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기억력이 평소보다 떨어졌다면, 치매라고 섣불리 의심하기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정상 노화와 비정상적인 노화를 구분해보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면의 질 저하, 인지기능장애 유발할 수도 치매란 단일 질환이 아닌, 인지기능 저하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 인지기능 저하 이외에도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를 살펴보면 공통적인 특징으로 ‘수면 질 저하’와 ‘수면 장애’가 있다. ▲치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진산 교수 경희대병원 신경과 이진산 교수는 “수면 부족은 전반적인 뇌 대사 기능과 노폐물 처리 능력을 저하시켜 인지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특히, 깨어 있는 동안 뇌에 축적돼 수면 욕구를 촉진하는 ‘아데노신’의 대사 활동이 교란되거나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등의 대사산물이 효과적으로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 영국에서 진행된 장기 추적 연구에 따르면,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은 7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30% 높았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이진산 교수는 “좋은 수면은 잠을
20대 직장인 A씨는 평소 손톱 주변 일어난 거스러미가 거슬려 잡아 뜯는 버릇이 있었다. A씨는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어느날 통증이 심해지고 노란 고름까지 발생하자 병원을 찾았고, ‘조갑주위염’ 진단을 받았다. 손톱 주변은 살갗이 일어나는 거스러미가 생기기 쉬운 부위다. 까슬까슬한 손톱 거스러미는 보기에도 거슬릴 뿐 아니라, 활동할 때도 신경 쓰이고 불편해 손이나 이로 뜯어 제거하는 사람이 많다. 결과적으로 거스러미가 생긴 부위보다 넓고 깊게 살이 뜯겨 ‘조갑주위염’으로 번질 수 있다. 조갑주위염이란 거스러미를 뜯어낸 후 상처가 생긴 피부를 통해 세균 등의 병원균이 침투해 손톱이나 발톱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조갑주위염이 발생하면 손발톱 주변이 벌겋게 부어오를 뿐 아니라, 열감이 느껴지며 심한 경우 통증과 누런 고름이 찬 농양이 동반된다. ▲ 변 지연 교수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변지연 교수는 “거스러미는 피부가 건조해지는 가을·겨울철이나 물을 자주 만지는 경우 발생하기 쉬운데, 약해져 있는 피부장벽이나 거스러미, 상처를 통해 병원균이 침투할 때 조갑주위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조갑주위염을 예방하려면 손톱과 그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인체의 모든 장기가 그러하듯 40~50대가 되면 치아와 잇몸 뼈(치조골)의 노화도 상당 부분 진행된다.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치주질환, 충치, 치아 파절 등으로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임플란트 치료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단순히 치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과 골밀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종합적 치료다. 특히 노화가 시작되는 중장년층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자연 치아 기능에 가까운 치료법 임플란트 임플란트란 자연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특수 금속의 나사 모양 인공구조물을 턱뼈 속에 심어서 뼈와 유착되면 그 위에 인공치아를 새롭게 만들어 주는 치료법이다. 치아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존 틀니 사용 시의 불편감이나 저작능률 감소, 인접 치아의 삭제 없이, 마치 자신의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 ▲ 안 수진 교수 진료 사진 하지만 임플란트는 염증이나 충격에 있어 원래의 치아, 치주조직보다 취약하므로 건강하게 오랜 시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관리와 정기적 치과 검진이 필수다. 중년층에서도 늘고 있는 임플란트 치료 최근 40~50대 비교적 젊은 중년
10월 10일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임신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하고 임산부를 배려,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제정된 임산부의 날이다.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을 의미한다. 이번 임산부의 날은 특히 긴 명절을 보내고 난 다음이다. 명절은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이지만 임산부가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균형잡히고 건강한 영양 섭취, 무리하지 않는 일정, 충분한 휴식, 응급 상황 대비가 필수이다. ▲ 강 병수 교수 명절은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풍성한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시기이다. 하지만 임산부에게는 기름지고 단 음식들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명절 상차림에는 전, 각종 튀김류, 양념이 센 요리, 한과나 약과 같은 당분 높은 간식이 빠지지 않는다. 이런 음식들은 맛은 좋지만 칼로리와 당분, 포화지방이 높아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 임산부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혈당 조절이 평소보다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에 무심코 먹다 보면 고혈당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임신 중 고혈당은 단순히 엄마의 건강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태아과체중(거대아), 출생후저혈당, 호흡곤란증후군 증
일교차가 커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대상포진’과 ‘폐렴’은 감기와 초기 증상이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며, 고령층에게는 중증으로 이어지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과 폐렴,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 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잠복한 수두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정보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상포진 환자의 67%가 50대 이상으로, 장년층 이상의 연령대에서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박 정하 교수 초기 증상은 발열과 근육통 등으로 감기몸살과 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마, 목, 등 부위에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생기고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정하 교수는 “대상포진은 발병 초기에 치료해야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며 “60대 이상이거나 만성질환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수년간 지속되거나 평생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 통계 중 폐렴을 살펴보면, 사망자의 90%가 65세 이상일 만큼 고령층에게 매우 취약한 질환이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률 기준 전체 암 중 세 번째로 흔하면서도,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2018~2022)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40.6%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이가 없는 조기 폐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9.8%에 달한다. 폐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수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정미 교수와 함께 폐암의 진단과 치료법을 살펴본다. 전체 환자 85% 비소세포… 소세포는 진행 빨라 예후 나빠 폐암은 폐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발생 위치와 세포 형태에 따라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환자의 약 85%를 차지하며 진행 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지만, 소세포폐암은 성장과 전이가 매우 빠르고 예후가 나빠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폐암은 전체 암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사망 원인으로는 1위를 차지해 고위험군에서는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정미 교수(가운데) 폐암환자의 36%는 비흡연자… 원인 매우 다양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흡연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비흡연자
