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과 다중질환 및 정신질환, 알코올 관련 질환 등을 가진 사람이 고독사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가정의학과 구혜연 교수,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교실 이진용 교수·백해빈 연구원)은 국내 경찰청 과학수사센터(KCSI) 자료를 활용해 선별한 2021년 국내 고독사 전수 사례 3천122명을 동일 성별 및 연령대의 일반인 ▲(왼쪽부터)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구혜연 교수,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교실 이진용 교수·백해빈 연구원 대조군(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9천493명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고독사 집단에서 의료급여 대상자의 비율은 30.8%로 대조군(4.0%)을 크게 상회했으며, 절반 이상(54.5%)이 최저 소득분위 층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요인에 앞서 경제적 취약성이 고독사와 깊은 연관이 있음이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건강상태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독사 환자의 14.5%는 다중질환(찰슨 동반질환지수 3 이상)을 겪고 있었으며, 조현병·우울증 등 정신질환과 알코올 연관 질환(알코올 사용 관련 정신질환 및 알코올성 간질환 등)도 고독사 집단에서 월등히 높은
차 의과학대학교 강윤정 교수 연구팀, 성균관대학교 안중호 교수 연구팀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제1저자: 이가은·이유경·구화선)은 환자 유래 세포를 활용해 자궁내막 미세환경을 실제와 유사하게 재현한 ‘혈관화 자궁내막-온-어-칩(Vascularised Endometrium-on-a-Chip)’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자궁내막 수용성(endometrial receptivity)을 정량화하는 지표 ‘ERS2(Endometrial Receptivity Scoring System·자궁내막 수용성 스코어링 시스템)’를 제시했다. ▲(왼쪽부터) 강윤정 교수(차의과학대학교), 안중호 교수(차의과학대학교·성균관대학교(현)), 이가은 박사과정학생(차의과학대학교·성균관대학교(현)), 이유경 박사과정학생(차의과학대학교) 이 연구는 반복적 착상 실패 환자의 배아이식 최적 시점을 기능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윤정 교수는 “보조생식 시술(IVF-ET)에서 반복되는 착상 실패의 원인은 개인마다 다르며,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궁내막 상태를 정확히 읽어내기 어렵다는 한계에서 비롯된다”며 “기존의 초음파나 유전자 발현 중심 평가는 단백질 표지자와 혈
고관절 골절은 낙상으로 인한 질환 중 고령층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합병증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앉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나면서 혹은 걸으려고 하다가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지면서 발생한다. 작은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지는 고령층 합병증 위험과 사망률 높은 고관절 골절 주의 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 ‘2024 응급실 손상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실제 응급실 전체 내원환자 중 40%는 추락‧낙상으로 방문한다. 특히, 낙상 환자 중 절반은 근력이 약한 60세 이상의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 유 기형 교수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낙상 충격 자체가 워낙 적어 외상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고관절은 척추와 하지를 연결해주는 관절로 골절이 발생하면 자세를 바꾸는 것조차 매우 힘들다”며 “대다수의 환자는 꼼짝 않고 누워있다보니 욕창, 폐렴, 요로 감염 등 각종 합병증으로 인해 고관절 골절 환자의 약 30%가 2년 내 사망에 이른다”고 말했다.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낙상의 위험을 낮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응급실 손상 통계를 살펴보면 낙상으로 인한 손상환자는 거실, 화장실, 계단 등 집 안에서의 발생 비율(43.6%)이
하이브리드 응급실 시스템(Hybrid Emergency Room System, HERS)’이 기존 응급실 시스템에 비해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치료 과정에서 결정적인 시간 지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이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으로 확인했다.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강우성, 김영민 교수팀이 중증 외상 환자 치료에서 ‘하이브리드 응급실 시스템(Hybrid Emergency Room System, HERS)’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증 외상 환자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으로 불린다. 출혈이 지속되는 환자, 다발성 손상 환자는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출혈 부위를 확인하고, 가능한 빠르게 지혈(수술·혈관중재)로 연결해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기존 응급 진료 체계에서는 응급실에서 초기 처치를 한 뒤 CT실로 이동해 검사하고, 다시 수술방 또는 혈관조영실로 옮겨 지혈 치료를 시행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환자 이동과 준비에 따른 지연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 ‘몇 분~수십 분’이 예후를 가르기도 한다. 하이브리드 응급실 시스템(HERS)은 이러한 한계를 줄이기 위해 고안된 통합 진료 인프라이다. CT 촬
