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방재승, 이시운 교수팀이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 환자에게 뇌혈관연결술을 한다면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음을 밝혔다.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이 약 20%에 달하지만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만성 뇌혈관 폐쇄 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예정이다. 만성 뇌혈관 폐쇄는 뇌 안으로의 혈액 순환이 지연되어 뇌 혈류량이 부족해지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뇌 조직이 괴사해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안면마비, 감각 이상, 구음장애를 동반하는 뇌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 ▲ 이 시운 교수 ▲ 방 재승 교수 뇌 혈류량이 적은 뇌혈관 폐쇄에 대한 치료는 약물치료가 유일하며,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 효과가 없을 시 5년 내 뇌경색 발생률이 약 2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방재승, 이시운 교수팀은 약물치료 효과가 작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 혈류를 증가시켜 줄 수 있는 뇌혈관연결술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파악하고자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혈류량 부족이 동반된 만성 뇌혈관 폐쇄로 뇌혈관연결술을 받은 환자 272명 중, 뇌 혈류 CT를 시행한 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수술 전 ▲수술 후 뇌 혈류 CT를 촬영하며 혈류량
병의원에서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근육주사 및 경구 고용량 비타민D 요법이 골절이나 낙상의 예방에 효과가 없고, 오히려 낙상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대학원장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1992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5건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메타분석 전문가인 명승권 대학원장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코크란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15건의 무작위배정 비교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의 ▲ 명 승권 교수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 결과, 간헐적 혹은 일회성 근육주사 및 경구 고용량 비타민D 요법은 골절이나 낙상의 예방에 효과가 없었다. 반면에 비타민D 종류에 따른 하부집단 메타분석에서 비타민D3 요법은 간헐적 혹은 일회성 요법은 경계적인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면서 오히려 낙상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위험도 1.06, 95% 신뢰구간 0.99-1.15). 연구를 주도한 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철웅, 차정준 교수팀은 16일 말초혈관 질환을 가진 당뇨병 환자에 대한 실로스타졸의 적용이 하지 절단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말초혈관 질환은 다리 혈관의 협착으로 인해 걸을 때의 통증, 다리 상처 회복의 지연 등이 발생한다. 특히 당뇨환자는 염증정도가 높아 말초혈관질환의 유병빈도가 높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요구된다. 최근 말초혈관 질환에 대해 스텐트 삽입술을 통해 혈류를 회복시킬 수 있는데, 당뇨환자의 경우 말초혈관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 상처가 나면 잘 낫지않고 괴사가 발생하여 하지 절단 수술을 고려해야하는 경우가 있고 그 위험도도 비당뇨 환자에 비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유 철웅 교수 ▲ 차 정준 교수 말초 혈관 질환에 대하여 스텐트 치료를 하고 나면 일반적으로 단기간의 이중항혈소판 요법이 권유되고 있다. 그러나 실로스타졸을 포함한 삼중항혈소판 요법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보고된 바가 매우 적다. 실로스타졸은 혈소판의 응집과 혈관의 수축을 촉진하는 데 관여하며 말초혈관 질환 환자에게서 보행 거리 개선에 기여한다고 알려진 바 있었다. 유철웅, 차정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말초혈관질환으로 스텐트 치료를
매년 6월 18일은 국제신장암연합(IKCC)에서 각국의 학회 및 협회와 신장암 인식 재고를 위해 제정한 ‘세계 신장암의 날’이다. 신장암은 암 종양이 어느정도 커져 신장 구조가 변형되거나 장기를 밀어낼 정도는 되야 증상이 나타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발견하기 어려운 신장암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유구한 교수와 함께 알아보았다. 신장암 환자 10명 중 7명은 남성, 주 이유는 ‘흡연’과 ‘비만율’ 2023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의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암 발생 247,952건 중 신장암(질병코드 C64)은 5,946건으로 약 2.3%를 차지했다. 특히, 신장암 환자 10명 중 7명은 남성(남성 4,135건 여성 1,811건)이었다. 이에 유구한 교수는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높은 흡연율과 비만율이 원인으로 꼽힌다. 고혈압도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담배는 흡연량 및 흡연 기간에 비례하여 위험도가 높아지며, 비흡연자보다 약 2배 신장암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남성 신세포암 환자의 20~30%, 여성 환자의 10~20%에서 흡연이 관련 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 유 구한 교수 초기는 무증상, 건강검진이나 다른 진료 중
