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암 중에 하나다. 위암의 가장 큰 원인은 반복적인 위 염증이지만, 일부 위암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 등 예방 노력이 중요한 유전성 위암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최윤영 위장관외과 교수와 알아본다. 최윤영 교수는 “위장병학 및 간장학 저널 중 Nature Review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위암 환자는 약 3%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몸에는 암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 유전자에 태어날 때부터 돌연변이가 있어 암 억제 메커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론적으로는 직계 가족 구성원 중 절반이 해당 유전자 돌연변이를 공유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같은 암이 그 구성원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위암이 직계 가족 중 2명 이상에서 발생했을 경우, 특히 미만형 위암이라면 유전상담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최 윤영 교수 위암 환자의 평균 발병 연령은 60세이나, 유전성 위암은 더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 또한, 유전성 위암은 특징적으로 위에 두 개 이상의 다른 암이 있거나, 위암 외 다른
연세암병원이 간 질환의 이해를 돕고 최신 치료법을 소개하는 ‘침묵 속에 병든 간, 명의들과 치료하기’를 최근 출간했다. 연세암병원 전문 교수진이 지난해부터 환자와 일반인을 위해 직접 집필하는 연세암병원 건강 총서의 3번째 도서다. 책에서는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이식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11명의 간 질환 전문의들이 간염과 간 경변증 그리고 간암 등 다양한 간 질환의 증상과 진단 그리고 예방에 대해 여러 자료와 관련 사진들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간염에도 종류가 있나요?” 소화기내과 김범경, 김미나 교수는 국내 대표 간 질환인 바이러스성 간염질환인 A·B·C형 간염에 대한 유형별 감염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박준용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염 진행에 따른 간경변증 관리과 치료에 대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간암 수술을 받으려면 무조건 수술하나요?” 수술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하다. 간담췌외과 최기홍 교수는 큰 수술 부위가 남는 개복수술은 특수한 경우에만 해당하며 대부분 환자는 최신의 복강경 및 로봇수술을 통해 작은 수술 흉터는 물론 더 빠른 회복과 치료율 상승을 가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 간 이식 전문가인 이식외과 주동진 교수가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을 비롯한 일동제약그룹 회사들이 3일, 서울 서초구 일동제약 본사에서 창립 82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모든 의약품의 근본은 사람이다’라는 故 윤용구 회장의 창업 정신을 되새기며 애사심을 고취하고 구성원 간의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박대창 일동홀딩스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82년간 우리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오랜 역사와 전통, 탄탄한 저력을 가진 회사를 이룩했다”며 “창업주이신 윤용구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일동인들의 노고와 업적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낌없는 성원과 신뢰를 보내준 주주 및 고객 여러분, 제휴 및 협력사 측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창의와 몰입’의 기업 문화, ‘인화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 결속력 등 오늘날의 일동을 있게 한 원동력을 이어 금년도 경영 목표 달성은 물론, 신약 R&D를 비롯한 주요 과업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마음으로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근속상, 공로상, 선행상 등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이루어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는 2일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위원장에 장춘곤 성균관대학교 약대 교수를 선임했다. 부위원장에는 권성준 휴온스 이사와 민양기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가 각각 선출됐다. 이날 회의에 앞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환경의 흐름에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며 “올바른 정보 제공으로 일반의약품 시장의 활성화와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해 주시는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춘곤 위원장은 "의약품 광고가 변화하는 중요한 시점에 위원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의약품 광고심의가 합리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위원회는 의약계, 학계, 법조계, 소비자단체, 제약계 등 각계 추천을 받은 16명으로 구성했다. 위원들은 이날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약사법, 의약품광고심의규정 등에 근거해 의약품 광고심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 2023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명단 (위원 가나다 순) ▲위원장=장춘곤(성균관대학교 교수) ▲부위원장=권성
