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자궁내막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빅데이터를 살펴보면 자궁내막암 환자는 2018년 1만9975명에서 2022년 2만4787명으로 약 5000명 가량 늘었다. 특히 주로 5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던 자궁내막암의 2030 환자가 증가하며, 젊은 층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30대 자궁내막암 환자는 2000년에서 2020년까지 20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 박 성택 교수 자궁내막암은 말 그대로 자궁의 안쪽 벽(내막)에서 시작하는 암이다. 자궁내막은 월경에 따라 약 한 달 주기로 두꺼워졌다 얇아지기를 반복하는데, 이 자궁내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 자궁내막암이 된다. 흔히 유방암, 난소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여성의 주요 4대 암이라고 불릴 만큼 여성에게 흔하다. 자궁내막암은 여성호르몬이라 불리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에는 비만도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도 비만이 자궁내막암 발생과 연관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성택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실제로 자궁내막암 환자 중 비만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 교수(연구책임자), 여의도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문수진 교수(공동연구원), 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내과 김기조 교수(공동연구원)가 진행하는 ‘전신홍반루푸스 환자 및 동물 모델을 통한 멀티오믹스 기반 면역조절 파마바이오틱스 및 후보소재의 발굴과 유효성·안전성 규명 연구’ 과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치료원천기술개발사업에 최근 선정되었다. 연구기간은 2023년 4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4년 9개월이고, 연구비는 총 57억원을 지원받는다. 연구 목표는 대표적인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전신홍반루푸스(이하 루푸스) 관련 멀티오믹스(메타 ▲ 곽 승기 교수 ▲ 문 수진 교수 ▲ 김 기조 교수 유전체·전사체·대사체·단백질체 등) 기반 치료 소재를 발굴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프로토타입 치료제 개발 및 전임상 시험을 통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규명하는 것이다. 루푸스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 이상으로 피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으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해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으로 불린다. 국내 환자수는 2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희귀한 질환이다. 질병 초기에는 미열, 두
복부 비만은 대장암과 유방암, 악성 뇌종양 등 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 정도와 악성 뇌종양 중 하나인 신경교종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조윤경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팀은 20세 이상 당뇨병 환자 189만 명을 최대 10년 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복부 비만이 심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 고 은희 교수 ▲ 조 윤경 교수 ▲ 한 경도 교수 특히 심한 복부 비만(허리둘레 남성 100cm, 여성 95cm 이상)의 경우 복부 비만이 아닌 환자에 비해 신경교종 발생률이 최대 37% 높게 나타났다.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인 경우를 복부 비만이라고 한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복부 비만율은 약 24%인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약 63%로,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율이 약 2.6배 높다.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은 대부분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다 보니 2년 생존율이 약 26%일 정도로 치료 결과가 좋지 않다. 따라서 발생 위험 요인을 관리하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신경과 김동억 교수와 정진용 박사, JLK 상무이사 류위선 박사(전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신경과 교수)연구팀은 최근 급성 뇌경색 입원환자 6464명의 MRI영상 및 임상데이터를 분석하고 예후를 추적 관찰한 결과 뇌경색 예후가 남성보다 여성에서 나쁜 이유가 있음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전국 11개 대학병원 신경과와 협력 연구를 통해 이와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뇌경색의 증상이 좀 더 심하고, 3주 이내 악화될 가능성이 3.5% 더 높았으며, 3개월째 독립적 생활을 못할 가능성이 4.5% 더 높았다. 이러한 남녀 차이는 50대 이상에서 더 두드러졌고, 여성 환자에서 중대뇌동맥 협착의 빈도와 운동 신경을 침범하는 뇌경색의 빈도가 각각 약 5% ▲ 김 동억 교수 정도 더 흔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동억 교수는 “여성 뇌경색 환자의 증상이 더 심하고 예후가 더 나쁘다는 점을 증명했을 뿐 아니라, 그 이유가 주로는 뇌혈관 협착 부위와 뇌경색이 생기는 위치의 남녀 차이 때문임을 최초로 밝힌 연구이다. 다른 생물학적 기전이나 노령 여성 환자에서 뇌경색 진료가 덜 적극적일 가능성 등을 고려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
