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액와(겨드랑이) 로봇 갑상선수술의 장기 재발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 위치에는 수술법이나 로봇이 접근한 방향보다 수술 당시 암이 림프절로 퍼진 정도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연세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강상욱 교수, 류재상 임상강사 연구팀은 분화갑상선암 환자 1만 504명을 중앙값 67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경액와 로봇 갑상선수술 후 암이 다시 확인된 환자는 97명으로 전체의 0.9%였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서지컬 엔도스코피(Surgical Endoscopy)’에 게재됐다. 분화갑상선암은 정상 갑상선 세포의 특징을 비교적 잘 유지하는 암으로,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진행 속도가 느리고 치료 결과가 좋지만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재발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갑상선암 수술은 주로 목 앞부분을 절개해 시행한다. 반면, 경액와 로봇 갑상선절제술은 겨드랑이 부위에 절개창을 낸 뒤 로봇수술 기구를 삽입해 갑상선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눈에 잘 보이는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으면서 로봇의 정교한 움직임과 확대된 수술 시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액와 로봇 갑상선수술은 세계적으로 수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고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는 가을, 직장인 박모(43·여) 씨는 최근 샤워를 마친 뒤 피부가 유난히 가렵다는 것을 느꼈다. 팔과 다리에는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밤에는 가려움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건조해서 그런 것으로 생각했지만, 해마다 가을이면 비슷한 증상이 반복됐다. 환절기에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의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가려움이나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는 “날씨가 건조해지면 피부의 수분이 감소하고 피부장벽이 약해지면서 가려움이나 피부염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라며 “환절기에는 피부를 자극하는 생활습관을 줄이고 보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가렵고 하얀 각질…‘피부건조증’부터 살펴야 피부건조증은 피부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피부를 당기거나 가렵고 각질이 일어나는 상태다. 특히, 팔·다리와 같은 부위에 증상이 잘 나타나며, 심하게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뜨거운 물로 오래 목욕하거나
나이가 들면서 흔히 겪는 두 가지 대표적 질환인 고혈압과 골관절염이 서로 무관하지 않으며, 전신의 혈압 신호가 관절 연골의 파괴를 직접 촉진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정통부')는 전남대 류제황 교수와 인제대 전장수 교수 공동연구팀이 고혈압이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을 악화시키는 구체적인 분자 원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의 ‘기초연구사업(선도연구센터 및 중견연구 등)’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제대 전장수교수(왼쪽), 전남대 류제황 교수 인 「사이언스(Science)」誌에 10월 2일 게재됐다. 골관절염과 고혈압은 고령층에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두 질환은 각각 관절과 뼈와 관절, 혈관에 나타나는 관련없는 질환으로 보이지만, 오래 전부터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게서 관절염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관찰되어 왔다. 그러나 두 질환이 함께 악화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먼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고혈압이 있는 사람일수록 골관절염 유병률이 높고, 관절염이 심할수록 고혈압과의 관련성도 뚜렷해짐을 확인
노화를 되돌리는 유전자를 활용해 손상된 간세포를, 줄기세포 이식 없이 몸속에서 재생 가능한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서울대 약학대학 차혁진 교수, 연세대 조승우·홍승희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에 쓰인 mRNA-LNP* 기술을 활용해 야마나카 인자(OSKM)**를 간에 일시적으로 전달하고, 성숙한 간세포를 줄기세포와 유사한 재생 상태로 되돌려 손상된 간의 회복을 촉진하는 데 성공했 ▲(왼쪽부터)서울대 약학대학 차혁진 교수, 다고 밝혔다. 연세대 조승우·홍승희 교수 * mRNA-LNP(지질 나노입자): 유전 정보를 담은 mRNA를 지방 성분의 미세한 입자에 싸서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기술. ** 야마나카 인자(OSKM): OCT4, SOX2, KLF4, c-MYC 네 가지 단백질을 통칭한다. 성숙한 세포의 운명을 되돌릴 수 있는 강력한 리프로그래밍 인자로,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2006년 발견해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와 한국연구재단·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의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장내과 김용균 교수 연구팀(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세포사멸질환연구센터, ㈜알젠오가노 바이오테크놀로지)이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기능성이 강화된 인간 신장 근위세뇨관 세포로 분화하는 데 성공했다. 