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은 신경과 이학승 교수가 고려대학교병원 이선욱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지수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그동안 원인이 불분명했던 자가면역 혈관염으로 인한 소뇌 염증과 망막 허혈의 발생 기전과 진단 및 치료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기존에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던 어지럼과 시력 저하가 동시에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시했다. 그동안 임상 현장에서는 소뇌 염증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망막 허혈로 인한 시력 저하가 동시에 나타나는 환자들이 종종 보고됐으나, 이 두 증상을 관통하는 정확한 발생 기전 및 진단법은 명확히 정립되지 못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가면역 혈관염(Autoimmune Vasculitis)이 소뇌와 망막이라는 서로 다른 부위에 동시에 침범해 염증과 허혈을 일으키는 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원광대학교병원 신경과 이학승 교수 연구팀은 자가면역 체계의 이상이 혈관을 공격해 발생하는 소뇌 염증과 망막 혈류 장애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단순히 현상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가면역 혈관염으로 인한 소뇌 염증 및 망막 손상의 정밀한 진단 가이드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노인 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살던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요양·돌봄을 한 번에 받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병원과 복지관의 통합돌봄 프로그램 시행이 지역 만성질환 노인의 전반적인 건강지표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사회사업팀 김준영 팀장(의료사회복지사), 화성시동탄노인복지관 김호선 과장(사회복지사),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김여진 교수, 이송월 박사과정 등 연구팀은 ‘노인 만성질환자의 ▲(왼쪽부터)김준영 팀장, 김호선 과장, 김여진 교수, 이송월 박사과정생 통합건강증진을 위한 병원과 노인복지관 협업 ‘나 돌봄(몸-마음-영성)’ 프로그램 효과성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화성시동탄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만 65세 이상 만성질환 노인 45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적용해 통합건강, 질병관리 자기효능감, 자아존중감 변화를 분석했다. 이 프로그램은 신체 재활과 질환 교육부터 심리·정서·영적 치유까지 아우르는 12회기 다학제통합 중재 프로그램이다. 암 환자 14명과 관절염·척추질환 등 만성 근골격계 질환자 31명 등 총 45명의
간암 환자의 수술 전략을 결정하는 핵심 정보인 간 섬유화 정도를 수술 중 실시간으로 정확히 예측하는 AI 기술이 개발됐다. 간암 수술을 1000건 이상 한 외과 의사보다 정확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최규성·오남기 교수, AI연구센터 유학제 박사 연구팀은 2019년 12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간암으로 복강경 간절제술을 받은 103명 환자를 분석해 간섬유화 예측 A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계열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IF=3.9)’ 최근호에 게재됐다. 간암 환자 수술시에는 간섬유화나 간경변이 있으면 간 절제 범위를 조정하거나 수술 방법을 바꿔야 하기에 간섬유화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에는 섬유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수술 전 혈액검사나 CT·MRI를 진행하였으나 정확도가 제한적이었고, 조직검사의 경우 침습적일 뿐 아니라 간 전체의 섬유화 정도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외과의가 수술 중 간 표면을 직접 관찰해 판단해왔으나, 이 또한 주관적이고 경험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지는 한계가 있었다. <사진. 복강경 수술 중 촬영
서울대병원은 제20대 병원장에 백남종 교수(1966년생, 재활의학과)가 임명됐다고 13일 밝혔다. 신임 백남종 병원장의 임기는 이달 13일부터 2029년 5월 12일까지 3년이다. 백남종 신임 병원장은 1990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수련을 마쳤으며, 2001년부터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공공의료사업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병원장까지 역임하며 병원 경영 전반에 걸쳐 탁월한 행정 역량을 쌓아왔다. 학술적으로는 뇌졸중 환자의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 연구와 신경조절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신경재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백남종 신임 서울대병원장 현재 한국인 최초로 세계신경재활학회(WFNR)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임기를 수행 중이며, 아시아-오세아니아 신경재활학회(AOCNR) 초대 회장과 한국원격의료학회 초대 이사장을 맡는 등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또한, 권역 심뇌재활센터장과 서울의대 재활의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역임하며 진료와 교육 분야에서도 폭넓은 경험을 갖췄다. 백 신임 병원장은 이러한 행정 경험과 학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중앙병원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디지털 헬스