원형탈모는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데 심할 경우, 두피 모발 전체가 빠지기도 하고, 눈썹, 속눈썹, 체모 등 전신의 털이 다 빠지기도 한다. 원형탈모는 남성형 탈모인 대머리와는 달리 부분 탈모에서 전신 탈모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원형탈모, 왜 원형탈모에 대해 집중해야 하는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원형탈모, 면역학적 요인이 핵심 유 교수에 따르면 원형탈모의 유병률은 모든 인종에서 비슷하고 남녀의 비율도 비슷하며, 전 인구의 2%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추측한다. 유박린 교수는 “원형탈모 환자 수는 연간 17만 명(2021년 기준)이며 남성형 탈모와 달리 대부분은 30세 미만에서 발생하고 20대에서 40대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유 박린 교수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쉬면서 자연치유를 기다리며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의 원인 중 하나로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스트레스만으로 원형탈모가 발생하거나 심각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박린 교수는 “원형탈모를 일으키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임춘수, 서울의대)는 4월 27일 한 승엽 교수(계명의대)가 3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한 승엽 신임회장의 임기는 2023년 5월부터 1년간이며 대한신장학회 주요 회의를 주관하고,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의 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 승엽 교수는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동 대학 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신장학회에서 학술, 윤리, 간행 위원, 일반이사, 수련-교육이사, 신장학회지 부편집장, 대구-경북 지회장으로 활동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장내과 분과장, 심사실장, 의료질 관리실장을 역임하였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자문의원, 의료기관인증원 자원조사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신장이식, 만성콩팥병의 권위자로 국제전문학술지 80편을 포함한 160 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한 승엽 신임회장은 “신장학회는 COVID-19의 격랑을 겪으면서도 발전을 이루고 있다. 미래를 바라보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발전하고, 국민 곁에 다가가는 신장학회가 되도록 미력한 힘을 보태겠습니다. 회원들과 소통하고 섬김을 바탕으로 신장학회가 균형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신장학회는 198
JW중외제약은 파스 브랜드 ‘노펜’의 신제품 ‘노펜 마사지겔 핫’과 ‘노펜 마사지겔 쿨’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노펜 마사지겔 핫은 고추 추출물과 캠퍼 등이 온찜질과 같은 온열감을 부여하며 운동 전 워밍 및 스트레를 완화시켜주고 지친 피부에 생기를 더해주는 데 도움을 준다. 노펜 마사지겔 쿨은 병풀 추출물을 포함한 5종의 센텔라콤플렉스와 멘톨을 함유해 운동 전 쿨링 및 피부 보습과 진정을 돕는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회전볼 애플리케이터로 피부에 쉽게 도포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또 몰로키아, 마테, 보리지 등 식물유래 피부진정 특허성분을 비롯해 세이지, 캐모마일, 콘플라워 등 6종의 허브 콤플렉스를 함유해 피부 진정에도 도움을 준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노펜 마사지겔은 매번 손을 씻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편리하고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완연한 봄 날씨가 시작된 가운데 야외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캠핑의 계절이 다가왔다. 무더위와 장마가 찾아오기 전 본격적인 야영 채비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겨우내 묵혀두었던 장비 점검에 앞서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와 함께 상황별 응급상황 대처방법을 알아보고 미리 대비해보자. 1. 뛰다가 넘어졌어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야외활동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은 ‘찰과상과 골절’이다. 찰과상이 발생했다면 깨끗한 물로 해당 부위를 세척해 이물질을 우선적으로 제거하고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 연고를 바르고 습윤 밴드를 잘라 붙여 상처 부위를 가능 ▲ 최 한성 교수 한 햇빛으로부터 차단하는 것이 좋다. 골절이 의심된다면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기에 일단 부목을 덧댄 후 붕대를 감아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야 하며,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면 119에 신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발목 접질림도 마찬가지다. 당장 견딜만한 통증이더라도 방치는 금물이다. 인대가 느슨한 상태에서 아물면 수시로 발목이 삐끗하는 만성 발목 불안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 염좌라 하더라도 다음날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2. 치아가 빠졌어요 외상으로 인한 치아손상은 다양한 치료가 요구되며 치료기간도 길어진다.