신장 근위세뇨관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고 다양한 물질의 재흡수와 배설에 관여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특히 약물에 의한 신장 손상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인 만큼, 실제 신장의 특성과 기능을 잘 반영하는 체외 세포 모델 개발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의 신장 근위세뇨관 상피세포 체외 모델은 실제 인간의 신장 근위세뇨관 상피세포의 형태 및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장내과 김용균 교수 연구팀은 헤파란 황산염 프로테오글리칸(HSPG)과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사용하여 신장 오가노이드의 혈관 형성과 성숙도를 높이는 고도분화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고도분화된 신장 오가노이드에서 근위세뇨관 세포를 분리하고 배양 조건을 최적화해 ‘기능이 강화된 신장 오가노이드 유래 근위세뇨관 세포(FEKOPTCs)’를 제작했다. FEKOPTCs는 기존 인간 신장 근위세뇨관 세포보다 상피 장벽과 세포 극
규칙적인 월경 주기를 유지하던 A씨는 최근 몇 달 사이 체중이 늘면서 월경이 불규칙해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일시적인 변화라고 여겼지만 증상은 계속됐고, 평소에도 어느 정도 체모가 있던 편인데 최근 들어 여드름까지 심해졌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을 찾은 A씨는 ‘다낭난소증후군’을 진단받았다. 다낭난소증후군은 난소에서 배란이 잘 되지 않거나 여성호르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월경불순을 일으키는 가임기 여성의 생식 내분비 질환이다. 이로 인해 턱이나 인중의 다모증, 여드름, 여성형 탈모 등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인슐린 저항성이나 혈당 이상, 혈압 증가, 복부비만과 같은 대사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이제연 교수 아울러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우울감, 불안 등 수면 및 정신 건강과도 깊은 연관이 있어 월경과 임신뿐만 아니라 혈당, 콜레스테롤, 비만 등 대사 건강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이제연 교수는 “월경불순은 다낭난소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규칙적인 정상배란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월경 주기가 길어지거나 월경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월경불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다발골수종센터 이정연 교수팀(혈액내과)은 항암제 위해관리프로그램(RMP, Risk Management Program)에 환자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진료 현장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혈액내과 민창기·박성수·변성규 교수가 함께 참여한 이번 개발로, 처방 때마다 20개 넘는 항목을 손으로 옮겨 적던 작업이 환자 등록번호 하나를 입력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국가통계포털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다발골수종 신규 환자 수는 2023년 2,099명으로 2003년 617명 대비 약 3.4배 늘었다. 그러나 다발골수종 치료에 사용되는 핵심 약제인 탈리도마이드·레날리도마이드·포말리도마이드와 같은 면역조절제는 태아 기형 유발 위험 때문에 관리가 특히 엄격해, 생산 제약사별 위해관리 시스템에 환자를 등록해야만 처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는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의료진의 처방·등록 업무 부담도 커지는 문제를 야기할 뿐 아니라, 제약사별 시스템마다 화면 구성과 입력 순서가 달라 담당자가 같은 정보를 반복 입력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신규 환자 등록 한 건에는 인적사항과 진단명, 환자확인 문항 10~14개, 개인정보·민감정보 동의 4개 항목
그동안 간 수치는 B형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 치료를 결정하는 중요 기준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간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체내 B형간염 바이러스량이 많으면 간 손상 및 간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치료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유정주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만성 B형 간염은 간에 염증 발생 이후 치료하는 것에서 벗어나, 바이러스 증식을 일찍 억제해 간경변과 간암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가 간세포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성인이 급성으로 감염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신생아‧영유아기에 감염되거나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B형 간염’으로 이어진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정주 교수 만성화 시 간에 염증과 섬유화가 서서히 진행돼 간경변, 간부전, 간세포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국내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약 120만 명으로 추정된다. 진단율은 약 83%로 높지만, 실제 치료 비율은 22.2%에 그쳐 진단과 치료 사이 격차가 크다. 