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만 매년 약 20만명 이상이 난임진단을 받는다.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12.1%가 1년이상 피임을 하지 않았음에도 임신이 안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결혼을 늦게 할수록 난임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다. 난임은 정서적 고통으로 이어져 개인과 가족의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가족 구성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는 "임신을 미루지 말고 가능한 빨리 아이를 갖는 것이 난임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우리나라는 난임시술에 대해 체외수정, 인공수정 등의 시술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부담을 갖지 말고 난임 클리닉에서 상담 받을 것을 권한다" 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난소의 잠재력은 37~38세를 기준으로 급격히 떨어지는데, 최근에는 늦은 결혼시기나 가족계획 등으로 임신시기가 늦을 것을 예상하고 난소의 노화 전 난자나 배아를 냉동해 미래의 난임을 대비하는 부부들도 많이 늘었다. 박현태 교수는 "암 치료 등으로 미래에 임신이 어려워질 상황이 있다면 난자 냉동이 추천된다"고 설명하며,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배아냉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성공률도 더 좋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해 2018년 국내 사망원인 3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10년 전인 2008년 사망률은 10만명 당 11.1명이였으나, 2018년에는 45.4명으로 약 3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지역사회획득 폐렴 중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은 최대 69%로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폐렴구균 질환은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으로 예방 가능하다. 학계에서는 고연령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 골다공증 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다양한 예방접종 권고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KSID)는 18세 이상 만성질환자, 뇌척수액 누수, 인공와우를 삽입한 환자, 면역저하자와 기능적 또는 해부학적 무비증 환자에 대해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만성질환자는 ▲만성 심혈관 질환▲만성폐질환▲당뇨병▲알코올 중독▲만성간질환을 포함하며, 면역저하자는 ▲선천성 또는 후천성 면역저하 ▲HIV 감염 ▲만성 신부전 또는 신증후군▲백혈병▲림프종▲호지킨씨 병▲종양질환▲다발성골수종▲고형장기이식▲장기간스테로이드를 포함하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거나 방서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를
1. 노쇠의 정의 노쇠는 노화와 반대의 개념이다. 노화는 영어로 aging 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정상적인’ 기능저하 및 퇴화의 과정이다. 이 노화의 과정은 대개 일정한 속도가 있으며 수일 ~ 수주 이내로 급격히 오지 않는다. 반대로 노쇠라는 것은 영어로 frailty 로 우리나라에서는 허약이라는 단어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노쇠는 신체 내외부로부터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생리적 여력이 줄었음을 의미하는 말로,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 아니라, 비정상적인과정이고, 노화의 속도보다 훨씬 빨라 수일~수개월 이내 급격히 진행한다. 대개 식욕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고, 걸음이 느려지고, 어지러움증, 기억력 저하, 체중감소 등을 주 증상으로 한다. 2. 개인에게 노쇠가 왜 중요한가? 노인이 비교적 짧은 기간이내 식욕이 줄고 기운이 없고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생기면서 노쇠해지면, 대개는 이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있고 원인을 제거하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회복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증상이 만성질환에 의한 증상 혹은 일반적인 노화과정과 다소 유사하게 보여 일반인부터 심지어 의료인까지 상기 현상이 노쇠인지, 노화인지, 질
1. 서론 노인환자는 노화에 따른 생리기능의 변화에 더불어 만성다중질환으로 인한 다약제의 사용으로 질병의 진단, 임상양상 및 치료 등이 타연령층군에 비하여 많이 상이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폐렴의 경우 노인환자에서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치료의 반응이 제대로 안되어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발생 위험인자 노인에게서 폐렴이 잘 걸리는 이유는 첫째로 나이 자체의 영향에 의해 폐의 탄력성과 호흡근육의 힘이 감소하고 흡인 후 점액 청소 능력이나 기침반사의 저하이다. 둘째로 노인들은 폐렴이 쉽게 걸릴 수 있는 여러 질환, 예를 들어 만성폐쇄성폐질환, 당뇨, 심부전, 폐종양을 비롯한 악성종양, 신경계 질환 등의 동반 질환이 연령이 증가함에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상기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폐렴이 재발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셋째로 노인들에는 인지 및 기능적 능력의 감소, 숙주 방어기전의 결함, 영양상태 불량, 요양 기관의 입원, 기관지 삽입 등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예로 폐렴사슬알균에 의한 폐렴의 경우 위험인자로는 치매, 경련성질환, 흡연, 뇌혈관 질환, 심부전, 요양기관 입원,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들 수있는데, 이들은 노인환
