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노인에서 혈중 비타민D의 적정 농도* 유지가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하였다. * 혈중 비타민 D 범위 : 10ng/ml (심각한 결핍), 10∼24ng/ml (부족), 25∼80ng/ml (적정)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 근력, 근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으로, 활동장애 및 당뇨병, 대사질환 등 노인성 질환을 유발하여 건강한 노년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은 노화에 따른 항상성 감소로 인해 체내 대사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려워 만성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근감소증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분류하여 질병코드를 부여하였고, 우리나라는 2021년에 정식 질병으로 부여하였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치료제는 없음 국립보건연구원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 연구팀은 노인에서 근감소를 예방하고 개선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비타민D에 초점을 맞추어 근감소증 개선 효과를 확인하였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근육호르몬인 마이오카인*이 분비되어 근육기능을 조절한다. 이
서울아산병원이 초기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처방을 16일부터 시작하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레켐비는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여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국제 임상연구 결과, 레켐비 투약 후 약 68%의 환자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제거되었으며, 병 진행 속도는 평균 27% 감소하는 결과를 보인 ▲환자에게 질환에 대해 설명중인 신경과 임재성 교수 바 있다 레켐비는 2023년 7월 미국 FDA승인을 받은 이후 올해 5월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고 지난달 공식 출시되었다. 적용 대상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부터 초기 치매 단계의 환자다. 치료 전 인지기능 검사, MRI 검사, PET나 뇌척수액을 통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검사, APOE 유전자형 검사를 통해 적합성 평가 후 투약 여부가 결정된다. 약물은 2주마다 정맥 주사 형태로 투여되며, 치료 기간은 총 18개월이다. 질환의 특성상 완치보다는 진행 억제를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12월 19일 온영근 순환기내과 교수가 최첨단 심방세동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 시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PFA는 고에너지 전기 펄스를 이용해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비정상 전기신호가 발생한 심근세포만 선택적으로 정확히 제거하는 장비다. 지난 9월 보스톤사이언티픽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삼성서울병원은 발빠르게 PFA를 도입, 성공적으로 시술함으로써 부정맥 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다시 한 번 입지를 다졌다. ▲온영근 교수의 시술 장면 오른쪽부터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온영근 교수, 독일 베타니엔 심장혈관센터 줄리안 천 교수 PFA는 현재 심방세동을 시술로 치료할 때 주로 쓰는 ‘고주파도자절제술’이나 ‘풍선 냉각도자 절제술’과 비교하면 주변 조직의 손상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PFA와 관련한 연구를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2030년까지 심방세동 치료의 8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까지 나온 PFA의 임상 결과도 고무적이다. 최근 PFA시술 그룹의 87.9%의 환자가 가 1년 동안 정상 박동이 유지되었고, 특히 발
국내 연구진이 고위험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 환자들에게 방사선 없이 항암제만을 사용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신 방사선 조사로 인한 장기적인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높은 생존율과 낮은 합병증 위험을 확인하며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와 홍경택 교수 연구팀이 2014년 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21세 이하의 고위험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없이 약물만을 사용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의 효과와 안정성을 평가하는 전향적 2상 임상시험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 강 형진 교수 ▲ 홍 경택 교수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소아청소년에서 가장 흔한 혈액암으로, 대부분 항암제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재발성, 불응성, 최고위험군 환자에게는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하다.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은 전처치 요법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 과정에서 고용량의 방사선이나 항암제를 투여하여, 손상된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건강한 기증자의 세포로 대체한다. 전처치 요법의 목적은 환자의 골수에 남아 있는 잔존 암세포를 제거하고, 새로운 세포가 환자의
자율주행 자동차는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나노 입자가 체내에서 스스로 움직이며 치료제를 필요한 곳에 전달할 수 있다면 어떨까? 최근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한세광 교수팀이 이를 현실로 구현하고, 방광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세광 교수, 최현식 박사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정승환 교수팀, IBS(기초과학연구원) 혈관 연구단 고규영 단장(KAIST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 스페인 IBEC(카탈로니아생물공학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방광 내 환경을 이용해 스스로 추진력을 얻고, 치료제를 필요한 곳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스마트 자가추진 나노모터를 개발했다. ▲ 한 세광 교수 ▲ 최 현식 박사 이번 연구는 국제 융합연구 대표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방광암은 재발률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많은 환자에게 큰 고통을 주는 질병이다. 또한, 방광암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을 방광에 직접 주입하더라도 반복적인 배뇨와 방광벽의 점막층이 약물의 흡수를 방해해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한세광 교수 연구팀은 방광 내에
국내 연구진이 만성 스트레스에 의한 동맥경화 진행과 심장마비 발생의 연결 고리를 세포 움직임 실시간 추적 영상을 통해 밝혔다. 그동안 동맥 내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세포의 추적 영상은 기술적 난제로 여겨져 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진원 교수,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유홍기 교수로 이루어진 융합 연구팀은 심장 박동으로 인한 동맥의 떨림에 생체영상을 동기화하여 안정화가 가능하도록 설계해 생쥐의 경동맥에서 만성 스트레스가 동맥경화 염증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 김 진원 교수 ▲유 홍기 교수 연구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를 받은 쥐는 혈관으로의 백혈구 유입이 증가하고, 동맥경화반내의 염증이 심화되면서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등 스트레스가 동맥경화를 가속화하고 파열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세포 추적영상을 통해 스트레스가 혈관의 동맥경화에 미치는 인과적 영향을 규명함으로써 이제까지 혈관에만 국한되어 왔던 동맥경화와 심장마비의 치료 방향을 새로이 설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김진원 교수는 “이번 결과는 만성 스트레스가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어 스트레스와