세브란스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가상환자·가상병원 기반의 의료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사진] 총괄사업책임자인 세브란스병원 권자영 교수(산부인과)가 과제 수행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본 사업의 연구 책임 기관으로서 세브란스병원이 수행할 과제는 '환자 경험 개선을 위한 가상환경 기반 디지털 의료서비스 모델 개발 및 실증'이다. 세브란스병원을 중심으로 분당차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레몬헬스케어, ㈜자라투, ㈜월드버텍이 공동참여기관으로 함께한다. 올해부터 시작하는 과제는 2027년까지 총 4년 9개월간 수행하며, 정부 출연금으로 47억 5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를 통해 ▲챗봇을 이용한 소통형 가상 예진실 ▲가상환경의 보호자 진료과정 참여 ▲병원 여정별 체험형 디지털 큐레이션 ▲충실한 정보 전달의 스마트 동의서 등의 의료서비스를 구현하고 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기관의 병원정보시스템과 연계해 의료현장에서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을 끌어올리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은 검사와 처치 등에서 환자가 느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병원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심혈관질 환자가 운동능력이 낮으면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2.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 연구팀(김응주, 박수형 교수)이 한국인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운동능력이 심혈관질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운동능력은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과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까지는 주로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만 진행되어 왔으며, 서양인과 한국인의 운동능력에 차이가 있는 만큼 한국인의 운동능력과 심혈관질환 예후 예측을 분석한 연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좌)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박수형 교수. 이에 연구팀은 2015년 6월부터 2020년 5월 사이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심폐운동검사(운동부하검사, 직접 가스 교환 검사법)를 시행한 심혈관질환자 1,178명(평균연령 62세, 남성 78%)을 대상으로 한국인 운동능력 노모그램과 서양인 운동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운동능력에 따라 각각 두 개 그룹(운동능력 높은 군과 운동능력 낮은 군)으로 분류해 이들의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 및 사망 예후를 1.6년간 관찰하며 비교 분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5일 기온이 높은 여름철(6~8월)에 많이 발생하는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의 예방을 위해 식재료 취급에 주의하고 조리식품 보관온도 준수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최근 5년간(’18~’22년, ’22년 잠정) 병원성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총 162건 발생하였고 환자수는 5,347명이었으며, 이 중 6월부터 8월까지가 전체 발생의 60%(98건 3,456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 69건(43%), 학교급식소 45건(28%), 유치원․어린이집․기업체 등 집단급식소 34건(21%) 순으로 나타나 전체 발생 건 중 49%가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원인 식품은 무생채 등 채소류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외에는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 육류 순이었습니다. 병원성대장균은 동물의 장 내에 서식하는 대장균 가운데 독소를 생성해 병원성을 나타내는 균으로 덜 숙성된 퇴비나 오염된 물로 인해 재배 중 채소를 오염시킬 수 있고, 도축 과정에서 고기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병원성대장균은 발병 특성, 독소의 종류에 따라 5종*으로 분류하고
위를 압박해 포만감을 유도하는 동시에 광역학 치료로 식욕 증가 세포를 억제시키는 비만 치료법이 나왔다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나건 교수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 정훈용·박정훈 교수 연구팀과 함께 ‘광활성 위내 포만감 유도장치’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내시경 시술 중 하나인 위내 포만감 유도장치(Intragastric Satiety-inducing Device, ISD)는 위 분문과 기저부에 물리적 압력을 가해 지속적인 포만감을 유도하지만, ISD에 의한 합병증이나 적용 후 1주일 이내 스텐트 이탈 양상이 자주 발생해 임상 적용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연구팀은 스텐트 적용 부위의 그렐린 호르몬 분비 세포를 광역학 치료로 불활화하여 ISD의 적용 기간을 단축시키는 동시에 비만 치료 효과를 높이는 ‘광활성 위내 포만감 유도장치(Photoactive intragastric satiety-inducing device)’를 개발했다. ▲ 나 건 교수 그렐린은 위 내분비세포에서 배고픔을 인식했을 때 분비되며 식욕을 높이는 대신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호르몬으로 비만 환자의 경우 그렐린 농도가 높게 유지되기 때문에 공동 연구팀은 그렐린 호르몬 분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이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반복되는 환자들의 재골절을 예방하기위해 무료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 운영한다. 