삼차신경통은 얼굴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이 주변 혈관에 눌리면서 극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미세혈관감압술을 통해 혈관 압박을 제거하면 통증이 완화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 후 통증이 재발하거나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경희대병원(병원장 김종우)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팀은 2010년 5월부터 미세혈관감압술 시행 후 재발성 삼차신경통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17명의 환자를 분석하고 수술 전후 통증 척도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88.2%(15명)에서 통증이 유의미하게 감소됐다. 특히, 고해상도 MRI를 이용한 표적화 전략을 적용하면 미세혈관감압술 이후 조직 변형, 흉터 등으로 인한 방사선 표적 설정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 박 창규 교수 박창규 교수는 “양성자 밀도 영상(PDWI) 등 첨단 MRI 기법을 활용하면 왜곡된 삼차신경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비록 소규모로 진행되었지만, 재발성 삼차신경통 치료에 감마나이프 수술이 효과적인 전략일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 제목은 ‘미세혈관감압술 후 재발성 삼차신경통에 대한 감마나이프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이 흉부 엑스레이 영상만으로 노인 환자의 노쇠 정도와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의 65세 이상 환자 1만 2,000여 명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과 임상 허약 척도를 학습시켜 노쇠 징후를 인식하게 했다. 이후 정확한 노쇠 평가를 받은 환자 1,400여 명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활용한 전이학습으로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외부 건강검진 데이터 5,900여 건으로 성능을 검증한 결과, 모델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AUC 값(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음)이 0.76으로 노쇠 위험 환자를 효과적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 인공지능이 노쇠하다고 판정된 환자군은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이 7.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인공지능 모델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만으로 성별을 정확히 판별했으며 연령도 실제 나이와 4년 이내로 정교하게 예측했다. 김남국 교수는 “이 인공지능을 상용화하면 기존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재분석하는 것만으로 고위험군 선별이 가능해 질환 사전 예방과 맞춤형 관리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지은 교수가 국내 소아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가정·학교·의료·지역사회가 연계된 통합 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 사설(editorial)을 대한비만학회 공식 학술지 「비만과 대사증후군(Journal of Obesity & Metabolic Syndrom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사설은 같은 호에 실린 ‘한국 소아비만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부모의 인식, 장벽과 촉진요인 연구’를 토대로, 부모의 인식과 실제 행동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국가적·사회적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부모의 약 90%는 소아비만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실천율은 약 60%에 머물러 인식 대비 행동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실천을 막는 요인으로 ▲장기적 위험성에 대한 이해 부족 ▲구체적 행동 지침 부재 ▲아이의 저항 우려 ▲전문 상담 및 프로그램 접근성 제한 ▲경제적 부담 등을 지적했다. 또한 정확한 진단 체계, 학교-의료기관 협력 강화, ▲ 이 지은 교수 지역사회 기반 프로그램 확충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지은 교수는 사설에서 “소아비만은 단순히 체중 조절 문제를 넘어 성장기 건강 전반에 영향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팀이 비타민 A의 혈중 농도가 근시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비타민 A가 근시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첫 사례로,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근시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근거리 작업의 일상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특히 고도근시는 망막박리, 녹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비타민 A는 시각 사이클과 망막의 정상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실제 혈중 농도와 근시 발생의 구체적인 상관관계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부족했다. ▲ 지 동현 교수 이에 지동현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20세 이상 성인 15,899명 중 비타민 A 측정 및 굴절검사를 모두 완료한 1,535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A 농도와 근시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혈중 비타민 A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비타민 A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근시 발생 위험이 최대 34%(OR 0.66)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뇌전증 정밀치료팀(신경과 이향운 교수, 신경과 황성은 교수, 신경외과 김영구 교수)은 지난 11월 24일과 12월 1일 두 차례 신경계 치료 로봇 ‘카이메로(KYMERO)’를 활용해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입체 정위 뇌파(SEEG)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 로봇을 활용한 입체 정위 뇌파 수술은 전국 병원 7번째로 시행됐다. 