2024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2022년 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78.4%로 2001년~2005년과 비교했을 때 20.4%p 상승,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는 국가암검진 사업 등으로 조기에 위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치료 기법이 나날이 발전해 완치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위암 환자 중 약 10%의 환자는 진단 당시에 수술로 완치가 불가능한 4기 위암으로 진단되고 있다. 초기 위암은 내시경적 절제나 수술 치료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지만, 증상을 간과하다가 진행된 상태에서야 치료를 시작하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초기엔 특이 증상 없고, 다른 위장 질환과 구분 어려워 진행된 후에야 복통, 구토, 체중감소 등 증상 나타나 초기 위암의 80%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10% 정도에서는 속쓰림 증상을 느끼는데, 위염이나 위궤양 등 다른 위장 질환과 구분하기가 어려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3기나 4기까지 진행이 된 후에야 구토를 하거나 배가 쉽게 부르며 고형식을 먹기 힘들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때가 되면 체중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 전체에 염증과 궤양이 생기는 만성 질환으로, 최근 젊은 층에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이원명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비슷한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과는 병변 양상이 다르다. 크론병은 소화관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고, 점막뿐 아니라 장 깊은 층까지 염증이 퍼지며 띄엄띄엄 병변이 생긴다. 반면에 궤양성 대장염은 병변이 대장 전체에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궤양성 대장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면역 이상, 장내 세균 불균형,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환자도 빠르게 늘어 2022년에는 4만 명을 넘어섰고 10년 새 4배 이상 ▲ 이 원명 교수 증가했다. 주요 증상은 잦은 설사, 지속적인 혈변, 점액변, 복통, 때로는 발열이다. 일반적인 장염은 며칠 내 호전되지만, 궤양성 대장염은 수주에서 수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한다. 설사, 혈변, 점액변이 계속되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진단은 환자 증상과 함께 대장내시경, 조직검사, 혈액·대변검사, 영상 검사를 종합해 다른 장 질환과 구분한다. 치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초가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피부 질환도 늘어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백반증’이다. 백반증은 피부에 멜라닌세포가 사라지면서 하얀 반점이 생기는 질환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외관상 문제로 심리적·사회적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멜라닌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 질환, 원형탈모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15~20% 정도이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나 피부 외상(상처)이 주요 요인으로 거론되며, 항산화 효소의 불균형과 칼슘 섭취 이상 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 유 화정 교수 백반증은 통증이 없고 증상 초기에는 반점이 작아 알아차리기 어려워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반점이 넓어지고, 전신으로 퍼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특히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주변 피부가 햇볕에 그을리며 백반 부위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백반증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피부질환으로는 피부경화증, 백색잔비늘증, 탈색증 등이 있으며, 일반인이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이들 질환은 겉보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관절이 아프거나 뻣뻣하면 ‘나이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지만, 초기 관절염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관절에 이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해야 관절 변형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거나, 관절 내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 ▲뻣뻣함 ▲운동장애 등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이다. 이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 염증성 관절염 등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나 반복적인 관절 사용으로 관절 연골이 점차 닳아 발생한다. ▲ 이 병훈 교수 무릎, 고관절, 손가락 등 체중을 많이 받거나 자주 쓰는 부위에서 흔히 나타난다. 대표적인 고령화 질환으로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60% 이상이 이 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성 관절염은 면역체계 이상이나 대사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강직성 척추염 등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 손목 등 소관절에 대칭적인 통증이 생기며 아침에 1시간 이상 관절이 뻣뻣한 것이 특징이다. 통풍은 요산이 관절에 쌓이면
가을철이 되면 등산, 캠핑, 벌초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각종 감염병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 그중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쯔쯔가무시병’이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 유충(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감염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매년 약 6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주로 가을철인 9월부터 1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털진드기 활동 시기가 길어지면서 발생 기간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 최 재기 교수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피부 발진 등으로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해 보일 수 있다. 특징으로는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나타난다. 치명률 자체는 높지 않으나, 치료가 지연될 경우 폐렴, 급성 신부전, 뇌수막염 등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고령자나 당뇨·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는 특히 위험하다. 실제 국내에서도 치료가 늦어져 사망에 이른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병은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긴 소매 상의,
농작업 및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진드기’다.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개체수가 늘면서 전문가들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대서울병원 감염내과 배지윤 교수는 “가을철에는 농작업이나 산책,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진드기를 통한 감염병이 늘어날 수 있어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된다. ▲ 배 지윤 교수 연간 6,000명 내외의 환자가 보고되며, 털진드기의 유충이 활발히 활동하는 가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감염되면 10일 이내에 두통, 발열, 발진, 오한, 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배 교수는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회복과 완치가 가능하지만, 증상을 단순한 감기몸살로 착각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