국내 의료진이 비심장성 수술 환자의 수술 후 심근 손상 및 사망률 예측 인자로서 ‘좌심실 종축 움직임 변화(Left Ventricular Global Longitudinal Strain, LVGLS)’의 유용성을 밝혔다. 매년 수술을 받는 전 세계 인구 중 30%가 하나 이상의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가진 채 대수술을 받는다. 비심장성 대수술 환자의 30일 사망률은 0.5~2.8%이며,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심혈관질환이다. 수술 후 심부전이 새롭게 발견된 환자의 30일 사망률은 8%에 달한다. ▲ 서 혜선 교수 ▲ 문 인기 교수 그동안 혈액검사를 통한 ‘고감도 트로포닌’이 전통적인 수술 전후 심혈관질환 예측 인자였으나, 고감도 트로포닌은 심혈관질환 외 패혈증, 신부전, 급성 및 만성 심부전 등 다양한 조건에서 상승하며 심장 구조와 기능에 대한 분석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이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혜선·문인기 교수와 용인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민관·배성아·정인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수술 후 심근 손상과 조기 심혈관 사건을 예측하기 위해 심초음파를 이용해 ‘좌심실 종축 움직임 변화(Left Ventricular Global Longitudinal S
13~18세 국내 청소년의 “자퇴(Dropout)” 인터넷 검색량이 자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인터넷 포털 검색량 데이터를 활용한 첫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원석 교수 연구팀(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현주 교수, 교신저자)은 2016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국내에서 사망한 13세부터 18세 학생들의 익명화된 자살사망 데이터(교육부, 한림대학교 자살과 학생정신건강연구소)를 네이버 데이터랩(Naver Datalab)에서 추출한 총 26개 국내 청소년 자살 및 자해 관련 단어 검색량과의 연관성을 다변량 회귀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또한 검색어 변화와 실제 자살시점과의 시간차를 확인하기 위한 교차 상관 분석을 진행했다. ▲ 최 원석 교수 <연구 분석 절차 모식도> 우선, 남, 녀 간의 검색패턴에서 차이가 나타났는데, 여성에서 자살(Suicide), 자해(Self-harm) 및 자살 위험인자 관련 단어들(성적, 학교폭력 등) 간의 상관성이 높았다. 즉, 자살 관련 단어를 검색할 때, 자해 관련 단어를 함께 검색하는 경향이 여성 청소년에서 더 두드러졌다. 인터넷 검색량과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어버이날(5.8.)을 맞아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은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에서 폐렴구균 23가 다당 백신(PPSV23) 예방접종을 챙겨줄 것”을 당부하였다. 폐렴은 국내 사망 원인 중 3위(44.4%, ’21년 기준)이며, 65세 이상 어르신에서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뇌수막염, 심내막 등)은 치명적이다. ※ 폐렴구균 감염으로 균혈증, 뇌수막염으로 진행되면 치명률은 60~80%까지 증가 또한, 2022년 폐렴구균 감염증 발생신고(총 339건*) 중 65세 이상 연령대는 203명*(59.9%)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2년 폐렴구균 감염증 발생 신고 현황> 계 0~9세 10~19세 20~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64세 65세 이상 339 46 5 3 7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재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이 지난 4월, 뉴트리언츠(Nutrients)지에 '무증상 질 내 불균형 상태의 여성에서 락토바실러스 프로바이오틱스의 개선 효과(Lactobacillus probiotics improve vaginal dysbiosis in asymptomatic women)’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이 연구는 2021년 이대목동병원과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쎌바이오텍이 함께한 임상시험의 결과다. 김영주 교수팀은 3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질염의 판단 기준인 누젠트 점수(Nugent Score)를 매겨 점수가 높은 질염 그룹과 점수가 낮은 정상 그룹으로 나누어 6주 동안 락토바실러스가 함유된 경구 프로바이오틱스 제제를 복용 후 변화를 관찰했다. ▲ 김 영주 교수 실제로 질 내 불균형 정도가 높아 질염으로 구분되는 그룹의 60% 여성이 경구 프로바이오틱스를 6주간 섭취한 후, 질 내 불균형 정도가 개선됐다. 이는 비록 무증상인 질 내 세균 불균형 상태라도 평소 경구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을 하면 질 내 환경이 개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김영주 교수팀은 임신 여성뿐 아니라 비임신 여성에서도 질 내 특정 미생물 군집과 질병의 연관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