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상의학과 연구팀이 과거와 현재의 흉부 X선 영상을 비교해 병변 변화를 검출하는 딥러닝 기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법은 두 개의 연속 영상에서 병변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중점적으로 검출한 것으로 곡선하면적 0.89로 테스트 결과 정확도가 기존 알고리즘들 중 가장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흉부 X선 촬영은 검사 시간이 짧고 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폐렴, 폐암 등 폐질환을 진단하는데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의료진을 보조해 엑스선 검사 결과를 판독하는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 관련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존 흉부 X선 영상 관련 연구 사례를 보면 진단 알고리즘을 만들 때 단일 시점의 영상만을 독립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한계가 있었는데, 실제 임상에서 검사결과를 판독할 때는 과거와 현재의 영상을 비교해 병변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감지하고, 이를 진단에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경준, 김지항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기존 알고리즘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의 새로운 기술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확보한 흉부 X선 영상
미국 FDA가 한미약품이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LAPSTriple Agonist(HM15211)를 원발 담즙성 담관염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는 지난 5일 FDA가 LAPSTriple Agonist를 원발 경화성 담관염 치료 희귀약으로 지정한 이후 두번째 사례다. 이로써 LAPSTriple Agonist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뿐 아니라 다양한 자가면역 간질환 치료제로서의 개발 잠재력을 확보하게 됐다. 자가면역성 질환인 원발 담즙성 담관염(PBC: Primary biliary cholangitis)은 원인 미상의 간내 담도의 염증 및 섬유화로 인해 발생되는 만성 진행성 담즙 정체성 간질환이다. 담관이 점진적으로 파괴돼 담관 폐쇄 및 간조직 손상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간 이식이 필요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LAPSTriple Agonist는 GLP-1 수용체, 글루카곤 수용체 및 GIP 수용체의 동시 자극을 통한 다중 약리학적 효과가 있는 치료제다. 간내 염증∙섬유증 감소 및 담관의 자가면역적 파괴 억제를 통해 각종 자가면역간질환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DA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식도이완불능증 치료법 중 하나인 경구 내시경 근절개술이 아칼라지아가 매우 진행돼 식도가 심하게 확장된 경우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효진, 윤영훈 교수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식도 아칼라지아로 경구 내시경 근절개술을 받은 환자 중 식도의 확장과 굴곡이 심하게 진행된 13명의 치료 결과를 분석해 11일 이와 같이 밝혔다. 식도 아칼라지아는 식도와 위의 경계 부위인 하부식도 조임근이 불완전하게 이완되면서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식도 운동성 질환이다. 병이 진행되면 식도의 내강이 크게 확장되고 식도의 굴곡이 심해져 ‘S’자 형태로 변한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 내시경 풍선 확장술을 먼저 시도할 수 있지만, S자 형태로 진행된 아칼라지아는 기존 치료에 효과가 좋지 않아 수술(근절개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S자형 식도 아칼라지아 환자 13명에게 수술 대신 경구 내시경 근절개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가 삼킴곤란 등의 증상이 개선됐고 합병증 발생은 없었다. 특히 11명은 식도의 형태도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박효진 교수는 “최근에는 최소침습수술로 회복기간과 합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이 ‘국가 재난대응 치료병동’을 운영, 준 중증환자의 원활한 치료와 타 지역 이송환자의 치료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위험 중증환자의 치료병상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지정음압격리병상 5실 외에 음압치료가 가능한 치료병실 7개와 중환자 병실 2개 등 총 9개 병실을 ‘재난대응 치료병동’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재난대응 치료병동에서는 코로나19로 확진된 환자 중 준 중증이상 질환자를 집중치료하게 되며, 대구경북 등 타 지역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복합질환자들에 대한 집중치료도 실시한다. 병원 측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7500여명을 넘어섰고 중증질환자가 치료받을 병상 부족문제가 계속됨에 따라 국가적 재난 극복에 동참하면서 인도적 지원과 고통분담을 통해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대병원에는 현재 도내에서 확진된 환자 2명과 대구·경북지역에서 이송된 5명 등 총 7명을 치료했으며 이 가운데 도내에서 발생된 환자 1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조남천 병원장은 “우리 병원에서는 일반환자와 호흡기질환 환자 모두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애브비는 지난 6일, 치료 경험이 없는 대상성 간경변증 동반한 유전자형 3형 만성 C형간염 환자의 1일 1회 마비렛(성분명: 글레카프레비르/ 피브렌타스비르) 치료기간을 12주에서 8주로 단축하는 것을 유럽위원회 (European Commission)에서 변경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마비렛은 간경변증이 없으며 치료 경험이 없는 범유전자형(유전자형 1-6형) C형간염 환자 치료에 8주간 1일 1회 투여하고, 치료 경험이 없으며 대상성 간경변증을 동반한 유전자형 1, 2, 4, 5, 6형 C형간염 환자 치료에 8주간 1일 1회 투여하도록 이미 승인 받은 바 있다. 