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의 최모씨, 얼마 전 부터 자꾸만 머리가 어지럽고, 심할 땐 하늘이 핑 도는 것 같다. 단순히 피로해서 생긴 일이라 생각해 충분히 휴식을 취했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어느 날 새벽 잠을 자다가 일어났는데, 극심한 어지러움을 느 꼈고, 응급실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니, ‘이석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어지럼증, 매우 흔한 증상이며 원인도 다양머리, 귀, 심장, 혈관이 원인일수도 있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의 원인은 심 각하지 않지만, 일부는 아주 심각한 원인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 어지럼증의 가장 큰 원인은 빈혈인가? 어지럼증은 굉장히 다양한 원인이 있다. 어지럼증은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신경과 등 다양한 과에서 진찰되며, 정확한 원인 진단이 중요하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이석증이 많아지고 있는데, 어지럼증의 20~50%정도의 원인은 이석 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이 있다해서 무조건 빈혈이라 생각해 철분을 섭취하는 것은 활성산소를 많이 생성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영양분이 부족하면 어지럼증을 느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영양 분의 부족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어지럽다해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최근 진료실이나 응급실에서 자해 시도를 한 청소년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커터칼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손목을 긁어 상처를 내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도구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손톱을 날카롭게 뜯어 자해 도구로 사용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대체 자해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궁금하여 물어봐도 심각 한 내적 고통을 호소하기보다는, “그냥 하고 싶어서”, “기분이 좀 나아져서”, “피를 보면 좋아서” 처럼 대충 대답하고는 합니다. 청소년 환자 특유의 충동적이고 피상적인 반응이죠. 너무 걱정되어 우려 섞인 조언을 하려해도 “제 친구들도 많이 하는데, 걔는 왜 정신과 안 오는데요?”라며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사실입니다 . 자해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지만, 병원을 찾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SNS 를 조금만 검색해도 수많은 자해 인증 사진이 쏟아져 나오죠. 최근 중앙자살예방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자살유해정보 건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습니다. 특히 자살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 게재가 작년보다 무려 3,7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NS를 통해 자해나 자살 정보가 널리 퍼지고, 이를 모방하면서 다시 자해가 늘어나는 악순환입
신장 170 cm, 몸무게 63.7kg의 42세 남자환자가 우측 사타구니 부위 통증으로 통증센터에 내원하였다. 2년 전, 환자는 양측 대퇴비구충돌증후군으로 진단 후에 우측의 고관절경 수술을 시행 받은 과거력이 있었다. 환자는 수술 이후 통증이 거의 없다가 내원 1년 전부터 우측 사타구니의 통증이 재발 하여 진통제 없이는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내원 당시 통증의 강도는 숫자 통증등급(numerical rating scale pain score, NRS pain score) 8-9/10 점이었다. 하지직거상 검사시 우측은 45도, 좌측은 정상각도를 보였으며, Patrick’s 검사(무릎을 구부리고 내전하여 시행)에서 우측 고관절은 모든 방향 통증을 호소하였다. 단순방사선 소견상, 우측 대퇴골두의 골극과 골두와 경부의 각도가 감소됨이 관찰되었으며 (그림 1), 자기공명영상에서 소량의 삼출(effusion)을 확인 하였다. 또한 초음파상 우측 고관절 주변의 삼출과 캡슐을 둘러싼 조직의 비후를 관찰할 수 있었다. 환자는 1년간 하루에 tramadol 200mg, 비스테로이 드성소염진통제 200mg과 gabapentin 600mg을 복용해왔으나 통증의 감소는 없었다.