직무 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노동 생산성 손실도 급격히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었다. 직무 스트레스는 노동자가 맡은 직무 수행에 대한 압박감을 받아 나타나는 몸과 마음의 반응으로, 삶의 질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직무 만족도와 직무 몰입도를 저하 시키고, 의료 이용과 재해발생률은 증가 시키는 등 사회적 부담도 유발시킨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실제 노동인구를 대상으로 건강관련 노동생산성과 직무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첫 결과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교신저자) 교수팀은 2021년 1,078명의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하였다. 직무 스트레스는 한국형 직무 스트레스 측정도구 (KOSS-SF, Korean Occupational Stress Scale-Short Form)를 사용하였고, 건강으로 인한 노동생산성 손실은 Absenteeism (결근, 조퇴, 지각 등으로 인한 근로시간 손실)과 Presenteeism (출근은 하였으나, 업무수행능력이 저하되어 발생한 생산성 손실)로 나누어 산출하였다. ▲ 강 모열 교수 직무 스트레스와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의
어른과 아이의 중간인 청소년은 자아를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정서적 어려움을 겪으며 주변 환경에 휘둘리기 쉽다. 이러한 청소년에게 미디어 속 자해 콘텐츠는 자칫 자해가 현실을 돌파할 수단이라는 환상을 심어주며, 자해를 쉽게 여겨 실제 행동으로 옮기게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이태엽,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2018년 3월 청소년 대상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해를 다룬 콘텐츠가 방영된 후 청소년 사이에서 자해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유의미하게 늘었다고 최근 밝혔다. ▲ (좌로부터) 김효원 교수 이태엽 교수 김남국 교수 이번 연구는 국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디어가 청소년 자해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첫 연구인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연구결과는 미국소아정신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피인용지수 13.113)’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을 이용해 2015년 1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가운데 자해(자살 시도 및 비자살적 자해)로
JW신약은 소화성 궤양 및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베스티딘 40㎎(성분명 파모티딘)’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국내 40㎎ 파모티딘 성분 치료제는 베스티딘 40㎎이 유일하다. 약물이 9~12시간 동안 체내에서 지속되는 베스티딘 40㎎은 1일 1회 용법 용량으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으며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제제 대비 경제적인 약가로 환자 부담도 낮췄다. JW신약은 베스티딘 40㎎ 출시를 기념해 지난달 29일부터 2일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내 보건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베스티딘 40㎎에 대한 소개와 함께 위식도 역류질환, 기능성 위장장애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연자로 나선 순천향대서울병원 유병욱 교수는 “PPI 제제 단독으로 야간 산 분비 돌파(NAB, Nocturnal Acid Breakthrough) 억제에 한계가 있어 PPI 제제에 H2RA 제제를 병용 처방하는 것이 야간 산 분비 억제에 효과적”이라며 “PPI와 파모티딘 병용 요법은 PPI 단독 요법보다 야간 위내 평균 pH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므로 야간 산 분비를 효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김민영)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NASH(Non-Alcoholic Steatohepatitis,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의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DA-1241은 GPR119 agonist(작용제) 기전의 First-in-Class 신약으로 전임상에서 NASH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DA-1241 투여 후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 대사 및 포도당 조절 등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임상은 NASH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16주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DA-1241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241 미국 임상 2상을 올해 3분기 내 개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NASH는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이다. 간 내 염증 및 섬유화를 특징으로, 간경화, 간암, 간부전 등 심각한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은 2~4%, 미국의 경우는 3~5%에 달하지