애브비의 일반 의약품 및 바이러스 치료 부서 부사장인 자넷 해먼드(Janet Hammond) 의학박사는 "치료기간의 단축은 C형간염 환자의 유전자형이나 섬유증, 간경변증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초기 검사 없이 8주 치료 기간의 마비렛으로 더 많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며, “C형간염 환자의 치료 전 검사를 간소화할 수 있는 것은 질병 치료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며, 잠재적으로는 환자들이 빨리 치료받을 수 있게 하고, 2030년까지 C형간염을 퇴치하려는 세계보건기구의 목표를 달성
삼진제약(대표이사 장홍순, 최용주)은 코로나19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광역시, 경북 등지에 자사 의약품을 기부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진제약은 대구시의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동참하고, 현장의 의료진 및 환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 지원하는 물품은 해열진통제 ‘게보린 정’ 1만갑과 한방 신경안정제 ‘안정액’ 2만병이다. 이번 지원의약품은 제약바이오협회와의 협의를 거쳐 대구, 경북, 충북, 충남의 경증확진자 수용 생활치료센터 13곳과 대구 시청 내 재난안전 대책본부의 의료 현장과 근무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안정액’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생겨날 수 있는 의료진 및 환자의 불안, 초조와 불면등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지금도 현장에서 고생하고 계신 의료진 및 봉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코로나 19 피해로 힘들어하는 지역사회에 저희의 작은 정성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주주권리 강화 및 편의성 제고, 감염병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올해부터 주주 전자투표제를 전면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그룹은 상장사인 한미사이언스(대표이사 임종윤)와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 제이브이엠(대표이사 이용희)의 2020년 정기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3개 회사의 주주총회는 3월20일이며, 전자투표에는 3월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참여할 수 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각 회사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는 삼성증권 ‘온라인주총장’ 사이트에서 서비스 가입 후 안건 확인 및 의결권 행사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전자위임장제도를 통해 의결권을 위임할 수도 있다. 의결권 행사 시에는 본인 명의의 공인인증서(증권용 또는 범용) 등이 필요하다. 전자투표 가능 시간은 3월10~18일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마지막 날인 19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한미약품그룹은 전자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을 이용한 모든 주주들을 대상으로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내용은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제이브이엠 홈페이지의 팝업 창에 설명돼 있다.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 ‘프로브’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혈액 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거나 소멸시킬 수 있는 항체를 탐지하는 특이 단백질 제작에 성공한 것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항체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탐지용 단백질 제작을 통해 회복기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생산 세포(B세포)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 개발 연구를 통한 치료제 개발 가속화를 촉진한다. 그간 완치자 혈액을 확보하여 면역형광검사법(IFA)을 확립하였으며, 향후 다양한 코로나19 항원 단백질을 정제하고 중화시험법을 확립하여 치료제 효능 평가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 백신, 진단 및 임상연구를 위한 긴급 현안 과제 12개를 2차례 공모하여,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고 학계 및 기업 등과 협력연구를 통해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추경 예산을 확보하여 향후 치료제 및 백신 연구용 동물모델 개발, 회복기 환자 혈장을 이용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노력하여, 향후 국가바이러스·