당뇨발은 모든 창상(상처, 궤양) 중 가장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만성창상의 대표질환으로, 그 치료는 간단치 않으며 일반창상의 치료와는 치료원칙과 방법 등이 확연히 다르다. 당뇨발의 치료를 어렵게 하는 네 가지 대표적 요소가 있는데 혈액순환부전(vascularity), 세균감염(infection), 신경병증으로 인해 발에 가해지는 과도한 압력(pressure), 그리고 창상치유의 원천 (source), 즉 세포들의 기능부전이 그것이다. 앞에서 당뇨발의 혈액순환부전, 세균감염, 신경병증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이 되었으므로, 본 원고에서는 이러한 당뇨발 치료의 중요 원칙을 간단히 요약하여 설명하고, 최신 치료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혈액순환부전 (Vascularity) 당뇨병 환자들은 혈관에 동맥경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동맥경화가 진행된 혈관은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혈전 등의 찌꺼기가 차면서, 혈관벽이 좁아지게 되는데, 따라서 혈액이 통과할 수 있는 혈관내의 공간이 부족하게 되고, 심한 경우 혈관이 막히게 된다. 이러한 큰혈관병증 (Macroangiopathy)이 오게 되면, 혈액공급의 부족으로 세포들의 활동에 필요한 산소나 영양분의 공급도 불충분
당뇨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 중에 하나가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다. 처음 당뇨를 진단할 때부터 약 10-18%에서 신경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초기에 증상 없이 시작해서 서서히 진행되고, 일단 생기면 회복이 안되며, 당뇨병성 궤양과 절단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침범되는 부위에 따라 크게 감각신경병증, 운동신경병증, 자율신경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감각신경병증은 주로 양측성으로 처음 증상은 발 가락과 발에서 시작하여 서서히 근위부로 올라오게 되고, 소위 양성(positive) 증상 과 음성(negative) 증상이 흔히 공존하게 된다. 양성증상은 화끈거림, 따끔거림, 저림 및 시린감이 있고, 음성증상은 감각저하가 있다. 양성증상이 주인 경우에는 신경병증을 쉽게 의심할 수 있으나, 음성증상인 경우에는 진단이 늦어지고, 신경병성 궤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운동신경병증은 감각신경병증보다 덜 침범되지만, 발가락과 손가락의 근위축을 동반한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허리, 엉덩이 및 허벅지 등의 근위부에서도 근위축과 근력저하도 생길 수 있다. 특히 발에서 내재근과 외재근의 불균형으로 갈퀴발가락(claw toes),
1. 서론 당뇨발로 인하여 절단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은 동맥혈관이 막힘으로 발생하는 혈관 병증이다. 당뇨병 환자에서 보이는 혈관병증의 빈도는 당뇨병 진단 시 약 8% 정도 이지만, 10년 뒤에는 약 15%, 20년 뒤에는 약 45%로 증가하게 된다. 또한 혈관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약 1/4정도에게 하지 조직궤양이 발생되며, 이들 궤양 환자 중 약 1/4 에서 하지 절단을 유발하게 된다. 당뇨병에서 동맥혈관이 막히는 혈관병증의 주요 원인은 죽상경화증이다. 일반적으로 동맥경화증과 관련된 죽상경화증은 고지혈증에서 보이는 기름덩어리 같은 찌꺼기가 동맥혈관 내벽에 쌓이면서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당뇨병에서는 이와 더불어 동맥 혈관벽에 석회화가 진행되어 동맥조직이 돌처럼 딱딱하게 되어 혈 관 탄력성이 감소되는 현상이 추가되어, 궁극적으로는 동맥을 통한 혈류 흐름이 더욱 나빠지게 된다. 다행히 당뇨병성 혈관병증은 급성으로 발생되기 보다는 만성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을 하여 병의 진행을 막거나 조직괴사와 같은 합병증을 최소함으로써 하지 절단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혈관병증에 대한 정보를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당뇨인들에게 건강한 다리를 유지할
2018년은 필자가 성형외과에 입문한지 만 30년이 지난 해이다. 성형외과라는 학문자체가 창상치유를 전공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 종류의 창상환자를 진료 해 왔으나 필자가 본격적으로 당뇨발 치료에 관심을 갖고 연구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세포이식 치료법을 개발하면서 부터이다. 이때만 해도 세포이식만 하면 창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지금 생각하면 약간은 창피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물론 세포이식 치료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어떤 창상에도 치유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치료법이던지 임상적으로는 치유되지 않던 창상을 완전히 치유시킬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있어야만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당뇨발 환자들이 세포이식 치료법으로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치료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환자들에게 세포치료법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공부도 하고 또 필요한 연구도 하면서 이제는 세포치료 초기보다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필자를 찾는 환자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이 병원에 오면 간단히 세포만 이식하면 치료가 끝난 다고 들었는데 왜 여러 검사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후두염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3년 372만 7천 명에서 2017년 383만 2천 명으로 10만 5천 명이 증가하여, 2.82%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에 따른 진료실인원을 비교해보면, 2013년 남성은 159만 명에서 2017년 164만 6천 명으로 3.52%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3년 213만 6천 명에서 2017년 218만 6천 명으로 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년령별로는 30대가 59만 2천 명으로 15.4%차지하여 가장 많았다. 그 다음 40대로 56만 7천 명, 14.8%그리고 9세 이하가 53만 7천 명, 14.0%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빈인후과 신향애 교수는 남성 환자 보다 여성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후두염의 증상이 애성 즉 목소리 변화가 대표적인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남성 보다 여성의 경우 목소리 변화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는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하였다. ‘후두염’ 질환을 치료 하지 않고 방치 시 문제점에 대해 “후두염은 단독 으로 오기 보다는 주변 기관의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기침, 가래, 연하