대전을지대병원은 정형외과 차용한 교수(사진)를 필두로 ‘재골절 예방 시스템(Fracture Liaison Service, 이하 FLS)’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FLS는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 5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일차적 골절 치료뿐만 아니라 재골절 위험도를 다학제적(여러 관련 진료과 의사들이 함께 환자 상태를 보고 어떻게 치료할것인지를 논의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평가해 이차골절을 최대한 막는 것이다. ▲ 차 용한 교수 골다공증은 가장 흔한 대사성 골질환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피할 수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국내 자료에 의하면 50세 이상의 인구에서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은 2008년 18만6천 건에서 2016년 27만5천 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노인에서 발생하는 대퇴골 골절은 1년 이내 사망률이 남자 20.8%, 여자 13.6%, 전체 15.6%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골절은 노화 및 근력감소, 다양한 기저질환과 골다공증의 상호 작용으로 인한 낙상으로 발생하는데,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
대표적인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은 다양한 신약과 이를 활용하는 새로운 병합요법 도입으로 치료성적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재발이 잦고, 항암제 치료 후 내성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의 1차 치료 항암제(first-line treatment) 선택이 중요한 가운데, 우리나라 다발골수종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 개인별 최적의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이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민창기(공동교신저자)·박성수(공동1저자) 교수팀은 홍익대학교 화학공학과 구자민(공동교신저자, 임프리메드코리아 이사) 교수팀과 함께 특정 약에 치료 반응이 좋은 환자를 미리 알아내, 효과는 극대화 하고 비용과 부작용을 줄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번 기술은 서울대학교와 국제 다발골수종 연구재단의 192명 다발골수종 빅데이터로 검증하여 신뢰성을 높였다. 의료용 인공지능 기술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영상이나 병리적인 진단기술에만 국한되고 있는 현실에서, 최적 치료법 선별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이다. 가톨릭대학교 혈액병원 다발골수종 연구 클러스터는 다발골수종 환자 1,359명 중 새로운 항암 표적제 치료
난치성 위암으로 알려진 SEM(stem like epithelial mesenchymal) 위암의 항암제 저항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그동안 기존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SEM 위암에서 새로운 치료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황성순 교수,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재우 교수, 윤보경 강사, 의생명과학부 김현희 학생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에 높은 저항성을 보이는 SEM 위암의 항암제 저항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PNAS), IF 12.779) 최신호에 게재됐다 위암 발병률은 아시아에서 특히 높다. 한국에서는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 4위(10.8%)를 기록했으며, 폐암·간암·대장암과 함께 암 사망률이 높은 위험한 질환이다. 위암은 유전자 발현 패턴인 ‘분자아형’에 따라 다른 특성을 갖는 것은 물론 예후와 치료 효과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난치성으로 꼽히는 SEM 분자아형 위암은 전체 위암 환자의 최대 43% 정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의정부 을지대병원 순환기내과 문인태 교수)이 복잡한 심혈관 조영술 분석 및 시술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이 심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하는데 연간 약 7만 명의 환자가 심혈관 스텐트 삽입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텐트 삽입술 전에 심혈관 모양과 협착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심혈관 조영술을 시행하는데, 심혈관 조영술은 영상이 복잡 ▲ 강 시혁 교수 ▲ 문 인태 교수 하고 작은 혈관 안의 3차원 구조를 모두 파악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스텐트 시술이 필요한 환자의 4명 중 1명은 심혈관의 정확한 평가를 위해 고가의 의료장비(약 180만원)인 혈관 내 초음파를 추가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강시혁 교수팀은 심혈관을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AI-QCA)가 혈관 내 초음파를 대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혈관 내 초음파를 추가로 시행한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협착된 직경 백분율 ▲ 협착된 영역 백분율 ▲병변 길이 ▲ 최소 내강면적 등의 결과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결과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확인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