1. 노인 약물 처방의 특성 노인은 질병다발성 및 만성질환, 노화로 인한 신체예비능의 감소, 질병에 대한취약성 및 기능저하라는 의학적 특수성을 가지고 젊은이에 비하여 다수의 약물을처방받으며, 이로 인해 많은 임상적 문제를 나타내게 된다. 노인에서 다수의 약물 투여는 필수적으로 약물 상호작용과 이에 따른 각종 약물 부작용의 증가를 유발한다. 그래서 노인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보면, 10가지 이상의 약물을 투여 시 약물 부작용의 빈도가 무려 17%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는 노인에서는 노화에 따른 생리적인 변화에 따라 젊은이와는 달리 약동학(흡수, 분포, 대사, 배설)과 약력학, 신체 항상성의 장애가 있기때문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약물요법은 노인의 급 만성 질환을 치료,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방법이므로, 성공적인 약물 치료를 위해서 적절한 용량과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동반된 다른 질병상태, 기존 투여중인 다른 약물, 전반적 기능상태, 질병과 나이에 의한 생리적 변화, 약물을 적절히 투여할 수 있는 능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약물 치료의 원칙이 지난 20년간 크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매년 수많은 신약이 개발되고, 새로운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고 했으나 틀린 말이다. 방치하면 ‘킬로(kg)’로 간다. 오히려 “세살 비만 여든까지 간다.” 통계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의 24~90%가 성인 비만으로 이행된다. 성인의 경우처럼 소아청소년비만 역시 ‘질병’이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고열량, 고콜레스테롤 음식 섭취와 운동 부족 등의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비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소아청소년의 비만유병률은 2008년 8.4%에서 2016년 14.3%로 1.7배나 상승했다. 소아청소년비만, 성인비만의 원인 소아청소년비만은 기저 질환 없이 과도한 열량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열량 불균형으로 생기는 ´단순성 비만´과 신경 및 내분비계질환 등 특별한 원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후성 비만’으로 나눌 수 있다. 소아청소년비만의 99% 이상은 단순성 비만으로 지방세포 수를 늘려 성인비만으로의 진행을 쉽게 만든다. 이들 중 약 24~90%가 성인비만으로 이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심혈관 질환 등의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여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또 성조숙증이 발병하여 성장판이 조기에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고개 숙여 일한 경우 두통이나 눈 통증 나타나면 ‘폐쇄각 녹내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17년 녹내장 환자는 87만여 명으로 2012년 58만 명에 비해 약 50% 증가했다. 녹내장 환자는 두드러진 증상 없이 서서히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와 시력을 상실하는 ‘개방각 녹내장’ 환자가 대부분이나, 전체 녹내장 환자의 10% 미만은 두통과 안구통 등 뚜렷한 증상을 나타내는 ‘폐쇄각 녹내장’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시형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폐쇄각 녹내장의 증상과 발병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폐쇄각 녹내장은 급성과 간헐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눈 안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수’가 빠져나가는 곳인 ‘전방각’이 막혀서 안압이 급작스럽게 높게 올라가 심한 두통과 안통, 시력 감소, 구역 및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발작성 통증은 많은 경우 밤 또는 어두운 공간에서 장시간을 보냈을 때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 응급실에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간헐성 폐쇄각 녹내장’은 편두통 양상으로 수년에 거쳐 반복되는 두통이 주된 증상이다. 특히 어두울 때 지끈지끈한 두통 및 뻐근한 안구통, 시력 저하
림프종 치료제는 림프종 종류, 전이된 장기의 범위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교수는 지난 22일 한국로슈의 ‘혈액암/림프종 치료의 최신 지견 공유’ 미디어 에듀케이션에서 림프종의 최신 지견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혈액암 질환별 환자 수를 보면, 혈액암의 절반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림프종이다. 림프종은 서브타입이 80-100가지로 다양한 아형이 존재하고 재발도 잦아 치료가 까다롭다. 윤 교수는 "림프종은머리카락, 손발톱 외에 어디서든 발병할 수 있으며, 암 세포가휴지기 없이 불규칙하게 증식하는 특성이 있다. 발병 원인은 MALT 림프종의 경우 헬리코박터균이라는 원인균 있지만, 대부분 정확한 원인이 없고 HIV 환자나 면역억제제 복용하는 환자에게 호발하는 특징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림프종은 100여 가지의 타입이 있지만, 성숙 B세포 림프종이 65%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성숙 B세포 림프종은 공격성과 지연성 림프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미만성거대B세포 림프종과 같이 질병의 진행이 빠른 공격성 림프종인 경우, 완치를 목적으로 한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시행한다. 