신풍제약은 지난 6일 자체기술로 개발한 유착방지제 메디커튼이 사우디아라비아(KSA) 수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등록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동 최대선진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KSA)에 메디커튼을 의약품으로 등록완료하며, 사우디 최대병원인 군병원(Military hospital)등에 1만 박스가 납품됐다고 말했다. 신풍제약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유착방지제 메디커튼는 생체적합성과 상처치유력이 우수한 ‘히알우론산(H.A)’과 항혈액응고 및 항염증 작용이 뛰어난 ‘하이드록시에틸스타치(HES)’를 복합하여 수술 후 유착방지용주사제로 개발됐다. 메디커튼은 고점탄성 히알우론산에 의한 물리적 장벽(막)형성기능뿐만 아니라 유착발생의 근간을 이루는 혈전 및 염증형성을 억제하여 자궁, 복부, 척추, 갑상선, 부비동 수술에서 탁월한 유착방지효능을 나타내는 것이 다양한 임상시험으로 입증되었다. 신풍관계자는 “메디커튼은 중국, 대만 등 아시아시장은 물론 동유럽, 중동지역, 남미대륙에 수출하였으며, 미국, 일본 , 호주, 캐나다, 중국, 유럽 등에 특허출현 및 등록되어 글로벌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사우디아라비아(KSA) 수출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중동지역 수출확대에
대한의사협회가 의료기관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의료기관 폐쇄 기준과 진료재개 기준지침을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국이 과거 메르스 사태에서의 지침을 그대로 유지, 적용하고 있어 의료기관 폐쇄에 의한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협은 지난 9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다수의 의료기관이 갑작스럽게 폐쇄조치됨으로써 기존에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의 치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주변 의료기관은 늘어난 환자로 인해 업무에 어려움을 겪으며 심지어는 위급한 환자가 제 때 조치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의협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따라 의료기관에서의 확진자 발생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확진자 발생만으로 의료기관을 폐쇄한다면 그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는 현실에 부합한 소독 및 영업 재개 기준을 마련,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며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소독 등 조치 후에는 의료기관이 신속하게 진료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소독을 실시하는 동안에도 해당 시설의 업무와 관리를 위한 필수 인원은 적절한 방호복을 착용하고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여야
검버섯으로 오인하기 쉬운 기저세포암과 아토피피부염으로 오진하기 쉬운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포진상 습진을 AI가 정확히 진단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나정임 교수 연구팀(공동연구자: 아이피부과 한승석 원장, 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 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일우 교수)은 최근 134개에 달하는 피부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134개 질환에는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병의 대부분이 포함되며, 100개가 넘는 피부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AI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말 글로벌 기업 G사에서 개발한 피부질환 진단 AI도 26개 질환군을 분류하는데 그쳤다. 국내 AI 기술 경쟁력이 선두 그룹에 뒤쳐져 있는 상황에서, 피부질환 연구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세계적 수준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피부질환의 병변은 겉으로 보기에도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데, 기존의 진단 AI는 제한된 질환 몇 가지에만 사용할 수 있고, 피부종양의 악성 여부 파악 등 단순 분류에만 그쳐 실제 상황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예를 들어 피부종양의 양성과 악성을 구별하도록 훈련받은 AI에게 아토피 피부염 사진을 보여주면 악성질환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병원 내 방역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한 코로나19 사전조사 서비스를 적용한다. 고려대의료원은 오는 9일부터 산하의 고려대 안암병원에 방문하는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출입 전 간단한 개인정보와 중국 방문이력, 호흡기·발열 증상 등을 모바일 앱으로 체크하여 사전제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제 고려대 안암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및 보호자는 병원 출입구에서 수기로 문진서를 작성하는 번거로움 없이 사전에 모바일 앱으로 작성 후 생성되는 QR코드로 병원 출입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병원 출입에 대한 데이터 저장을 통해 효과적인 병원 이용객 출입과 통제는 물론 출입구 근처의 혼잡함으로 인한 감염의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번 사전설문조사 서비스의 도입으로 원내 환자 및 보호자, 직원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출입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내원객의 고객만족도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병원을 찾는 내원객 및 교직원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사전조사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