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학병원을 비롯해 흉부외과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대다수 대형병원들이 전공의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흉부외과에서 담당해야 할 역할이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것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혈관질환과 폐암을 비롯한 폐질환이 이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흉부외과 의사들이 담당해야 할 질병은 갈수록 많아지는 반면 의사 수는 줄어들고 있으니 보통 걱정되는 일이 아니지요.” 지난 40여년을 흉부외과 의사로서 외길을 걸어온 고려대 안암병원 김광택 교수는 오늘의 흉부외과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이렇게 말한다. 김광택교수는 고려의대를 졸업한 후 1986년 전임강사로 고려대학병원 흉부외과에 들어와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이 병원 흉부외과 과장과 주임교수직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폐식도 수술분야의 권위자로 이름이 나 있다. 김 교수가 대한흉부외과학회 정회원을 비롯해 세계식도외과학회, 세계폐암학회, 폐식도외과학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음이 이를 입증해 준다. “1971년에 의과대학에 입학해 1977년에 졸업을 하였습니다. 이 시기는 흉부외과에서도 특히 심장
삼성서울병원(원장 권오정)이 지난 2008년 아시아 최대 규모로 암병원을 설립한 지 8년 만에 또 한 번 혁신을 이뤘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양성자 치료기의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성자 치료기 도입으로 수술에서부터 항암, 방사선치료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암 치료법 풀라인업을 완성한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암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한편, 암 정복을 향한 세계 경쟁에서도 한 발짝 앞서 나갈 수 있게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권오정 원장은 “학문적 융복합의 결정체인 양성자 치료기는 암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자를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치료 후 삶까지 입체적이고 포괄적 방식으로 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빛의 60% 속도로 암 타격한 뒤 소멸 … 정상조직 부작용 최소화 양성자 치료는 수소 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를 빛의 60%에 달하는 속도로 가속시킨 뒤 환자 몸에 쏘아 암 조직을 파괴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고 부르는 특성 덕분에 양성자가 암에 도달하
1974년 한남동 허허벌판 위에 최고급 병원건물이 들어섰다. 우리나라 의료법인 1호 순천향병원이 250병상 규모로 개원한 것이다. 이후 1978년 순천향의과대학 개교, 1979년 순천향구미병원 개원 1982년 순천향천안병원, 2001년 순천향대부천병원 개원하여 전국의 지역 거점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원으로 성장했다. 대형병원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의료계에 적잖은 역할을 담당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이 개원 42주년을 맞았다. 어려운 보건의료계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년 6-7%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순천향대서울병원.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이념을 바탕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는 순천향대서울병원의 중심에는 서유성 병원장이 있다. 세 번 연임을 해서 5년째 병원을 이끌고 있는 서유성 병원장의 경영 마인드를 들어본다. 과거의 의료는 모든 것이 공급자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제 환자 중심의 의료가 필수적이고 모든 프로세스가 환자 중심으로 재편 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이 ‘환자 경험 서비스’이다. 과거에 거론했던 ‘고객 만족’이나 ‘질 향상’을 환자 중심적 시각에서 재 정의한 것이 ‘환자 경험’과 ‘서비스 디자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환자경
김갑식. 그는 많이 바쁘다. 사회적으로 맡고 있는 직책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본직은 동신병원 원장이자 이사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병원회 회장이며,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이다. 또 법무부 산하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전국회장도 맡고 있다. 이렇듯 맡은 직책이 다양하여 바쁜 중에도 그의 인간관계의 폭은 대단히 넓다. 정계와 관계에 두루 지인을 두고 있고, 평소 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그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 역시 김갑식 원장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저의 신조라고 하면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일은 그 일이 내가 목표로 하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다른 것은 그 어는 것도 보지 않고 오직 목표로 한 일만을 위해 매진을 합니다. 이렇게 파고드는 저의 성격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동신병원을 서울 서대문구에서 세브란스를 제외하고는 규모가 가장 큰 병원으로 일으켜 세운 그 힘이 어디에서 나왔느냐’는 물음에 김갑식 원장은 이렇게 대답한다. 한마디로 목표를 향해 오직 앞만을 보고 달려 온 노력의 결과라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수련교육을 마친 후 대학에 남으라는