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다양한 것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비만이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11년부터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환자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초과하였으며 2015년에는 53.5%를 차지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폐경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지방조직이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이 된다. 비만 여성일수록 지방조직이 많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의 수치도 높아져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비만여성의 유방암이 크고 나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7년 11월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에서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병원의 프레드릭 스트란드 박사팀의 발표에 따르면, 2001~2008년 유방암을 진단받은 2천 명을 관찰한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 여성에서 암이 발견되면 크기가 2㎝ 이상인 경우가 많았고 전이·재발·사망 등 예후도 나빴다고 한다. 따라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 검사를 자주 받으라고 권하고 있다. 유방암은 양질의 표준화된 치료가 적극적으로 적용된 덕분에 조기 발견 했을 시 생존율이 높은 암에 속한다. 여기
손바닥에 물집이 생긴다며 피부과를 내원한 50대 여성. 물을 자주 만지다 보니 주부 습진 정도로 생각해 보습제를 발라보았으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물집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노랗게 곪기 시작하여 병원을 방문하였다고 한다. 진찰한 의사는 ‘손발바닥농포증’으로 진단하였다. 손발바닥농포증은 국소농포건선의 일종으로 ‘수족농포증’, 또는 ‘수장족저농포증’이라고도 부른다. 2-4 mm 크기의 무균성의 농포가 붉은색 발진과 함께 손발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년 여성에 호발한다. 심해질 경우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피부가 갈라지고 가려움증과 통증이 발생하여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생긴다. 손발톱의 변화도 종종 관찰된다. 발병 원인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부 환자에서 신체 다른 부위에 건선 병변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아 건선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손발바닥농포증은 전체 손발 질환 환자 중에서도 그 비율이 낮을 뿐 아니라 약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질환 자체가 드물다 보니 정확하게 진단되기까지 헤매는 환자들이 많다. 발바닥에만 발생하는 경우 무좀으로 오인하여 엉뚱한 치료를 하기도 한다. 물집이라 생각했는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003년 개원 시작부터 병원 정보화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의 병원정보화에 선도적 역할 을 하고 있다. 병원정보화의 초기에는 오프라인에서 종이로 이루어지던 업무와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산화하고, 기존의 업무와 비교해 정확성, 신뢰성, 효율성을 향상시킨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지가 주요 화두였다. 물론 지금의 기술 수준에서 평가해 보면당시의 기술 수준으로는 구현에 제한점이 많이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기록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문제였다. 병원정보화 추진 및 구현으로 인하여 가장 기본적이며 큰 근본적인 변화는 종이에 이루어졌던 기록들이 전산으로 ‘기록’이 되면서 동시에 ‘데이터베이스’화 되었다는 점이다. 단순 기록은 추후에 분석하거나 활용하는데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데이터베이스화된 기록은 활용이 보다 자유롭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초기에는 국내 의료 환경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하기때문에 손으로 기록하던 효율성을 전산시스템이 넘어서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기록에 있어서 구조화된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인간처럼 사고하고 행동하 는 능력을 가진 로봇일 것이다. 즉 인공지능은 기계가 인간과 같이 자료를 이해하고 판단하며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3년 전 이러한 인공지능의 발전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 있다. 바로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기사인 AlphaGo가 한국의 이세돌 9단을 이기며 전 세계에 인간보다 뛰어난 바둑 인공지능이 존재함을 보여준 것이다. 여기서 사용된 인공지능은 딥러닝 (Deep Learning) 이라고 불리는 DNN (Deep Neural Network) 알고리즘이다. 의료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은 인간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 보면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딥러닝의 가장 성공적인 적용 분야는 컴퓨터 비전 분야이다. 병원에는 이 분야를 잘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의료영상자료가 존재하며, 이러한 의료영상자료를 학습한 딥러닝 모델을 통해 입력된 영상의 특정 영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진단을 보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환자의 방사선 사진에 악성 종양이 있는지를 판단하고 종양의 위치를 탐지하거나 종류를