폐경 전 유방암 환자가 기존 치료에 난소기능억제를 추가하면 재발률과 사망률을 약 25%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난소기능억제란 수술·방사선·약물로 난소의 여성호르몬 생성을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노우철 교수가 참여한 세계조기유방암연구협력팀(EBCTCG)은 23개 임상연구, 폐경 전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1만5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노우철 교수 이 연구는 의학계 최고 권위지 《란셋(The Lancet)》 2026년 5월호에 발표됐다. 《란셋》은 임팩트팩터(IF) 88로,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 《JAMA》와 함께 세계 3대 의학 저널로 꼽힌다. 연구팀은 항암치료와 타목시펜(호르몬 차단 약물)에 난소기능억제를 더했을 때 유방암 재발률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45세 이하 젊은 환자에서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 연령대에서는 원격 재발과 유방암 사망률이 각각 약 25% 감소했고, 전체 사망률도 같은 폭으로 줄었다. 이번 연구에서 노우철 교수는 메타분석의 핵심 근거를 독자적인 임상 연구로 확보한 연구자로 참여했다. 노 교수는 45세 이하 폐경 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형외과 강성현·조재우 교수 연구팀(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형외과 강성현·조재우, 응급중환자외상외과 최낙준, 가정의학과 남가은,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이 ‘비장절제술이 장기적인 골절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비장은 면역 조절과 감염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다. ▲(좌측부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형외과 강성현/조재우, 응급중환자외상외과 최낙준, 가정의학과 남가은, 숭실대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최근 면역계와 골대사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골면역학(osteoimmunology)’ 개념이 주목받고 있으며, 비장 기능 소실이 면역 항상성 변화를 통해 골 재형성 및 골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비장절제술과 장기적인 골절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대규모 인구집단에서 확인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312만 명 전국 코호트 분석 외상성 비장절제술 환자, 고관절 골절 위험 최대 7.86배 증가 이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3,125,549명을
한양대학교 Beyond-G 글로벌 연구센터(센터장 김선우 교수)와 한양대 의과대학 의학과 안과학교실 공동 연구팀이 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배터리 교체나 충전 문제없이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이 가능한 IoMT(의료 사물인터넷) 장치를 구현해 일상생활 속에서 실시간으로 안압을 측정할 수 있는 '비침습적 안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녹내장과 같은 안압 관련 질환을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의 번거로운 검사 방식을 넘어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은 콘택트렌즈 플랫폼에 세르펜틴 스트레인 게이지(Serpentine Strain Gauge)와 2.45 GHz ISM(산업과학의학) 대역 안테나를 결합한 형태다. 환자가 렌즈를 착용하면 눈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 안압을 측정하고, 이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실시간 전송하여 시각화한다.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유형석 교수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웨어러블 기기의 최대 난제였던 배터리 관리 문제를 해결했다. 고성능 안테나 시스템을 통해 고속 데이터 전송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동시에 처리함으로써, 별도의 배터리 교체 없이도
난소암 항암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2등급 이상의 운동 기능 장애’ 발생을 고용량 셀레늄 정맥 주사로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난소암 항암치료 환자의 70~80%는 손발 저림과 근력 약화를 동반하는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CIPN)’을 흔히 겪는다. 이는 주로 난소암 치료에 쓰이는 탁산 및 백금 계열 항암제가 체내에 생성한 활성산소(ROS)가 신경을 손상시켜 발생한다. 이러한 부작용은 증상이 가벼운 1등급부터 중증인 4등급으로 분류되는데, 2등급부터는 보행이나 도구 사용 등 자립적인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이미 항암제를 경험해 신경 손상이 누적된 ‘백금 민감성 재발 난소암’ 환자들은 부작용에 훨씬 취약하지만, 아직 이를 막을 뚜렷한 예방책은 없는 실정이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희승 교수 이에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희승 교수팀은 체내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Selenium)’이 항암제가 유발한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원리에 주목했다. 