되었다.(※사진) ▲ 안스데반 교수 성향 점수 매칭 (propensity score matching) 통계를 활용해 두 군의 다른 예후인자와 연관된 인자를 동일하게 맞춘 후, 카플란-마이어 생존 곡선을
애브비 보톡스는 지난 1989년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아 전세계적으로 30년 이상 사용되어 오며, 전세계 미용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의 57%를 차지하는 오리지널 보툴리눔 톡신으로, 2023년 6월 28일 엘러간 에스테틱스 인수합병에 따라 애브비 보톡스Ⓡ로 기업명을 변경하고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한국 엘러간 에스테틱스-애브비 컴퍼니 박영신 대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의 오리지널리티를 보유한 보톡스Ⓡ의 임상적 의의와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기본으로 한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첫번째 발표에 나선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성형외과 박은수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보편적인 미용성형 시술이 되면서 남녀노소 다양한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더욱더 임상 데이터 등 과학적 근거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비교적 안전하고 간단한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에 속하지만, 의료 시술인 만큼 반드시 다수의 임상을 통해 효과•안전성•만족도 등이 확인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