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 김성훈 교수팀(이혜진 전공의, 백금 대학원생)이 교정치료 과정 중 하나인 브라켓 부착 관련 디지털 간접접착(Digital Indirect Bonding) 시스템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 그 결과를 SCIE 저널인 응용과학(Applied Science, IF 2.838)에 발표했다. 디지털 IDB 시스템은 의료진이 브라켓을 직접 치아에 부착하는 방식과 달리, 환자의 교정치료 결과를 미리 예측해 디지털 방식으로 최적의 브라켓 위치를 결정한 후, 3D 프린팅 캐드캠 지그를 이용해 브라켓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환자의 치료 전 예측 결과, 그리고 치료 후의 디지털 정보를 계속 관리할 수 있고, 재 부착 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브라켓 부착에 대해 설명하는 김성훈 교수 99명 환자, 총 2,531개 치아를 대상으로 브라켓 위치, 치료시기, 성별, 연령, 골격적인 패턴별 탈락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탈락 22.4% ▲자연 탈락 후 재부착 15.09% ▲위치이상으로 재부착 7.55%로 나타나 기존 연구결과와 유사하거나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치아 위치이상 개선 목적으로 브라켓을 떼고 재부착
내시경 시술 전 환자에게 차분한 분위기의 가상현실(VR) 화면을 보여주면 불안감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공황장애, 알코올 중독 등에 대한 디지털치료제 역할을 하고있는 VR 기술의 활용 영역이 여타 의료분야로 확대된 것이다. 최근 위장내시경과 같은 건강검진 수검이 늘어나면서, 위장 질환 치료를 위한 내시경 점막 절제술, 내시경 점막 박리술과 같은 내시경 시술도 증가하는 추세다. 외과적 절제를 하는 수술은 아니지만 검사 전 불안과 두려움을 호소하는 수검자들도 적지 않다. 이 경우 내시경 시 투여되는 진정 약물의 용량을 늘리게 되는데, 이는 저혈압, 호흡억제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박 효진 교수 김 윤아 교수 선행연구를 통해 VR 기술의 정신건강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소화기내과 박효진·김윤아 교수팀은 내시경 시술에 앞서 VR을 통한 불안감 해소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 시술을 받은 40명의 환자를 각각 20명씩 내시경 시술 직전 VR에 노출된 그룹과 비노출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VR 노출 그룹에게는 정원, 해변
멀츠에스테틱스(대표 유수연, 이하 멀츠)는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브랜드 제오민(Xeomin)의 상온보관(1~25°C) 국내 식약처 허가를 기념해 9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한국 멀츠 에스테틱스 유수연 대표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특수성을 되짚어보는 한편 제오민의 식약처 상온보관(1~25°C) 허가 의의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이와 함께 유대표는 “이번 허가로 냉장보관에 필수적인 에너지 사용을 절약할 수 있어 멀츠가 추구하고 있는 ESG 경영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툴리눔 톡신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가 상온보관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1~25°C에서 일관된 효과발현 및 안정성(Stability)이 확보돼야 한다. 제오민은 실험 결과 온도 25°C, 습도 60% 조건에서 생물학적 활성(Biological Activity), 사람 혈청 알부민 함량(HSA Content) 등이 36개월 동안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된 결과, 식약처로부터 상온보관(1~25℃) 허가를 득하게 되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교수와 前 경인 식약청장 연세대 김인규 교수, 압구정 오라클 피부과 박제영 원장이 연자로 참여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위험인자라는 사실은 기존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었지만, 성별과 폐경 여부에 따라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제2형 당뇨병 발병을 부추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폐경 전 젊은 여성에게서 가장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류승호, 장유수, 김예진) 연구팀은 2011~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비당뇨 성인 24만 5,054명을 성별 및 폐경 여부에 따라 남성(13만 286명), 폐경 전 여성(10만 9,810명), 폐경 후 여성(4,958명)등 세 그룹으로 나눠 비알콜성 지방간 유무에 따른 비교 분석 및 5.3년간의 추적 관찰을 시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관련 연구를 미국 간학회(AASLD)저널(Hepatology, IF 17.298)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있는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없는 건강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당뇨병 발생 위험이 폐경 전 여성에서 4.6배, 폐경 후 여성에서 2.7배, 남성에서 2.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폐경 전 여성 그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팀(심소윤 대학원생, 최영우 연구전담교수)과 엠디헬스케어 김윤근 대표 연구팀이 호중구성 천식 환자에서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가 기도 염증 억제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는 우리 몸 피부, 입과 코 그리고 상기도에서 흔하게 존재하는 공생균이다. 