바이오 플라즈마를 이용해 암세포만 공격하는 새로운 암 치료법이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팀(강성운 연구교수,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 윤주현 교수)은 기존에 피부, 암, 조직재생 등 다양한 질환에 활용되고 있는 바이오 플라즈마가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을 새롭게 규명했다. 플라즈마는 기체에 강한 에너지를 줘 전자와 이온이 분리돼 균일하게 존재하는 상태로, 흔히 고체, 액체, 기체 외의 제4의 물질 상태라고 불린다. 암 치료 시 암(종양) 절제술과 함께 항암치료를 위해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로 암세포의 크기를 줄이거나 없애는 데, 이때 암세포 주변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줘 급만성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문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바이오 플라즈마가 섬유육종세포(악성암)에서 세포사멸, 즉 세포가 스스로 죽는 과정을 촉진해 암세포를 없앤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기전을 살펴보면, 암세포에서 바이오 플라즈마가 활성산소종(ROS)을 증가시켜 산화적 스트레스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및 자가포식 억제와 같은 메커니즘을 일으켰다. 반면 정상세포인 섬유아세
부정맥은 우리 몸의 심장박동과 관련된 모든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로, 느리거나 빨라지는 등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정맥 환자는 △2019년 39만8497명 △2021년 44만2959명 △2023년 48만695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심장내과 우영민 교수는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증상이나 치료 방법이 다르고 예후에도 차이가 난다”며, “처음 부정맥을 진단 ▲부정맥에 대해 설명하는 우영민 교수 받는다면 어떤 부정맥인지 스스로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하고, 그에 맞춰 생활습관 등을 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맥박이 느리면 ‘서맥성 부정맥’, 빠르면 ‘빈맥성 부정맥’ 심장은 자체적으로 전기신호를 만들어내는 ‘동결절’이라고 부르는 발전소가 있고, 여기서 만들어진 전기신호를 심방과 심실에 전달하기 위한 전선이 있다. 전달된 전기신호에 의해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하며 전신으로 피를 보내는 펌프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발전소에서 전기신호를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신호를 전달하는 전선이 정상적이지 않을 때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발생한다. 정상적인 심장박동은 1분에 60~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은 간호부 한나라 간호사의 ‘공정문화가 수술실 간호사의 환자 안전사고 보고에 대한 태도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이 국제 저명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급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17일 밝혔다. 'Impacts of Just Culture on Perioperative Nurses’ Attitudes and Behaviors with Regard to Patient Safety Incident Reporting: Cross-Sectional Nationwide Survey'(공정 문화가 수술실 간호사의 환자 안전사고 보고에 대한 태도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 전국 단위 횡단면 조사)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국제 간호학 분야 SSCI 학술지인 ANR(Asian Nursing Research)의 2024년 11월호에 게재되었다. ▲ 한 나라 간호사 이 연구는 공정문화(Just Culture)가 수술실 간호사들의 환자안전 사건보고 태도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으며, 이를 통해 환자안전문화 확산과 자발적 보고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전략을 제시한 연구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정문화를 긍정적으로 인식한 간호사들은 환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정재훈)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IMULDOSA, 프로젝트명 DMB-3115, 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뮬도사는 지난 10월 유럽 의약품청(EMA, European Medicine Agency)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로부터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은 지 약 두 달 만에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품목허가에 이어 유럽 EC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뮬도사는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Stelara)의 바이오시밀러로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다. 스텔라라 성분 우스테키누맙은 전 세계적으로 203억 2,300만 달러(아이큐비아 2023년 누적 매출액)의 매출을 기록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바이오 의약품 중 하나다. 이뮬도사는 지난 2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강혜진 교수 연구팀이 말초 신경계를 독립적으로 연구하고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화학유전학 기술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Bryan Roth 교수 및 Grégory Scherrer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진행됐으며, 세계적인 생물학 학술지 Cell에 12월 3일 자로 발표됐다. 말초 신경계는 통증, 염증, 가려움증 등 많은 질환과 연관이 있지만, 연구와 치료법 개발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 강 혜진 교수 특히, 기존 약물은 중추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쳐 졸음, 중독, 신경학적 부작용과 같은 문제를 야기한다. 대표적으로 모르핀은 중추 신경계와 말초 신경계에서 발현되는 Mu-오피오이드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지만, 부작용은 주로 중추 신경계에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말초 신경계만을 선택적으로 연구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화학유전학 기술인 DREADD(Designer Receptors Exclusively Activated by Designer Drugs)는 주로 무스카린 수용체(M3 또는 M4)의 돌연변이에 기반해 Clozapine-N-Oxide(CNO)와 같은 리간드로 특정 신경세포를 흥분시키거나 억제
세포 노화가 종양 유발 바이러스의 감염 취약성을 높이는 새로운 발병 기전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을지대학교(총장 홍성희)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명신 교수(사진) 연구팀이 노화된 인체 내피세포가 카포시 육종 관련 헤르페스바이러스(KSHV) 감염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 세포 표면의 CD109 단백질이 노화 세포에서 증가하며, 이 단백질이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직접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화와 바이러스 감염 사이의 분자적 연결고리를 밝힌 첫 사례다. ▲ 이 명신 교수 카포시 육종은 KSHV 감염으로 발생하는 혈관암의 일종으로, 고령자와 면역저하자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특히 CD109 단백질이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환자에서도 증가하는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고령화된 AIDS 환자 집단에서 KSHV 감염 위험이 더욱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명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화 시대에 증가하는 바이러스 관련 종양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을지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이명주 박사와 연준희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본과 4학년 박주희 학생이 연구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