모야모야병은 지금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않은 난치질환으로 뇌의 혈관이 서서히 막혀 뇌허혈에 의한 일과성 마비, 두통 등의 증상으로 발견되며, 치명적인 뇌경색,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소아와 40~50대 연령층에서 주로 나타나며, 지역별로는 한국 일본, 대만 등 극동 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최근 모야모야병 환아의 간접문합술에서 다발성 천두술이 개두술만큼 수술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아청소년 모야모야병 환자의 경우 두피의 조직을 분리해 뇌 표면에 접촉시켜 혈관이 자라 뇌에 피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간접문합술이 주로 시행되는데 간접문합술은 크게 머리를 여는 개두술과 구멍을 뚫는 다발성 천두술을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 김승기 교수(왼쪽)와 김주환 전임의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 교수팀(김주환 전임의)이 2006년부터 2020년 사이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양측 전두엽 간접문합술을 받은 모야모야병 환아 346명을 대상으로 개두술과 다발성 천두술의 임상 양상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전두엽의 뇌혈류가 떨어진 모야모야병 환아는 하지 허혈증상 완화와 인지 기능 보존을 위해 간접문합술을
환자의 성별에 따른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처방 패턴 및 임상적 예후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전자의무기록을 구조화한 데이터(Observational Medical Outcomes Partnership Common Data Model, 이하 OMOP-CDM)를 활용해,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에 내원한 저항성 고혈압 환자 4,926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인구통계학적 특성, 처방 패턴 및 임상적 예후 등을 분석했다. ▲ 김응주 교수(왼쪽)와 주형준 교수 그 결과 저항성 고혈압 남성 환자의 평균 연령이 61.7세로 69.9세인 여성에 비해 8.2세 낮았다. 심혈관 위험도는 오히려 고위험군에 속한 남성 환자 비율이 42.5%로 여성 환자의 35%에 비해 높았다. 또한 3년간의 추적관찰결과 심근경색 및 신장투석 발생률은 남성에서, 뇌졸중 및 치매 발생률은 여성에서 높았다. 통계적으로 보정한 상대 위험도를 살펴보면, 저항성 고혈압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에 비해 사망률은 2.52배, 심근경색 발생률은 1.87배,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은 1.44배 높았다. 저항성 고혈압
연구자가 신약 개발 등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의료빅데이터 플랫폼이 마련됐다. 원내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은 올인원(all-in-one) 저장소 데이터 레이크를 기반으로 한다. 연세대학교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은 정밀의료 실현을 위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빅데이터 플랫폼 ‘세브란스 데이터 포털’을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자들은 이를 통해 암 등 각종 질병의 진단 검사 결과와 치료 과정 등 의료빅데이터를 자유롭게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다. 환자 진료와 유전체 정보, 환경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정밀의료는 예방적 치료까지 포괄하는 미래 의료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연세의료원은 연구자들이 의료빅데이터에 손쉽게 접근해 필요에 맞게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앞장서 조성했다. 의료 연구 목적을 가진 연구자라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세브란스 데이터 포털(Severance Data Portal, SDP)은 필요한 빅데이터를 연구 목적에 맞게 찾을 수 있는 검색 포털 ‘데이터레이크’를 기반으로 한다. 세브란스 데이터 포털은 연세의료원의 통합연구플랫폼(CDW)과 공통데이터모델(CDM), 암 정밀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권혁성, 핵의학과 김지영 교수 (교신 저자: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고성호 교수)는 혈액 바이오마커 등을 통한 인지단계 예측 연구를 저명 저널에 발표했다. '인산화타우181, 센틸로이드, 그리고 다른 마커들을 이용한 인지단계 전환 예측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논문은 아직 치매가 아닌 고령자 162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p-tau181) 및 뇌영상검사(아밀로이드PET, 뇌MRI)를 통해 3년 이내 인지단계 전환 가능성을 예측한 모델 연구이다. ▲(좌부터)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권혁성, 고성호, 핵의학과 김지영 교수. 본 연구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혈액검사와 핵의학 검사(아밀로이드PET) 그리고 연령만을 가지고도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전환될 가능성을 매우 높은 확률로 예측했다(AUC=0.953). 논문의 제1저자인 권혁성 교수는 “향후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미래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고 추가 검사를 통해 그 정확도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됩니다. 또한 새로운 치매 치료제가 도입되었을 때, 이러한 혈액검사가 치료의 효과를 먼저 확인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