기존의 방법은 두개골(머리뼈)을 넓게 열어 뇌 표면에 전극(그리드)을 부착해 뇌파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양측 뇌에 대한 정밀검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침습성이 커 환자에게 부담이 컸다. 반면 카이메로 로봇을 이용한 입체 정위 뇌파 수술은 2~3mm 크기의 작은 구멍에 양측 뇌 깊숙한 부위까지 전극 삽입이 가능해 뇌전증이 ▲(왼쪽부터) 신경과 이향운, 신경과 황성은, 신경외과 김영구 교수 실제로 발생하는 유발 병소를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수술 시간이 짧고 뇌출혈 등의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5년 넘게 난치성 뇌전증을 앓고 있던 환자 곽 씨(남, 52세)는 반복적인 발작 증세를 보여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오랜 기간 약물치료를 받아왔음
일상생활에서 스마트워치나 환자 모니터링 장비로 심박수를 측정하면, 움직임이 많을수록 값이 부정확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는 실제 스마트워치 등에서 널리 활용되는 광용적맥파(Photoplethysmogram, PPG) 기반 심박수 측정에서도 나타나, 신뢰할 수 있는 심박수 분석 방법이 요구된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동헌 교수 연구팀은 잡음이 섞인 광용적맥파 신호에서 심장 박동과 직접 관련된 신호 성분만을 분리해 심박수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분석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 실제 환경에서 측정된 광용적맥파 신호에서도 심장 박동에 해당하는 근원 신호를 분리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심박수가 광용적맥파 신호를 그대로 사용했을 때보다 심전도로 측정한 값에 더 가깝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동헌 교수 광용적맥파는 손목이나 손가락에 빛을 비춰 혈류 변화를 감지함으로써 심박수를 측정하는 생체 신호이다. 하지만 일상생활 중에는 움직임이나 피부 접촉 변화로 잡음이 쉽게 섞여, 정확한 심박수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잡음이 섞인 광용적맥파 신호를 하나의 불완전한 신호로 보지 않고, 여러 생리적 신호
재생불량성빈혈은 혈구를 만드는 골수 기능 저하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부족해져 심각한 감염과 빈혈, 출혈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조혈모세포이식만이 유일한 완치 방법이지만 조직 적합성이 일치하는 가족이나 비혈연 공여자를 찾지 못하는 소아청소년 환자가 많다. 이러한 환자에게 면역억제 치료 등 대체 치료를 시행해 왔지만 완치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적절한 공여자가 없어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지 못하는 소아청소년에게 반일치 조혈모세포▲(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이식을 1차 치료’로 시행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호준·고경남·김혜리·강성한 교수, 최은석 전문간호사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조혈모세포이식팀(임호준·고경남·김혜리·강성한 교수, 최은석 전문간호사)은 소아청소년 재생불량성빈혈 환자가 조직 적합성이 절반만 일치하는 가족에게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을 때 치료 성공률 94%를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적절한 공여자가 없는 소아청소년 재생불량성빈혈 환자에게 ‘1차 치료’로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 가능하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입증한 중요한 연구로 평가된다. 재생불량성빈혈은 치료하지 않으면 정상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환자에서 혈액검사 지표는 낮지만 간경직도가 높은 경우, 실제 간 섬유화가 더 심하고 향후 간 합병증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이혜원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흔히 사용되는 혈액검사 기반 섬유화지표(FIB-4 지수)와 순간탄성 측정법으로 측정된 간경직도(LSM)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약 30% 정도에 이르며, 이러한 환자들의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한간학회의 저널(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IF 16.9) 최신호에 게재됐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대사이상이 있는 상태에서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질환으로, 과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불렸다. 전 세계 인구 약 3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진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먼저 혈액검사를 FIB-4 지수를 평가한 뒤, 간경직도 측정 검사를 통해 위험군을 선별하는 ‘2단계 접근법’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