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유전체전장분석(WGS)을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유방암 코호트를 완성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유방암센터 혈액종양내과 박연희·유방외과 유종한·영상의학과 이정민 교수 연구팀은 바이오인포매틱스 전문 기업 이노크라스(Inocras) 주영석·김률 박사와 함께 네이처(Nature, IF= 48.5) 최근호에 유방암 코호트 ‘큐브릭스(CUBRICS, Clinical Utility of Breast Cancer Research by Inocras, CMC, and SMC)’의 완성 소식을 발표했다. 큐브릭스 코호트는 2012년부터 2023년 사이 10년에 걸쳐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서 등록한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1,364명의 ‘전장유전체분석(WGS, whole-genome sequencing)’ 결과에 이들의 진료정보를 통합한 것으로, 지금까지 나온 관련 코호트 중 가장 광범위한 데이터를 모았다. 삼성서울병원의 연구진 역량과 전문성, 연구 자원 및 경험 등이 집약되어 뒷받침된 결과다. 주영석 박사는 “대규모 임상 코호트가 전장유전체 시퀀싱 및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인포매틱스와 결합될 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며 “캔
광역학 치료는 빛에 반응하는 광응답제에 특정 파장의 레이저를 조사해 활성산소를 생성함으로써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치료법으로, 식도암 환자 치료에도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방식은 정맥 주사로 투여된 광응답제가 전신으로 퍼져 국소적인 치료가 어렵고, 레이저가 닿는 부분에만 치료 반응이 나타나 치료 깊이가 얕았다. 또한, 치료 후 2~4주가 지나면 암세포가 다시 증식하는 등 지속성에도 한계가 있었다. ▲ 박 정훈 교수(왼쪽), 김 도훈 교수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박정훈·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팀은 광응답제를 스텐트 표면에 코팅한 뒤 병변 부위에 배치해 두고, 스텐트 내부의 레이저 통로로 광섬유 카테터를 삽입해 레이저를 반복 조사할 수 있는 새로운 광역학 치료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돼지 식도 모델을 이용해 새로운 광역학 치료 시스템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병변 부위에 레이저를 반복 조사할수록 암세포의 재생보다 빠른 속도로 세포가 사멸되고, 치료 범위가 식도 점막하층까지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먼저 광응답제(AlPcS4)를 스텐트 표면에 코팅하고, 스텐트 내부에는 투명한 원통형 레이저 전용 통로를 만들었다. 기존 광역학 치료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2025년도 대한비뇨의학회 연구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비뇨의학회 연구지원사업은 예비·혁신적 연구를 지원해 향후 대형 연구로의 확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배웅진 교수는 이번 선정을 통해 연구비 지원을 받아, 향후 1년간 남성 갱년기 골건강과 호르몬 요법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 배 웅진 교수 선정된 연구 과제명은 ‘남성 갱년기에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및 비타민 D 치료가 골대사에 미치는 영향(Testosterone Replacement Therapy Combined with Vitamin D on Bone Metabolism Improvement in Aging Male)’이다. 연구는 배웅진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전체를 총괄하며, 대한남성과학회 학술이사인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과 이동섭 교수가 함께 연구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폐경 후 에스트로겐 급감으로 골다공증을 겪는 여성과 달리,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 서서히 감소하며 골밀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현재 남성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에 대한 테스토스테론의 기여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임상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이 오늘 오전 이대서울병원 지하 1층 핵의학과에서 동북아시아 최초로 최신 PET/CT 장비인 바이오그래프 비전 쿼드라(Biograph Vision Quadra)의 도입을 기념해 ‘Long-Body PET/CT 개소식’을 거행했다. 이날 개소식은 주웅 이대서울병원장, 최희정 전략기획본부장, 김윤진 진료부원장, 김범산 핵의학과장, 구종모 간호부원장, 김한진 경영관리부장 등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달 17일부터 가동 중인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바이오그래프 비전 쿼드라’는 최신 영상 촬영 기술과 첨단 시스템이 집약돼 정밀 진단이 가능한 PET/CT 장비다. 특히 낮은 방사능 용량에도 선명하고 정밀한 고품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방사선에 민감한 임산부와 소아 검사, 일반 건강검진 등도 가능하다. 또한 이전 모델 대비 4배 넓어진 시야각을 제공하며 머리부터 허벅지까지 검사 영역을 단일 스캔으로 처리할 수 있어 전신 스캔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화 프로세싱 플랫폼을 통해 검사 시간을 단축해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김범산 핵의학과장은 “저선량 기술로 방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에서 개발한 PREVENT 모형의 한국인 대상 심뇌혈관질환 예측 정확도가 밝혀졌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 교수 연구팀은 미국심장협회에서 개발한 PREVENT 모형의 심뇌혈관질환 예측 정확도를 한국인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기존의 서양 모형에 비해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였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 22.3)에 게재됐다.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심혈관 위험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맞는 예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흡연 등 위험인자의 개별 수치나 유무만으로 심뇌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을 정확히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최근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는 여러 위험인자의 정보를 종합하여 심뇌혈관질환의 10년 및 30년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PREVENT (Predicting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EVENTs) 모형’을 개발했다.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카페인 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이 젊은 세대의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맵고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만성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세대 위염·십이지장염 환자 수는 2020년 109만 명에서 2023년 113만 명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만성 위염은 방치하면 위 점막이 손상돼 위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젊은 세대일수록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수비 교수와 함께 젊은 층에서도 늘고 있는 위암의 원인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살펴본다. 