연구팀은 천식 환자를 호산구성 천식군(10명)과 호중구성 천식군(10명)으로 나눠, 각 환자군의 혈청에서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에 특이적인 IgG4(면역글로불린)를 측정하였고, 이에 따른 폐기능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두 그룹 중 호중구성 천식 환자군에서 해당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에 특이적인 IgG4의 수치가 더 낮게 나타나고, 이것이 천식 환자의 폐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IgG4는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된 외부 항원에 대한 특이적인 지표로, 호중구성 천식 환자가 호산구성 천식 환자에 비해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유래 세포밖 소포에 더 적게 노출됐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호중구성 천식 마우스 모델에 해당 세균 유래 세포밖 소포체를 비강내 투여했을 때 기도 염증 및 저항성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인구의 고령화로 늘고 있는 혈액암 중 하나다. 항암과 조혈모세포이식의 표준치료가 어려운 노인 환자에게 희망이 되는 신치료법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혈액내과 조병식(교신저자)·곽대훈(제1저자) 교수팀은 백혈병 신약 베네토클락스와 항암제 데시타빈의 병합치료요법 효과를 입증하고 네이처 출판 그룹의 국제학술지인 'Blood cancer journal (2021 JCR IF 9.812 / 5년 IF 11.680)'에 2022년 12월 19일 논문을 게재하였다. 논문 제목은 '노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 데시타빈 단독 치료와 데시타빈과 베네토클락스 병합 치료 효과에 대한 성향점수 매칭 코호트에서의 비교 (Venetoclax with decitabine versus decitabine monotherapy in elderly acute myeloid leukemia: a propensity score-matched analysis)'이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평균 발병 연령이 65~67세로 노인에서 호발하는데, 발병률이 계속 증가되고 있다. 이러한 고령환자는 전신수행능력 감소로 젊은 환자들이 받는 표준 항암치료나
심장혈관, 뇌혈관 그리고 동맥과 정맥을 포함한 우리 몸의 혈관은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갖가지 질병에 시달린다.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부족, 흡연 같은 생활습관이 그 원인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중 생명과 직결되어 많은 관심을 받는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을 제외한 동맥에서도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는데, 심하면 사망하거나 다리절단까지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혈관외과 조성신 교수와 함께 주요 혈관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혈관 75%이상 막힐때까지 증상없어 혈관은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막히거나 터지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심장 및 뇌혈관을 제외하고 심각한 동맥 혈관질환으로 다리의 괴사를 일으킬 수 있는 장골동맥폐색증과 하지동맥폐색증, ‘뱃속의 시한폭탄’이라고 부르는 복부동맥류가 있다. 보통 처음에 혈관이 막히기 시작할때는 혈관에 신경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 그러다 75% 정도 혈관이 막히게 되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 조 성신 교수 식생활 서구화로 계속 늘고 있는 혈관질환 혈관질환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이며, 가장 큰 이유는 식생활 서구화다. 기름진 음식들은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게 해 석회화를 진행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신경과 유준상, 김진권 교수팀이 스타틴의 복용이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양쪽 경동맥 말단부가 비정상적으로 좁아지면서 작고 미성숙한 뇌혈관이 발달해 뇌경색과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주로 동아시아인에게서 드물게 발생하며, 수술적 치료 외에 뚜렷한 약물 치료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다. (좌로부터 유준상 김진권 교수) 연구팀은 뇌경색 환자들에게 널리 쓰이는 ‘스타틴’을 모야모야병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뇌혈관질환의 발생이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2009년부터 2021년 사이에 모야모야병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1만 3,373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연구 기간 내 뇌출혈과 뇌경색을 포함한 뇌졸중의 발생이 631건, 사망이 237건 확인됐다. 관찰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이, 성별, 진단 당시 뇌졸중 여부, 뇌혈관 수술 여부 등의 변수를 보정 했을 경우, 스타틴 복용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26%가량 낮은 뇌혈관질환 및 사망 발