기존의 일반적인 투여 용량으로는 예방 효과가 입증된 바 없어, 연구팀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유정수 교수 연구팀이 뼈를 흡수·분해하는 세포인 ‘파골세포’의 분화 과정에서 후성유전 조절인자인 ‘HELLS’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ell Communication and Signaling’(IF=8.9)에 4월 7일 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파골세포는 오래된 뼈조직을 분해하고 새로운 뼈 형성을 돕는 뼈 재형성 과정에 필수적인 세포지만, 파골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골다공증과 같은 다양한 골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파골세포 분화 과정에서 후성유전 조절인자가 세포 기능과 에너지 대사를 어떻게 조절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왼쪽부터 김명준 박사(제1저자), 유정수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파골세포 분화 과정에서 ATP 의존성 크로마틴 리모델링 인자인 HELLS의 발현이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HELLS를 억제한 결과, 파골세포 분화의 핵심 전사인자인 ‘NFATc1’과 기능 표지자인 ‘Mmp9’, ‘CtsK’ 발현이 감소했으며, 성숙 파골세포 형성 역시 크게 저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구팀은 전사체 분석을 통해 HELLS 결핍 시 미토콘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중증 환자들에게 간이식은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단 1mm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초정밀 수술인 만큼, 치료의 성패는 집도의 숙련도는 물론 24시간 환자 상태를 지키는 ‘다학제 협진 체계’에 달려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간담췌외과 이옥주 교수와 간이식에 대해 알아본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에너지 저장과 영양소 가공, 해독 작용, 노폐물 처리, 소화액 생성, 혈액 응고와 단백질 합성 등 기능을 담당한다. 이런 간이 제 기능을 잃으면 전신 시스템이 도미노처럼 무너진다. 독소가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고, 대사성 쇼크 위험이 있으며,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이식은 바이러스성 간염‧알코올성 간질환‧지방간 등으로 인한 말기 간경변증, 간암, 급성간부전, 소아 선천성 담도폐쇄 등의 환자에게 시행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간담췌외과 이옥주 교수 특히 만성간부전이 ‘비보상성 단계’로 진행해 복수, 황달, 토혈‧혈변, 간신증후군 등이 나타나거나, 급성간부전으로 의식이 흐려지는 간성뇌증이 동반되면 간이식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간 종양도 모두 이식 대상은 아니지만, 간 기능이 너무 저하돼 절제술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 조익훈 교수 연구팀이 아주대학교 정재연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진행성 간암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암 특이적 항암 치료 전략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Cancer Communications (IF: 24.9, JCR 상위 3.5%)에 “DKK1 Suppresses Hippo Signaling via PIP3–OGT–LRP6 O-GlcNAcylation in Hepatocellular Carcinoma”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간암에서 과발현되는 분비 단백질인 “DKK1”이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과 전이를 유도하는 상세한 분자 기전을 규명했다. 기존 연구들이 DKK1에 의한 단순 PIP3 형성에 주목했다면, 이번 연구는 수용체 단백질인 “LRP6”의 독특한 번역 후 변형(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인 “O-GlcNAcylation”이 DKK1 유래 암세포 성장의 핵심 분자기전임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DKK1에 의해 유도된 LRP6의 O-GlcNAcylation은 간암 조직 내에서 암 억제 신호인 “Hippo 신호전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데이터를 이용한 전국 단위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2002년부터 2005년 두 차례 구강검진과 건강검진을 모두 받은 성인 대상으로 수행됐다. 결측치 및 주요 변수 누락, 기존 치매 병력 등을 제외한 최종 분석 대상자는 74,156명이었다. 연구 대상자는 각 검진 시점에서의 칫솔질 횟수(하루 1회 이하, 2회, 3회 이상)를 기준으로 총 9개 군으로 분류됐으며, 이후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추적 관찰을 통해 치매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에서는 연령, 성별, 소득수준, 흡연, 음주, 신체활동,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동반질환, 치주질환 및 치아 상실 등 다양한 교란 요인을 보정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추적 기간 동안 다수의 치매 사례가 발생했으며, 칫솔질 습관의 변화에 따라 치매 위험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칫솔질 횟수를 하루 3회 이상으로 증가시킨 경우 전체 치매 위험(aHR 0.79; 95% CI 0.64-0.99)과 알츠하이머병 위험(aHR 0.76; 95% CI 0.59-0.96)이 감소했다. 반대로 기존에 양치를 규칙적으로 하던 사람이 하루 1회 이하로 감소한 경우 알츠하이머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