맵고 짠 식습관에 헬리코박터균까지… 위암 위험 높여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위암 발생자는 2만9,487명으로 전체 암종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 점막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주로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 박 수비 교수 진료사진 감염되면 위 점막에 만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안과 이용우 교수의 ‘안구표면질환에 대한 무봉합 감마선 멸균 건조 양막이식의 임상 효과와 적용 대상’(Clinical Outcomes and Indications of In-Office Sutureless Dried Gamma Ray-Sterilized Human Amniotic Membrane Transplantation With Bandage Contact Lenses in Various Ocular Surface Disorders) 연구가 최근 발표된 ‘국제 건성안 워크샵 보고서3’(TFOS DEWS III)에 인용되며 최신 치료방법 중 하나로 소개되었다. 이용우 교수와 건양대병원 김국영 교수팀은 각막 궤양, 신경영양각막염, 수술 후 상피결손, 심한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구표면질환을 가진 52명의 환자(56안)를 대상으로 건조 양막 이식술을 시행하였다. 한국 공공조직은행에서 제작된 건조 멸균 양막을 대상 안구 표면에 이식한 뒤, 고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치료용 렌즈(BCL)을 착용 후, 1~2주 후 렌즈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 이 용우 교수 그 결과, 약 70% 이상의 환자에서 상피 결손이 완전히 회복되었고,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조대철 교수 · 고용산 교수 연구팀이 난치성 신경병성 통증, 특히 척추수술 후 증후군(Post-Spinal Surgery Syndrome, PSSS) 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양방향 내시경(Unilateral Biportal Endoscopy, UBE)을 이용한 최소침습 척수자극술(UBE-SCS)을 제안하고, 그 임상적 안전성과 효용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기존 대표 치료법인 개방형 척수자극술이 패들 전극의 장점(우수한 전류 전달력·고정력)에도 불구하고, 넓은 절개와 근육 손상으로 인한 수술 후 통증 및 합병증 위험이 존재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양방향 내시경 기법을 적용한 새로운 척수자극술을 개발했다. ▲신경외과 조대철 교수, 고용산 교수 이번 연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척추수술 후 증후군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시행했으며, 수술 시간, 통증 지수(VAS), 기능장애지수(ODI), 합병증 발생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수술 중 신경감시(MEPs, SSEPs)를 적용해 시술 안전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평균 내시경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시술 성공률(영구 자극기 삽입) 9
요추 신경근병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다리 저림과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료는 내시경 감압술로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를 넓혀 신경을 풀어주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충분한 감압이 어려워 통증이 남거나 재발하는 한계가 있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안용 교수 연구팀이 이러한 문제를 보완해 더 넓은 범위를 안전하게 감압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 ‘확장형 요추 추간공 내시경 감압술(Extended TELF)’을 개발하고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일상생활 방해하는 대표적인 허리질환, 신경근병증신경근병증은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돼 통증과 저림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허리 디스크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인대가 두꺼워지면서 발생한다. 허리부터 다리까지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걷기가 힘들어지고 다리에 힘이 빠져 일상생활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 ▲ 안 용 교수 진료 사진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호전이 없을 경우 신경을 직접 압박하는 부위
안면·손발 부종, 후두부종, 원인 불명의 복통 등이 특별한 이유 없이 2~3일 지속되거나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면 단순 알레르기나 두드러기, 소화기 질환이 아닌 유전성 혈관부종일 가능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인구 5만에서 10만 명당 1명 꼴로 발병한다고 알려진 ‘유전성 혈관부종(HAE, Hereditary Angioedema)’은 체내 염증을 조절하는 혈장 단백질인 C1-에스테라제 억제제(C1-lNH)가 결핍되거나 기능이 저하돼 신체 곳곳 급성 부종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유전성 혈관부종의 국내 환자 수는 현재 국내 유병률(5만명 당 1명)을 고려했을 때 약 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2024년 희귀질환 산정특례 등록자 기준 약 300명 선이다. ▲ 심 지수 교수 HAE는 질환의 인지도가 낮고 환자마다 증상과 중증도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진단 방랑’을 겪는 경우가 흔하다. 이대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심지수 교수는 “유전성 혈관부종 환자는 진단까지 평균 8년이라는 장기간 진단 방랑을 겪으며 신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린다. 진단 이후에도 예측 불가능한 발작과 응급상황에 상시 노출돼 심리적․금전
걸음 수부터 혈당, 혈압, 수면 등 개인의 건강을 챙겨준다는 디지털헬스 앱이 쏟아지지만, 정작 건강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Digital Health Literacy)’, 디지털 건강 문해력이 낮아 생긴 결과다.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란 모바일 앱, 온라인 포털, SNS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건강 관련 정보를 탐색, 이해하고 신뢰도를 평가해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 교수와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 윤정희 교수 연구팀은 디지털 헬스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IF=6.0)’에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은 디지털 환경에서 건강 관련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발표했다. 연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41명을 대상으로 55세 미만은 온라인 설문, 55세 이상은 대면 인터뷰하여 진행됐다. 전국 단위로 모집된 패널을 활용했으며, 지역, 연령, 성별에 따라 선별하여 한국 일반 성인 인구의 대표성을 높였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는 지난 11월 19~21일 개최된 세계간암학회(ILCA) 정기 학술대회에서 구연 발표를 진행했다. 세계간암학회는 간암 연구에만 전념하는 국제기구로 전 세계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간암 퇴치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고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는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지속 바이러스 반응을 달성한 한국인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장기 예후: 최대 8년 추적 연구(Long-Term Prognosis Following Sustained Virologic Response in Korean Chronic Hepatitis C Patients Treated with Direct Acting Antivirals: Up to 8 Years)로 C형간염 치료 후 간암 발생 빈도와 위험 인자에 대한 다기관 연구이다. C형간염 치료 후 예후는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고령, 간경변증 등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일수록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연구팀은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irect Acting Antivirals, DAA) 치료 이후 지속 바이러스 반응(Sustained Virolo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