뇌졸중 발병 ‘첫 해’에 우울증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발병 나이가 젊을 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욱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최혜림 임상강사,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환경연구와 공중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뇌졸중으로 인한 우울증 발병 위험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뇌졸중을 겪은 환자 20만 7678명의 특성을 분석한 뒤,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해 조건을 맞춰 선정(matched cohort)한 일반 대중 29만 4506명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뇌졸중이 우울증에 미친 영향을 쟀다.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경우 대조군보다 발병 첫 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5.02배까지 치솟았고, 장애 정도가 심할수록 위험도도 커져 중증 장애가 남은 경우 9.29배까지 올랐다. 시간이 흐를수록 위험 정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뇌졸중 치료 시작 단계에서 환자의 정신건강을 보듬어야 할 필요성을 엿볼
난청은 노인들에게 흔한 노화성 질환 중 하나다. 노화성 난청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적으로 발생하는 청력의 손실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 노인들에게서 노화성 난청이 발병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보고에 따르면 65~75세 노인 3명 중 1명이 난청을 앓고 있으며 75세 이상에선 약 50%가 난청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노화성 난청과 관련된 청력손실은 보통 고음역에서부터 시작돼 중음, 저음까지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성 난청이 발병된 노인들은 초기 트럭이 길거리를 지나가는 소리 같은 저 ▲ 강 우석 교수 음역의 소리를 구분하지만 새가 지저귀는 소리,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 등 고음역대의 소리를 구분하지 못한다. 'ㄱ' 'ㅋ' 'ㅊ' 'ㅅ' 등 고음역에 분포된 자음 소리도 분별하기 힘들다. 이들 자음이 섞여 있을 경우 말소리가 뭉개져서 들리거나 어음 분별이 떨어져 잘 못 알아듣고 되묻는 증상이 생긴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노화성 난청은 보통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내이의 감각수용체인 유모세포의 손실에 의한 것이 가장 흔하다. 유모세포의 손실은 유전적인 요소, 노화, 고혈압, 당뇨 등 건강상태 이상으로 발생하거나 아스피린 등
최근 나트륨 섭취량이 사망률과 관련 없다는 세브란스병원 논문이 발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나트륨 섭취가 건강에 해롭다는 상식을 뒤엎는 결과처럼 보이는데, 정말 음식을 짜게 먹어도 상관없는 걸까? ◇나트륨 많이 먹으면 고혈압·심혈관질환 위험 높아져 이번 연구 결과를 ‘짜게 먹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연구 결과는 분석한 자료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사용한 한국유전체역학연구(KoGES) 데이터가 편향된 탓에 나트륨 섭취량과 사망률 간 상관관계가 파악되지 않았을 수 있단 지적이 있었다. 서울대 의과대학 김성권 명예교수(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는 “조사 참여자들의 평균 나이가 56세로 한국인 평균 나이인 43.4세보다 많고, 10.1년간 추적 관찰하는 동안 사망한 사람 다수가 흡연자거나 ▲ 이 지원 교수 콩팥 건강이 원래 나빴다”며 “나이·흡연 여부·건강 상태 등 다른 변수가 사망률에 영향을 미쳐, 나트륨 섭취량과 사망률 간 상관관계가 가려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한국인보다 나트륨 섭취량이 적은 집단을 분석에 활용한 것도 한 원인이다. 조사 참여자들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5g으로, 세
뇌종양은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종양세포를 모두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종양 조직 주변의 정상 뇌조직까지 제거할 경우 치명적인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종양조직과 정상조직의 범위를 구분하고 종양조직만 정확히 제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육안으로는 종양세포가 퍼진 범위를 파악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수술용 뇌 항법장치나 형광염료를 이용해 종양조직 제거를 해 왔으나 이 또한 정밀하게 종양세포를 찾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강신혁 교수 연구팀과 카이스트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브이픽스메디칼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실시간 디지털 조직 생검 플랫폼 기술 cCeLL(씨셀)을 개발했다. 강신혁 교수 연구팀은 cCeLL이 정상조직과 종양조직의 구분뿐 아니라 다양한 뇌종양 세포 및 조직들의 형태까지 실시간으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논문을 게재했다. cCeLL은 3분 이내로 정상 뇌조직과 종양조직을 구분해 수술 중 빠른 진단이 가능하고,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종양조직을 절제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술 시간을 줄여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