국내 간암 사망자의 약 60%가 B형 간염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 조기 진단과 관리가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총장 임기철)은 AI학과 이현주 교수 연구팀이 사람의 장기와 신체 부위를 이루는 조직의 이미지와 유전자 활동 정보를 함께 활용해, 겉으로 보이는 형태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조직 내 영역별 차이를 분석하는 인공지능(AI) 프레임워크 ‘에스티 콘마(ST-ConMa)’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우리 몸의 조직은 같은 장기 안에서도 위치에 따라 세포의 종류와 활발하게 작동하는 유전자가 다르다. ‘조직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와 어떤 유전자가 어느 위치에서 얼마나 활발하게 작동하는지를 나타내는 ‘유전자 발현’ 정보를 함께 살펴보면, 위치마다 나타나는 이러한 차이를 더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왼쪽부터) GIST AI학과 최동하 박사, 이현주 교수, 염태림 석박사통합과정생 ST-ConMa는 조직의 형태와 유전자 활동 사이의 관계를 학습해, 조직 이미지에서 유전자 발현을 예측하고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영역을 구분하는 등 다양한 공간전사체*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 공간전사체(Spatial Transcriptomics): 조직의 어느 위치에서 어떤 유전자가 얼마나 활발하게 발현되는지를 조직 이미지와 함께 분석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임정욱 교수가 진행성 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전 혈액 지표를 분석한 연구로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받았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면역항암제 투여 전 혈액 속 사이토카인 수치가 치료 성적과 중증 부작용 위험을 가늠하는 단서가 될 수 있는지 확인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진행성 폐암 환자 21명을 전향적으로 등록해, 첫 투여 전 혈청에서 IL-5, IL-6, IL-13, TNF-α, IL-17F, IL-25 등 6종의 사이토카인(cytokine, 면역세포 간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을 측정했다. 이후 각 수치와 무진행생존기간, 전체생존기간, 면역관련 이상반응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임정욱 교수 그 결과 치료 전 IL-5, IL-6, IL-13, TNF-α, IL-25 수치가 높거나 IL-17F 수치가 낮은 환자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이 짧은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3등급 이상의 중증 면역관련 이상반응(immune-related adverse event, 면역항암제로 활성화된 면역체계가 정상 조직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망상이나 불안, 무관심, 초조, 공격성, 수면장애 등 ‘행동·정신 증상’이 뇌 속에 쌓이는 병리 물질에 따라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이영건 교수는 국외 뇌영상 오픈 액세스 플랫폼인 ADNI(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뇌 영상 자료와 임상증상, 뇌척수액 검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뇌에 쌓이는 타우 단백질과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물질이 망상, 불안, 무관심, 수면장애 등 행동‧정신 증상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단백질이 확인된 사람 336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부터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치매 환자까지 포함됐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이영건 교수 이 가운데 238명은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루이소체치매·파킨슨치매와 관련된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변화도 추가로 확인했다. ◆ 타우 많을수록 망상·초조·공격성 등과 연관 연구 결과, 뇌 속 타우 단백질 축적량이 많을수록 망상, 초조·공격성, 이상 운동, 식사·식욕 이상이
부모님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척추·관절 관리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무릎관절염’과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걷거나 앉고 일어날 때 나타나는 작은 변화가 질환의 조기 신호가 될 수 있다. 진행될수록 일상 불편 커지는 무릎관절염, 초기부터 관리해야 양반다리가 불편해지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 통증이 심해지면서 무릎 또는 주변 물건을 짚는다면 무릎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무릎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관절연골 및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왼쪽부터)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박철희 교수,신경외과 강석형 교수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박철희 교수는 “무릎관절염은 주로 무릎을 깊게 굽히거나 체중을 실어 펴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무릎 주변이 뻣뻣해지거나 붓고 물이 차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며 “관절염이 진행되면 내반 변형(O자형 다리) 등으로 하지 모양이 변하고 통증이 심해지며, 보행이 어려워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워 구조적 변형과 기능 저하가 심해지기 전 적절한 치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