“병원이 질병 치료에만 전념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 치유와 함께 가정과 사회로의 복귀까지 적극 도와야 한다고 봅니다.” 연세대 새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정남식(62·사진) 의료원장의 말이다. 정 의료원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세브란스는 병원을 넘어선 병원, 즉 ‘Beyond Hospital 의료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eyond Hospital 의료문화는 병원이 질병 치료에 그치지 않고 환자와 가족들이 가정과 사회로 복귀하는 것은 포함, 사회나 지구촌 전체와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정 의료원장의 설명했다. 정 의료원장은 ‘질병 치료라는 병원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환자와 그 가족들이 가정이나 사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겪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 의료원장은 이를 위해 가칭 ‘제중원 힐링 캠프’를 조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곳에서 대학, 종교, 문화단체 등의 재능기부를 받아 암 환자와 중증-난치성 질환자, 만성질환 환자와 가족 등을 위한 모임마당, 미술-음악 치료, 식사 및 영양치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것. “그동안 병원에서 부분적
“당뇨는 너무도 많이 알려진 질병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치료방 법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는 질병이 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도 불구 하고 당뇨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 하고 있어요. 그 이유가 노령인구의 증가, 다시 말해 수명연장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현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당뇨병센터장을 맡고 있는 차봉수 교수의 말이다. 차 교수는 1988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이 대학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에 몸담아 오면서 그 동안 미국 샌디에고 VA병원에서 연수를 받기도 했다. 이렇듯 오직 당뇨병에 대한 치료와 연구에 매달려 온 차 교수는 '당뇨병은 우리나라와 같이 선진국의 입구에 서있는 나라들에서 특히 발병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말한다.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당뇨병은 비만이나 대사질환의 증가와 그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 이후 당뇨환자수가 점진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 데 그 때가 바로 물질적 풍요와 함께 비만환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당뇨병은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면역학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하는 제1형 당뇨병과 전체 당뇨병 환자의 90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다시 말해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병이지요. 30대까지는 골량이 늘어나다가 그 이후부터 평형을 이루고, 50대 이후 갱년기를 거치면서 급격한 골소실을 겪게 됩니다. 그것이 결국 골다공증을 유발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자료를 보면 폐경 후 3~5년 내에 골밀도 소실이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순천향대학병원에서 내분비-대사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변동원 교수의 말이다. 변 교수는 순천향의대를 졸업하고 이 대학에서 석·박사와 전문의자격을 취득하고, 1997년부터 이 대학병원에서 근무했다. 그리고 지난 2001년부터 이 병원 내분비-대사 내과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진료부장과 진료협력센터 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이 병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골다공증이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은 갱년기 이후 급격한 홀몬 변화가 그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를 겪은 여성들은 홀몬 변화로 인해 골소실이 급격히 진행되고 그것이 골다공증의 요인이 됩니다. 이런 여성들의 변화와 달리 폐경이라는 과정을 겪지 않는 남성의 경우는 홀몬 변화가 거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때였습니다. 결혼을 앞둔 32세의 직장여성이었는데 오른쪽 귀밑에서 멍울이 만져진다며 내원을 한 환자가 있었습니다. 진찰을 해 보니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검사를 하자니까 ‘결혼 날짜가 잡혀있어 곤난하다’며 난색을 표해 할 수 없이 세포검사와 초음파, CT검사를 실시했는데 결핵성질환일 수 있다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관악이비인후과의원 최종욱 원장은 비록 오래 전에 자신을 찾아왔던 환자였지만 내원을 했을 당시 바로 치료를 받았더라면 큰 고생을 하지 않고 회복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많은 고생을 한 과거의 한 여성환자를 회상하며 안타까워했다. 최종욱 원장은 고려의대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이비인후과 교수와 생명공학원 겸임교수, 안암병원 부원장, 안산병원 원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미국 콜롬비아대학 교환교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중앙심사위원,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고, 신의료기술평가에 기여한 공로와 포괄수가제에 기여한 공로로 각각 두 차례에 걸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환자는 곧 결혼을 했고, 병원에 오라는 날을 두 달이나 지나 내원했는데
“의사라면 누구나 담도에 관해 모르시는 분이 없겠지만 담도질환에 대해 언급하기 앞서 간단하게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담도는 간에서 만들어진 소화액의 일종인 담즙을 장으로 내려 보내는, 말 그대로 수도관 같은 파이프 구조로 이루어진 관을 말합니다. 담도는 위치에 따라 간 내에 나뭇가지 모양으로 수많은 가지를 이루고 있는 부분을 간내 담도라 하고, 이 간내 담도의 수많은 가지들이 모여 간 바깥쪽에서 하나의 나무기둥 모양을 이루어 장과 연결되는 부분을 간외담도라고 합니다.” 클리닉 저널 이번 호 특집주제인 ‘담석증’의 주제 및 필자를 선정해 준 김진홍 교수는 1981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독일과 일본, 미국 등 대학병원에서 연수를 받았다. 지금은 아주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겸 주임교수를 맡아 후학양성과 환자진료에 전념하면서, 아시안 ‘페시픽 엔도스코피 포럼’ 회장과 ‘Society of Gastrointestinal Intervention’ 부사무총장, ‘대한췌담도학회’ 회장, ‘한국스텐트학회 회장’ 등을 맡고 대외적으로도 대단히 활발한 활동 벌이고 있다. 그는 이번 클리닉 저널에 실리는 ‘담석증’을 주제로 한 특집이 ‘담석증’에 관해 전반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