살면서 불안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초조하고, 무섭고, 두려운 불안 증상은 현대인에게는 어쩌면 평온감보다 익숙한 감정일지도 모른다. 불안은 미래를 준비하고 일상의 일들을 해결해 나가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 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우리를 압도하기도 한다. ‘공황발작’이란, 극심한 고통과 공포가 수분 내에 최고조에 이르러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공황발작 시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공황발작의 증상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 제 5판) - 심계항진, 가슴 두근거림 - 발한 -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 질식할 것 같은 느낌 -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 -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 어지럽거나 불안정하거나 멍한 느낌이 들거나 쓰러질 것 같음 -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 감각 이상 (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 비현실감 혹은 나에게서 분리된 느낌 -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 죽을 것 같은 공포 공황발작은 스트레스 상황이나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질 때 나타나기도 하지만, 수면 중이나 길을 걷고 있을 때 등 전혀 불안을 예기하지 못했던 상
81세 여자 환자가 약 10년 전부터 시작된 양쪽 무릎 통증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이 환자는 수 년 전부터 무릎 통증으로 인하여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히알루론산, 스테로이드 등을 이용한 관절강 내 주사 뿐 아니라 포도당을 이용한 인대강화 주사, 폴리데옥시리보 뉴클레오티드 (PDRN) 주사 등을 여러 차례 맞아왔다. 이와 병행하여 물리 치료를 받으면서 경구 진통제와 트라마돌/아세트 아미노펜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여 왔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졌다. 기존의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는 상태였기에, 여러 병원에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권유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환자는 “절대 수술은 안한다”면서 수술을 거부한 상황으로 수술을 제외한 다른 치료법을 찾기 위해 내원하였다. 환자는 시각 통증 등급 10점 만점에 8점 정도의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으며 평지 보행은 가능하나 계단을 오르내리는데는 큰 지장을 받고 있었다. 환자의 X ray 검사상 Kellgren-Lawrence grade 4/4 로 양쪽 무릎 모두 심각 관절염 소견을 보이고있었다 (그림 1)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 경구 약물을 투여하기로 하였다. 기존 사용하던 경구 약물은 소염 진통제와
나는 지금도 개복수술 의사다. 과거 모든 수술을 개복으로 진행하였고, 지금도 어렵고 몹시 진행된 암은 개복수술을 시행한다. 나는 복강경의 경험도 없었다. 로봇수술 후 몇 건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여 보았지만 복강경 수술은 로봇수술에 비해 힘이 들어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운 수술법이었다. 우리 세브란스병원에서 2005년 5월 우리나라 최초로 intuitive 로봇이 도입되어 “말도 안된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로봇수술이 우리나라 처음 이루어지기에 그래도 궁금해서 로봇 수술 장면을 보았다. 로봇수술 장면을 보면서 “별거 아니네”라는 마음과 “수술은 저렇게 하면 안 되는데…”, “내가 한번 해보면 저것보다는 암을 잘 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다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전으로 무모하게 한 건을 시행해보게 되었다. 로봇수술을 위해서는 로봇을 다루는 법도 배워야 하고 일종의 로봇수술 인증서도 받아야 하는데 로봇을 다루어 본 적도 없고 인증서도 없이 전날 로봇기계 OFF 하지않고 30여 분 만져본 뒤에 처음 로봇수술을 잡았다. 개복수술에 자신이 있어 언제나 “하다 안되면 개복하면 되지…”하는 마음으로 로봇 첫 case를 수술해봤다. 당시나 현재에도 처음 로봇
2016년 3월 15일, 전세계가 주목한 “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에서 마침내 인공지능 프로그램 “AlphaGo”는 바둑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지에 오른 이세돌을 4승1패로 완파했다. 사실 인간이 만든 전기회로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가 “인공지능”의 범주로서 인식되기 시작 한 후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넘어서 왔지만, 이날은 인공지능이 끝내 넘지 못하던 인간사회의 마지막 자존심 바둑이라는 게임의 전술상의 다양성으로 인해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기는 힘들 것 이라는 막연한 기대을 꺾어버린 매우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록되는 듯했다. 하지만 Google 의 최고경영자 Eric Emerson Schmidt가 이야기했듯이, 이 사건은 많은 사람에게 누구의 승패와 관련이없이 인류의 승리로 기억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새로운 인공지능시대의 서막을 환영하는 축제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John Gibbon이 처음으로 심-폐순환기계를 발명한 것을 시작으로, 심장의 구조적인 결함을 외과적인 시술로 고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끊이지 않았다. 이에 힘입어 여러 과학자들과 의사들은 불치의 병이라 여겨지던 여러 심장질환들을 하나씩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굴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